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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배필을 정하기까지 나타나는 신앙의 여정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 이삭의 배필을 그가 사는 가나안 땅에서 찾지 않고 그의 고향에 가서 찾으라고 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며느리를 찾을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했을까요? 가나안 땅 사람들은 이방신을 많이 섬기고 있었고, 그러한 우상문화가 가나안 땅 전체에 퍼져있었기 때문에 경건한 사람 아브라함으로서는 집안 대 집안의 관계를 맺기를 싫어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 여인은 이삭의 아내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느냐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시작했을 때 가나안 땅 사람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 사람들과 아예 상종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가나안 땅 사람들에게라도 친절히 대했습니다. 좋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비밀이나 삶의 운명을 함께 나눌 사람들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할 자와 함께 하지 못할 자를 잘 구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가치관이 다른 세상 사람들을 대할 때 그들에게 불친절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예의를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격에 영향을 미칠 그런 비밀스러운 삶을 그들과 함께 나누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과 다투는 일도 삼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세상 사람들과 다투면 저의 신앙적 수준이 그들과 똑같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화가 날 일이 있어도 참든지, 아니면 스스로 피하든지 합니다. 깊은 인격적 관계를 피한다는 것은 갈등과 다투는 일들까지도 피해야 합니다.
2. 이삭의 배필이 되는 리브가를 만나기까지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종 엘리에셀이 취한 태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들은 기도함으로 이삭의 배우자를 찾는 여정을 출발했습니다. 아브라함도 기도했고, 엘리에셀도 기도했고, 이삭도 리브가가 오기까지 해가지는 석양 무렵까지 들판을 거닐면서 묵상을 하고 있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 가운데 시작된 이삭의 배필 찾기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아주 친절하고 아름다운 리브가를 만남으로 그 여정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배우자를 찾아주고, 자신의 배우자를 만나는 일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치는 일은 신앙인으로서는 당연한 태도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반드시 두 시간의 기도시간을 가진 후 집무실을 열고 사람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바쁘면 바쁠수록 더 많이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가장 중요한 일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리브가는 힘들고 지친 엘리에셀과 그의 동행들, 그리고 낙타들에게까지 물을 떠주는 천절로서 아름다운 만남을 시작하였습니다. 친절이야말로 아름다운 첫 만남을 열어주는 열쇠가 됩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여자의 몸으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행위는 한 순간에 꾸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가정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며느리감을 찾지 않고 하란까지 가서 찾게 한 것은 이런 점을 본 것이 아닐까요? 한 배우자를 맞는다는 것은 한 집안을 맞아드리는 것과 같은 것이니 그 집안의 배경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리브가가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것은 이삭을 만나는 모습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녀는 엘리에셀에게서 이삭이 오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는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웠습니다. 이 행동은 신부의 예의바름과 정숙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부의 겸양과 순결을 상징하는 표현이어서 몸 전체를 가렸던 것입니다. 리브가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신랑으로 주신 이삭의 모습이 너무나도 궁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결혼이기에 서두르지 않습니다. 얼마나 정숙한 모습입니까?
거기다가 청년 이삭은 또 어떻습니까? 리브가가 브엘라해로이로 가까이 갔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그때 성경은 이삭이 들에 나와 묵상을 하고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이삭은 경건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건한 신앙을 가진 한 청년 남자와 철저한 가정교육을 통하여 예절과 자기통제와 절제미가 함께 어우러진 정숙하고 아름다운 여인 리브가의 만남.... 이런 만남은 그냥 이우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항상 좋은 만남이란 것은 여러분이 결정짓는 것이지 상대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상대가 아무리 개떡 같은 사람이라도 찰떡 같은 만남으로 변할 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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