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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시편 16:1-11/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나이다 [시편]
  • 조회 수: 633, 2013.04.20 17:07:27
  • 세계 주요 리서치회사들이 최근 3년간 발표한 지구촌 짝퉁시장 규모는 평균 600조 원 내외라고 합니다. 짝퉁제품의 유통측면에서 살펴보면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규모가 가장 크지만, 짝퉁제품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국가는 중국이 단연 1등입니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가짜 상품의 50% 이상이 중국산입니다. 짝퉁의 다양성 측면을 들여다보면 중국이 짝퉁 세계의 1인자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가짜파출소가 등장해 시민을 울리기도 하고, 막차가 끊어진 뒤 가짜버스운행으로 수입을 챙기는 수준이니 짝퉁의 대부라 할 만합니다. 북경의 ‘슈수이제(秀水街)’는 버버리, 루이비통, 프라다, 롤렉스 등 해외유명상표의 모조품을 판매하는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2008년 북경올림픽 기간에 당시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부인과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연일 방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중국 측의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에 대해 곤혹스러워야 할 서구의 지도자들이 쇼핑을 올 정도로 중국의 짝퉁시장은 요지경세상입니다.


    중국의 도시인들은 아침 출근부터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울 때까지 짝퉁과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떤 중국인은 잠결에 벌떡 일어나 옆에 누운 부인의 짝퉁 여부를 확인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어찌 이것이 중국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신뢰할 수 있습니까? 나와 관계를 맺고 사는 모든 사람들을 정말 신뢰할 수 있습니까?


    오늘본문인 시편 16편은 ‘신뢰의 시'로 불리 워 집니다. 말씀을 찬찬히 읽어보면 느끼겠지만, 시 전체에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의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위기를 만난 시인은 주께 피합니다.(1절). 위기 속에서도 그는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세계의 부호들이 온갖 돈 자랑을 하며 부요하게 사는 곳이 미국 L.A의 ‘비버리 힐스'라는 곳입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그곳에 사는 정도이면 모든 생활에 만족이 있고, 기쁨이 충만하며, 행복이 정점에 다다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러한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조건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닙니다. 똑 같은 환경과 조건을 가졌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오히려 환경과 조건은 열악하다 할지라도 얼마든지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입니다. 절대 권력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그가 지금 하나님께 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왕으로 사는 것도, 부족함 없이 사는 것도, 절대적인 힘을 가진 것도 복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나의 참된 복이 된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주님이 나에게 주신 터전이 심히 아름답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6b). 그곳이 실제로 아름다운 곳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시인 자신은 그렇게 느끼고 감사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여호와가 친히 줄로 재어서 나에게 배정해 주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곳 항도교회가 하나님께서 친히 줄로 재어서 저에게 배정해 주신 곳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한 번도 더 큰 교회에서, 더 좋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막상 와본 이곳 항도교회가 제 자신에 비추어 볼 때 쉬운 교회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이 시편 시인처럼 “주님이 나에게 주신 터전이 심히 아름답다"고 감히 고백합니다.


    시편 시인이나 저의 이러한 고백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그것은 오늘 시편의 클라이맥스인 8절에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계속적인 임재를 초청하고, 그것을 느끼며, 고백하는 삶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로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지 못한다하더라도 그분을 초청하고, 고백할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 보면 그것이 더 위대한 신앙일 수 있습니다. 그게 진짜 믿음일 수 있습니다. 그 믿음만 분명하다면,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확신을 잡아 흔들고 움직일 자는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항상 앞에 모시기를 바랍니다. 내 오른 편에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고 계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터전이 심히 아름답다"고 고백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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