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는 제9시 즉 오후3시 예수의 운명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께서 큰 목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신 이 절규는 십자가위에서 말씀하신 일곱 가지 말씀 중에서 네 번째 하신 말씀입니다. 왜 온 땅이 갑자기 어두워졌는가를 살펴보면서 거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공의
'제6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9시까지 계속하더니'(33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시간은 6시간 동안이었는데, 전반 3시간이 지나고 후반 3시간 동안 어두움이 온 세상을 덮었다는 말씀입니다. 이 후반 3시간 동안은 십자가의 고통이 더 격렬해지는 때로서 심한 갈증이 수반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전반 3시간 동안에 (1)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에 대한 용서, (2) 한편 강도에 대한 구원의 약속, (3) 요한에게 어머니의 부양 위탁... 등 타인에 대한 최후의 봉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후반 3시간 동안에는 주로 자신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1)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는 데 대한 절규, (2) 목마르다는 호소, (3) 구속사역의 완수에 대한 승리의 고백, (4)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수께서 인간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하시는 시간까지는 자연의 질서에 아무런 영향을 주시지 않다가 그것이 끝나자 바로 해가 빛을 잃도록 하시고 땅에 어두움이 덮이도록 하셨습니다. 예수 자신의 문제만 남게 되자 하나님은 골고다 언덕에서 얼굴을 돌리시고 당신의 아들을 어둠 속에 방치하셨습니다. 그것은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당신의 구속사역을 성취시키고자 그를 대속의 재물로 삼으시는 공의의 엄정함을 보이시기 위하여 그 결정적인 시간에, 가장 고통이 극렬한 시간에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 예수를 철저히 외면하신 것입니다.
2. 율법의 철저한 적용과 집행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34절). 갑자기 어둠이 찾아오자 자기를 버리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절망적인 절규를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평소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셨으나 여기서는 공적 칭호인 '하나님'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것은 당신이 수행하고 있는 대속 사역이 공적인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율법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철저히 대속의 제물로서 버려진 것입니다.
3. 죄의 철저한 청산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34절) 할 때의 '나'는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진 대속의 '제물'이기 때문에 이 '나'는 철저히 버림을 당해야 합니다. 대속의 제물로서의 '나'가 철저히 유기된다는 것은 죄의 철저한 사유, 또는 유기를 뜻합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시기' 위해서이며, 우리의 허물과 죄를 다시는 기억지 아니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철저히 버리시는 것은 우리 모두의죄를 철저히 청산하심을 의미합니다.
찢어진 성소의 휘장으로 나타난 인간과 하나님의 화해(막15:38,39)....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는 순간 예루살렘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내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성소와 지성소가 하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두개의 휘장이 있었습니다. 바깥 휘장은 성전 앞뜰에서 성소로 들어가는 곳에 있었고, 안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었습니다. 바깥 휘장을 '카룸마'라 하고 안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운명하실 때 찢어진 것은 안 휘장, 즉 '카타페타스마'로서 성소와 지성소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성소 안에는 법궤와 시은소가 있고 거기에는 1년에 한 번 오로지 대제사장만이 들어가 시은소에 피를 뿌림으로써 자기와 백성들이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계시는 지성소를 차단하고 있던 휘장이 찢어져 내림으로써 성소와 지성소의 구별이 없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곧 죄로 말미암아 원수 되었던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로 나오면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소의 휘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죄의 휘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몸을 대속의 제물로 드림으로써 이 죄의 휘장을 찢어버리고 이 죄의 휘장을 찢어 버리고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루신 것입니다. 이제는 성소와 지성소, 이방인과 선민, 여자와 남자의 구별없이 누구든지 이 '화해'를 믿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 죄로 인하여 원수되었던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죄를 청산함으로써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루신 것입니다.
4. 갈릴리 여인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현장에서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일단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갈릴리에서 예수를 섬기며 따라온 여인들이었습니다. 요한을 제외한 모든 사도들도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를 다 버려두고 도망해 버린 때 골고다 언덕길은 많은 여인들이 가슴을 치며 울면서 따라 왔는데, 본문에 의하면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것은 그 많은 여인들 가운데서도 갈릴리에서 온 여자들이었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그 이름이 나와 있는 것은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 등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께서 복음 사역을 하는 동안 한 번도 그 믿음이 흔들린 적이 없습니다. 그녀들은 예수로부터 은혜를 받은 때로부터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를 지시고 운명하시는 순간까지 예수에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킨 여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시작은 다 잘 하나 초심을 잃어버리고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갈릴리 여인들처럼 끝까지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도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책망하며 섭섭함을 표시합니다. 너희가 처음에는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려느냐.... 하면서 곧 이어 6장 9절에 보니까 믿음의 길을 가면서 낙심하지 아니하면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둘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시대는 절개가 없고, 믿음도 쉽게 져버리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의리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렵다고, 힘들다고 피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 도]
아버지 하나님, 오늘 이 새벽에도 그 크신 사랑과 긍휼을 찬양합니다. 보잘 것 없이 나약한 저희를 오늘도 잠잠이 사랑하시며 너는 내것이라 내백성이라 하며 지명하여 불러 주시고 이 새벽 주님 앞에 나와 예배 할 수 있도록 은혜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을 사모하여 주의제단에 나왔사오니 주의 제단으로부터 새 힘을 얻고 시온의 대로가 열리는 이 아침이 되게 해 주옵소서. 이 시간 무릎꿇고 기도를 드리오니 이자리가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을 회복하는 생명의 자리가 되게 해 주옵시고 은혜의 단비 같은 은택을 입는 복된 자리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부르짖을 때 응답받게 하시고 간절히 찾을 때 찾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주님께 헌신하는 삶이되기 소원합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역사하tu서 저희들을 온전케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