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아기(이사야 9:1-7)
  • 조회 수: 472, 2013.04.01 07:15:37
  • 스웨덴 어느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마을에 교회에 잘 다니는 베크맨(Backman)씨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날 교회에 갔는데, 시리아에서부터 온 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기독교를 핍박하는 시리아를 떠나 스웨덴으로 도망 온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웨덴에서 살 수 있도록 영주권을 신청하였던 차였습니다.
     스웨덴 당국은 이들의 영주권 신청을 천천히 진행시키더니, 어느날 신문에 결과를 발표하였습니
    다. "No permit to stay for the Assyrian Family". 이민당국의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경찰에게 시
    리아 가족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그 시리아 가족은 어디론가 사라
    졌습니다.
     모든 주민들과 경찰은 교회 목사님이 어디엔가 숨겼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아무도 목사님께
    와서 캐묻지는 않습니다.
     그 가족은 몇 그룹으로 나뉘어져서 숨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목사님으로부터 베크맨씨에게 전화
    가 걸려왔습니다.
     "그 가족의 큰 아이들을 맡아줄 수 있겠소?"
     베크맨씨는 주저 않고 "예" 대답하고는 그날 밤 커튼을 새로 달았습니다. 잠시 후 목사님과 함
    께 세 아이들이 도착했습니다. 베크맨씨는 세 아이를 반갑게 맞아들였습니다. 낮에 밖에서 놀면
    경찰에게 걸릴까봐 낮에는 커튼이 쳐있는 방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밖에서 놀게 합니다. 크리스마
    스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베크맨씨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 가족들에게 성탄선물로 무엇을 줄꺼니? 멀리 떨
    어져 있는 너희 가족이 너희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무척 기뻐할거야. 너희가 산 것보다는 너희 손
    으로 직접 만든 것을 더욱 좋아할 것!"
     베크맨씨 부부는 장롱 속에 있는 여러 물건을 꺼내 놓습니다. 아이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열심
    히 선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리아 가족의 아이들은 좋은 가정을 만나서 하루 하루 즐겁게 보냅니다. 어느날 밤에는 크리스
    마스 축제도 가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불과 며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베크맨씨는 새로운 소식이 곧 올 것을 기대
    하지만 새 소식은 전혀 들려 오질 않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마
    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합니다. 더 이상 아무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가족 모두가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십니다. 아무 말도 하질 않습니다.
     그때 전화벨이 울립니다. "라디오를 들어보세요" 목사님의 전화였습니다. "이민 당국에서 그들의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그 가족은 스웨덴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 베크맨씨 가족은 다시금 커튼을 치워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어둡게 내려졌
    던 커튼을 다시 치우고 축복된 세계를 온 가족이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성탄주일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삶에도 이와 같은 성탄선물이 임하시길 기
    원합니다. 우리들의 삶을 굳게 가리고있는 커튼이 젖혀지고 새로운 축복의 세계를 맛보시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성탄선물은 무엇일까요? 우리들 앞에 굳게 가려진 커튼 뒤
    에 우리를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선물을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말씀에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지는 성탄선물이 소개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려했던 성탄선물은 무엇이었는지 먼저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때는 이스라엘 북왕국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기 전입니다. 북왕국에는 어둠이 가득 찼을 때
    입니다. 이 북왕국을 향하여 이사야가 예언을 합니다. 이사야는 북왕국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첫 번째 커튼을 엽니다.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볼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어둠이 가득 깔려있는 북왕국 이스라엘에 도리어 영광의 날이 올 것을 예언합니다. 계속 말씀합
    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3절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주께서 이 나라를 창
    성케 하시려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누는 때의 즐거움 같
    이 그들이 주의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이 장면은 아마 시리아 가족들이 어둠에서 해방을 맞았던 그 기쁨과 아주 비슷한 기쁨의 체험
    일 줄 압니다.
