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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권사님이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권사님은 뒤돌아서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 봐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 권사님이 싱글벙글하자 손자가 묻습니다.
"할머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처녀라고 하면서 같이 가자고 꼬시더라."
손자는 믿기지가 않아 혹시 할머니가 치매끼가 있는 건 아니신가 의심했습니다.
“할머니 잘못 들으신 것 같은데요?”
권사님은 정색을 하며 "아니다. 내가 분명히 들었다. 분명히 처녀라고 했어."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가지고…."
"할머니가 귀가 어두우셔서 잘못 들으셨을 수도 있어요."
권사님은 손자의 말에 조금 부아가 났지만 증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며칠 후 권사님은 손자와 함께 외출을 갔다 돌아오는데
마침 얼마 전에 들었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사님은 손자보고 싱긋이 웃습니다.
“너도 이제 들었지?”
손자의 귀에 들리는 그 남자의 소리는.....
"갈치가 천원∼ 갈치가 천원∼"
바로 갈치장사의 외침이었습니다.
귀가 어두운 권사님께서는 이 소리를
“같아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라고 들은 것입니다.
차라리 한 번 듣고 영원히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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