• 의인 사가랴가 받은 축복(눅 1:5-25절, 17절)
  • 조회 수: 488, 2012.12.22 17:23:33
  •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12월 주일은 대강절이라고 불리웁니다. 대강절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강절에는 주님의 오심에 쓰임 받은 성경의 인물들을 좀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탄생과 그 사역에 쓰임 받은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사가랴 부부가 살았던 시대는 본문 5절 첫머리에 나오는 "유대 왕 헤롯 때에" 였습니다. 이 시대는 우리나라의 일제 치하와 같이 혹독했습니다. 흔히 신학적으로 암흑기라고 불립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가 타락하면 선지자가 나타나 그 시대를 책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동안 한 명의 선지자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말씀을 무시했으면 하나님이 입을 닫고 있었겠습니까? 너무 완악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희망이 없는 시대」였다고나 할까요.

     

       이런 암울한 시대에 조용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말씀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 있었이니 그들이 바로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입니다. 6절을 보면 이 두 사람은 하나님 앞의 의인이라고 했습니다. 의인이었다는 말은 성경이 사람에게 붙여주는 최대의 칭호가 됩니다. 그러면 그들은 어떤 면에서 그러합니까? 다시 6절 뒷부분을 보시면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이들은 철저하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이들의 삶의 기준은 하나님이요,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요즘 세대는「감성의 세대」라고 합니다. 이는 자기가 느끼기에 좋으면 좋은 것이고, 나쁘면 나쁜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feel」이 오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나쁜 것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한번에 feel 이 콱 꽂혀오면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이렇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지 마음대로인 세상입니다. 이 감성 조금 삐꺽하면 정말 문제입니다. 요즘 젊은 청년들의 묻지마 폭력이 정말 사회의 두려움이 되고 있는데....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참 걱정됩니다. 그냥 기분 나쁘다고 주먹을 휘두르고.... 얼마 전 서울에서는 60대 할머니가 오전 9시에 신체 건장한 젊은 청년에게 두드려 맞아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어떤 청년은 할머니가 지나가는데 그냥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그래서 죽었습니다. 왜 때렸냐 하니 자기를 쳐다보고 욕을 하는 것 같았다는 겁니다. 얼마나 기가 찬 일인지...... 자기 feel에 따라 사는 것이 이렇게 황당한 거예요. 이런 시대 속에서 뭔가 비생산적인 것처럼 보이는 말씀을 붙들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고, 다른 한편으로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라고 해서 말씀대로 사는데 힘든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시대 배경도 그랬거니와 개인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7절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에게는 나이 늙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엘리자벳은 수태치 못하는 여인이었습니다. 세습직인 제사장에게 자기의 대를 이을 자식이 없다는 것은 큰 수치요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죽 하면 하나님께서 대를 끊어 놓으실까... 이런 비아냥이 주변에서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도 애들을 셋씩, 넷씩 낳고 기르는데, 이렇게 열심히 말씀을 따라 사는데 최소한, 남들만큼은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고는 하나님을 원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자면 너무 힘들어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신앙 안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았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하나님 앞에서 행할새.."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유무에 따라 하나님이 주신 직무를 열심히 하기도 하고, 또 함부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가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반열의 제사장들 틈에 끼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시대에는 헌신을 안 하면서 은혜를 따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철새 신앙인'들은 많아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충성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은 참으로 희귀합니다. 그러나 우리 항도교회 가운데 이렇게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충성하는 귀한 종들이 많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그 시대 속에 역사하실 수 있는 귀한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면 하나님은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에 대해 마냥 침묵만 하고 계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때가 되자 하나님은 그들을 축복하시되 아주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1) 첫째로, 하나님은 사가랴가 성소에서 분향하게 하시므로 그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9절에서 알 수 있듯이 사가랴는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향하는 직분은 제사장의 직분 중에 가장 영예로운 직분입니다. 이것은 백성을 위해 대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중보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직분을 한번 감당한 제사장은 제사장직에서 은퇴하고 평생 존경을 받고 살았다고 합니다. 사가랴는 보통 사람들은 평생에 한 번도 해보기 어려운 이 직분을 맡은 것입니다. 이는 그에게 임한 신앙의 열매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믿음 안에서 충성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직분을 통해서 영화롭게 하십니다. 오늘날 교회에 직분은 많으나 이 사가랴처럼 향기 나고 영광스러운 직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항도교회는 참 좋은 목사님, 참 좋은 장로님, 참 좋은 집사님, 참 좋은 권사님.....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렇게 직분을 통해서 영광을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둘째로,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희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가 간구한 소리가 하나님께 들렸다고 했습니다. 사가랴 부부는 참 순전하고 믿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성경에는 이들의 정확한 나이가 소개되지는 않지만 아마도 아기를 가지기에는 늦은 나이, 불가능한 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를 위해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순전한 믿음입니까? 이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믿고 바라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때가 되자 하나님은 그 집에 자식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되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송이 있는데 이런 가사가 있어요.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능치 못 하실 일 전혀 없네 우리의 모든 간구도 우리의 모든 생각도 우리의 모든 꿈과 모든 소망도.... 신실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괴로움 바꿀 수 있네 불가능한 일 행하시고 죽은 자를 일으키시니 그를 이길 자 아무도 없네.... 주의 말씀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 던져 오늘 그가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것 보라 주의 말씀 의지하여 믿음으로 그물 던져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함 없네...” 할렐루야!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믿고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일생토록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를 크게 축복하실 것입니다. 

     

      (3) 아들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것도 한 가문만 기뻐할 아들이 아니요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뻐할 아들의 복을 주신 것입니다. 말하자면 시대적인 인물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4절을 보면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남을 기뻐하리니..." 라고 말씀합니다. 늙은 사가랴 부부가 불가능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잉태하고 그것도「메시야를 위한 선구자」를 아들로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또한 넘치는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세례 요한은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15,16절을 보십시오. "이는 저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 뭐 인간적으로 보면 세례 요한이 위대할 것이 없습니다. 그는 가난한 제사장의 아들이요 학벌도 없고 화려한 성전에서 멋진 옷을 입는 대신 광야에서 메뚜기와 야생 꿀을 먹으며 약대 털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그의 인격과 사역은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웅장했습니다.」 그는 세속적인 즐거움과 쾌락을 일체 거부하고, 자신을 구별해서 오직 하나님만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며 죄악 된 그 시대의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했습니다.

     

      어느 신학 교수가 구약 연구를 하면서「야훼의 자존심」이란 책을 썼습니다. 하나님이 자존심이 있으tu서 때가 되면 반드시 능력을 나타내시고 친히 영광을 보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열심히 말씀으로 살아가려고 투쟁하는 사가랴, 엘리사벳 부부를 그냥 모른채 하시며, 사람들 가운데 그 이름을 스스로 떨어뜨리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으십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의인을 축복하시고 그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의 대표적인 것이 예수님의 오심입니다. 세상은 아무 준비 없이 성탄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죄악 속에서 살며 진정한 회개가 없기 때문에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감동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들과 달리 일찍부터 성탄의 의미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쁨으로 찬양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죄악 속에 고통 하는 우리 영혼을 위해 이 낮고 낮은 땅 위에 겸손히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그 희생과 섬김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힘써 성탄의 복음을 널리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사가랴 부부처럼 우리 모두가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의인들이 되어서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자들이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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