     4-5절에 가서는 내용은 조금 달라지는 것 같지만 사실 같은 맥락의 내용입니다. 전쟁이 없어지
    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5절에 보면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의 갑옷과 피묻은 복장이 불에
    섶 같이 사라지리니". 곧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 평화스럽게 살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첫 커튼이 젖혀지면서 보여진 세상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승리와 평화의 세계였습니다. 이스
    라엘 민족은 늘 억압만 받고 살았는데 이들에게 드디어 승리와 평화의 세계가 열려졌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여러분에게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승리와 평화의 세계를 하락하신 하나님
    께서 오늘 성탄주일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축복의 세계를 허락하십니다. 우리들이 꼭 필요로 하고
    있는 축복을 주십니다. 승리와 평화의 세계를 허락하십니다. 그런데 이 승리와 평화의 세계를 어
    떻게 차지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이사야는 두 번째 커튼을 엽니다. 그리고 이사야는 선포합니다.
     "이는 한 아이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매
    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화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 아이를 받아드리는 자에게는 승리와 평강의 세계가 주어집니다.
     사실 오늘 우리는 1900년대 마지막 성탄주일을 지킵니다. 13일 후에는 2000년대를 맞이합니다.
    Y2K가 최근에는 혼돈과 두려움의 대상처럼 느껴지고 말하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Y2K를
    준비해야 할 것은 준비해야 할 줄 압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컴퓨터문제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를 넘어서 2000년에 새롭게 우리를 위해 펼쳐질 승리와 평화의 세계를 바라보아야 할 줄 압
    니다.
     우리가 Y2K를 준비하는데 급선무는 하나님께서 분주히 우리를 위해 마련하고 계시는 승리와
    평화의 세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커튼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장엄한 Y2K를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 펼쳐질 장엄한 Y2K를 바라보는 길은 한 아기를 바라봄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이 아이가 어떠한 아이이기에 그를 받는 자마다 승리와 평강의 세계를 체험할까요? 이
    아이가 보통 아이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요?
     얼마전 현대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한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로키쉬(Rokeach)라는 심리학자
    가 "입시란티(Ypsilanti)의 세 메시야"라는 책을 썼습니다. 로키쉬가 세 명의 환자를 2년 동안 치
    료하였는데 이 세 명 모두 자기가 메시야라고 주장하는 환자들이었습니다. 로키쉬는 '이 세 명을
    함께 살게 하면 서로 서로가 메시야라고 주장하다가 언젠가는 서로들 자기가 메시야가 아님을 깨
    닫겠지'라고 생각하고는 이 세 명을 함께 생활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나아지는 증세가 보이
    질 않습니다. 그들은 하루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합니다.
     한 환자가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다. 나는 사명을 띠고 왔다. 나는 세상을 구하
    기 위하여 왔다." 이 말을 듣고 로키쉬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알아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하셨다."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다른 환자가 말합니다.
    "나는 너에게 그런 말 한적 없어."
     서로가 메시야라고 생각하는 세 사람의 세계 가운데 벌어지는 웃지 못할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아닌가요? 우리는 이들처럼 노골적으로 메시야로 말
    하진 않지만 하나님을 우리들의 삶 가운데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
    아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내 몬 사람들은 모두 메시야 콤플렉스에 걸려 있는 것입
    니다. 자신을 메시야의 자리에 갖다 놓고 사는 것입니다.
     메시야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늘 다툼이 생깁니다. 평화가 깃들 날이 없습니
    다.
     그러면 오늘 우리들 가운데 메시야 콤플렉스에 젖어있는 우리들 사이에 태어나신 한 아기는 어
    떤 분이실까요?
     이 메시야는 낮아지고 낮아지신 분입니다. 빌립보서 2장에 의하면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곧 메시야이지만 메시야임을 거부한 분
    이십니다.
     오늘 여러 교우님들 중에서 사람됨을 거부하신 분 계십니까? 우리가 사람됨을 거부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까?
