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도하기( 엡6:1-3, 딤전5:4)
  • 조회 수: 198, 2013.07.20 21:19:59
  •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한국교회는 해방 후부터 5월 2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지키다가 1960년대부터는 5월 2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어버이 주일에는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슴에 새기며 감사하고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다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자녀들은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마음에 기리며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보다 선하고 진실하게 살기를 다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제 방 책상 뒤에는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제가 3살쯤 되었을 때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예쁜 사진입니다. 그 사진 옆에는 어머니가 저에게 보낸 편지 한 장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북한에 계시던 어머니가 저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저는 어제도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어머니의 편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편지를 읽을 때마다 저의 가슴은 잔잔한 감동으로 파도치곤 합니다. 어머니의 애절하고 뜨거운 사랑의 체온이 제 몸에 느껴지는 듯 합니다. "내 아들 명혁에게. 9월 5일 네의 편지와 동시에 외로히 자라 성인이 된 내 아들 명혁이에 얼굴을, 더구나 훌륭하게 된 내 아들을 ..... 나는 보고 십고나. 손이라도 한번 꽉 쥐여 보고 십고나. 이 내 기쁨을 지면 상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 명혁아! 나는 네 말 그대로 오래 오래 살아서 내 사랑하는 아들 만날 날을 기다리겟다. 몽중엔들 이저스랴 내 명혁이. 부디 건강하기를 축원하면서. 어머니 글 9월 29일" 
     제가 지금 여기 한 인간으로, 하나의 목사로 존재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 때문입니다. 물론 근원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지만 인간적으로 말하면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 때문에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 때문에 지금 제가 여기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아침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는 동시에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소리 지르고 싶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저는 어제 어머니의 편지를 읽다가 김은영 집사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은영 집사님은 다리를 절단하신 어머니를 십여 년이나 극진하게 간호하며 돌아보셨습니다. 지금은 90세가 넘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정성껏 돌아보시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돌아보심을 너무 기뻐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돌아보시면서 느끼는 점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김은영 집사님은 "저는 죄인이지요" 라고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할 수 없이 돌아보는 것 뿐이지 부모님에게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김은영 집사님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실천하고 있는 복 있는 딸입니다. 지금은 김흥식 집사님과 함께 새벽마다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 11번째 설교를 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모를 순종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모를 돌아보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효도는 왜 그리고 어떻게"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효도는 왜 하여야 합니까? 
     첫째, 나의 생명과 존재가 부모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나의 생명과 존재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를 자라게 하시고 나를 사람 되게 하신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입니다. 인간세계에서는 물론 동물 세계에서도 어미는 자식을 태어나게 하고 자라게 하는데 자기의 생명까지 바칩니다. 거미 어미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자기 몸을 자식들의 음식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동서양의 사상가들은 효를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가르쳤습니다. 공자는 효가 백행의 근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집안에서는 효를 나라에서는 충을 다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효와 충이 인간의 근본이고 나라의 기초라고 가르쳤습니다. 유교가 효를 너무 지나치게 형식화하고 의식화한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 효를 중요한 덕행으로 가르친 것은 옳은 일입니다. 영국의 문호 쉑스피어도 효를 인간의 아름다운 덕목으로 묘사했습니다. 쉑스피어는 그의 작품 "리어 왕"에서 아버지에게 불효한 두 딸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 년들의 혓바닥은 마치 독사처럼 내 가슴을 휘감았어. 하늘의 쌓인 온갖 복수여, 은혜도 모르는 그 년들의 뻔뻔스런 낯짝 위에 쏟아져라!" 그러나 마지막까지 아버지에게 효도한 막내 딸은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우리 둘이서 새장 속의 새들이 되어 노래를 부르자. 네가 나의 축복을 빌어 주면 나는 무릎을 끓고 너의 용서를 구하마.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자. 기도하고 노래하고 옛날 얘기를 나누며 금빛 나비들을 보고 웃고 궁중의 불쌍한 녀석들이 궁중 소식을 퍼뜨리는 것을 들으며 살아가자. 내 딸 코델리아야, 너같은 희생 제물에 대하여 하늘의 신들은 향을 피워 줄 것이다. 내가 너를 붙잡고 있지 않느냐? 우리를 떼어 놓으려는 자는 하늘에서 횃불을 가져와야 할 거다. " 효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입니다. 
     둘째,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이 하나님에 대한 명령과 인간에 대한 명령으로 되어 있는데 인간에 대한 명령 가운데 으뜸이 되는 명령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도 잠언에서 인간의 근본 되는 도리가 첫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둘째는 부모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효도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주안에서 부모를 순종하라고 엡6:1에서 명령했습니다. 딤전5:4에서는 "만일 어떤 사람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셋째, 효도는 내가 잘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네가 잘 되고 장수하리라"(엡6:3).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잠1:9). 부모를 공경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잘 되고 존귀함을 누립니다. 미국의 7대 대통령 안드류 잭슨은 어머니의 가르침에 순종한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날마다 성경을 읽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잭슨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백화점 왕 와나메이커 역시 부모님의 교훈을 따른 사람이었습니다. 와나메이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사랑을 제일 먼저 가르쳐 주신 분이 어머니였고, 나에게 기도를 제일 먼저 가르쳐 주신 분도 어머니였으며, 내 영혼에 밝은 등불을 켜 주신 분도 어머니였고, 행복을 가르쳐 주신 분도 어머니였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잘되고 아름다운 이름과 존귀를 얻게 됩니다. 이삭이 효도하다가 축복을 받았고, 요셉이 효도하다가 축복을 받았고, 룻이 효도하다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효도해야 합니까? 첫째, 부모를 순종해야 합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엡6:1).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효도입니다. 하나님도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제사 드리는 것보다 좋아하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베다니 마리아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효도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님의 말씀을 무조건 다 들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때로는 부모님의 말씀이 잘못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지혜를 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부모를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 부모를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 옛날에 도시 효자가 시골에 효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시골로 찾아 갔습니다. 시골 효자의 집은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었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까 옷을 누추하게 입은 청년이 나무를 한 짐 짊어지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부엌에서 일하던 노모가 부리나케 뛰어나와 아들의 나무 짐을 받쳐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황급히 부엌으로 뛰어들어가 대야에 물을 떠 왔습니다. 노모는 아들을 마루에 앉히고는 열심히 아들의 발을 씻기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아들과 주고 받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도시 효자는 시골 효자에게 이렇게 충고를 했습니다. "여보게, 어떻게 기력도 없으신 어머니께 발을 씻게 하는가? 효자라는 소문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그러자 시골 효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효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지 기쁘게 해 드립니다." 이 말을 들은 도시 효자는 마음 속에 "내가 효행을 잘못 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시 효자는 이 때까지 자신의 생각대로만 부모를 공경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잠자리, 좋은 음식, 많은 용돈은 드렸지만 자기 부모님의 얼굴에는 시골 어머니와 같은 환한 웃음이 없었던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효도는 부모님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 부모님을 돌아보아 드리고 도와 드려야 합니다. "예수께서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눅2:51). 예수님은 목수이신 아버지를 도와 드렸습니다.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도와 드려야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십자가에 달리실 때까지 부모에게 효도를 행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효를 행할 때 가정이 화목하게 됩니다. 교회가 아름다워집니다. 사회가 밝아지고 건강하게 됩니다. 나라가 튼튼해 집니다. 효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부모에게 효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잘 되는 길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립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를 순종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모두 잘되고 장수하고 존귀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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