     우리 앞에 보여지는 한 아기는 바로 그러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이지만 하나님이심을 거부하신
    분이십니다. 메시야이지만 메시야됨을 거부하신 분이십니다. 메시야이지만 메시야됨을 거부하신
    이 한 아기만이 메시야 콤플렉스에 걸려있는 우리들의 구세주이십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거부하심으로서 우리를 위해 새 세계를 창조하
    시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위한 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유명한 작가 루이스 카쎌스
    (Louise Cassels)가 쓴 이야기인데, 성탄절 전날 밤에 어느 농가의 부인은 교회에서 있는 성탄 전
    야 예배에 가고, 남편은 무신론자라서 집에 남아 편한 의자에 앉아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었습니
    다. 물론 부인은 남편과 같이 가기를 원했지만 자기는 성탄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
    지 못하겠다고 해서 부인 혼자서만 갔습니다. 이 날 밤에 눈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모든 것을 하얗게 덮었고, 바람이 점점 세게 불기 시작하더니 매우 추운 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에 어떤 조그만 그림자가 나타나고 희미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까 두 마리의
    새가 눈보라에 밀려서 창까지 와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을 보았고, 동시에 다른 많은 새들이 나
    무에 앉아서 덜덜 떨고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성탄을 부정하는 사람이라지만 그 새들을
    보고서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성탄절의 분위기 속에서 그 사람이 느낀 새들에 대한
    연민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는 외투를 입고 긴 부츠를 신을 다음 밖으로 나갔습니다. 자기의
    창고 문을 열면 새들이 들어와서 그 날 밤의 눈보라를 피해 따뜻하게 자고 갈 수 있을 거라는 생
    각에서 움직였던 것입니다. 창고 문을 열고 이미 상처를 입을 새들을 집어서 창고 안에 넣으면 다
    른 새들도 따라오리라고 믿었는데 애석하게도 다른 새들은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모이나 빵 조각을 길가로부터 창고
    안까지 뿌려두면 새들이 따라오겠지 하고 그렇게 해보았지만 그래도 새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배가 고플텐데도 말입니다. 이 사람은 마지막 수단으로 창고 안에 불을 켜고서는 창고 안
    에 있는 비를 들고 새들을 몰아 넣으려고 쫓아 다녔지만 새들은 의도대로 응하지 않고 오히려 놀
    라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제는 지쳐서 창고 앞에 앉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만일 저 새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
    면 내가 그들을 이 추운 겨울에 자신들을 도우려고 한다는 것을 전할텐데...어떻게 그들에게 내 뜻
    을 전할 수 있을까? 결국 내가 그들 중의 한 마리 새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야." 마친,
    이 때에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왔습니다. 이 사람은 밖에 쌓인 눈 위에 무릎을 끓고, "하나님, 당신
    이 인간이 되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사람이 새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그 불가능한 일을 해
    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아기가 되셨습니다. 인간이 되셔서, 한 아
    기가 되셔서, 하나님 되심을 포기하셨습니다. 메시야 되심을 포기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메시야 왕
    국을 이룩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인간됨을 거부하신 적이 있습니까? 인간됨을 거부하긴 커녕 자기만 잘난
    양 메시야 콤플렉스가 걸려 있는 우리들이 아닙니까? 그래서 도리어 불안과 공포 가운데 있지 않
    습니까? 우리 모두 아기 예수 앞에 무릎을 끓으십시다. 그 길 만이 우리가 우리의 콤플렉스에서
    해방되고 참 메시야 왕국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우리의 불안과 공포는 사라지고 참 승리와 평화를
    맛보게 됩니다. 그때 Y2K는 우리를 위한 승리와 평화의 세계임을 체험합니다. 우리의 Y2K를 위
    하여 2000년 전 한 아기가 말구유에 탄생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이제 우리들의 눈을
    가렸던 커튼이 열려져 있습니다. 장엄한 세계를 바라보십시다. 한 아기를 바라보십시다. 우리들 앞
    에 보이시는 한 아기는 하나님 되심을 거부하신 참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선포합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
    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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