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아이처럼( 마18:1-6)
  • 조회 수: 177, 2013.05.24 07:22:47
  •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 아침 17번째 설교를 합니다. “어린 아이처럼 삽시다” 이것이 오늘 아침 설교 제목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자연시인 윌리암 워즈워스는 무지개라는 제목의 시를 썼는데 어린 아이와 자연의 공통적인 순수함과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볼 때 내 가슴은 뛴다. 내가 어렸을 때에도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에도 그러한데 내가 늙어진 다음에도 제발 그러하여라. 그렇지 않다면 나는 차라리 죽어버리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다. 제발 내 여생의 하루하루가 자연에 대한 경외로 이어져 가기를 바라노라” 어린이는 순수하고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자연과 신비로운 대화를 나눕니다. 자연을 보고 가슴이 뛰기도 하고, 소리 내어 웃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입니다.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입니다.   
    사실 어린이의 자리를 제일 먼저 높인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제자들 가운데 세우셨습니다. 열 두 제자들에게 어린 아이를 바라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되라고 말씀했습니다. 어린 아이에게서 배우고 어린 아이처럼 되어야 예수님의 제자도 될 수 있고 천국에도 들어 갈 수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3). 이런 점에서 어린이는 제자들의 아버지입니다. “The child is father of the disciples.”  어린이는 제자들의 아버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어린 아이처럼 되라는 말씀을 3년 동안 계속해서 말씀했습니다. 저도 지난 20여년 동안 강변교회 성도 여러분들을 권면하면서 자주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어린 아이처럼 되라”는 말씀입니다. 어린 아이처럼 될 때 은혜를 받을 수 있고,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복되게 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어린 아이처럼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시인 워즈워스의 소원일 뿐 아니라 예수님의 분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어린 아이의 세 가지 특징과 장점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린 아이에게서 배워야 할 점 세 가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어린 아이는 솔직합니다.
    어린 아이는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나타냅니다. 거짓으로 꾸미지 않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나타냅니다. 몇 주전 블라디보스톡에 갔을 때 첫 날 저녁에 정균오 선교사님의 4살 난 딸 영광이를 만났습니다. 영광이와 친해지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내게 오라고 해도 오지도 않고 안아주겠다고 해도 안기지도 않았습니다. 어린 아이 다운 솔직한 반응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쉽게 오려고 하지 않는 것이 어린 아이 다운 솔직한 반응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헤어질 때 제가 영광이에게 생 캔디 한 봉지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영광이가 내게로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목사님, 캔디 다 먹었어요.” 너무 솔직하고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영광이를 제 방에 데리고 가서 생 캔디 한 봉지를 또 주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저하고 아주 친해졌습니다. 그 뒤에도 제 방에 여러 번 들어왔습니다. 정득수 선교사님의 아들 예찬이를 만났습니다. 조금 겁이 많은 아이었습니다. 신학교 마당 높은 나무에 걸려 있는 그네가 하나 있는데 예찬이가 타고 싶기는 하지만 좀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찬이를 그네에 태웠습니다. 좀 무서워했지만 아주 높이 그네를 태워주었습니다. 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네를 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는데 예찬이가 내 옆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속삭였습니다. “목사님, 그네 또 태워주세요.” 아주 솔직하고 귀여웠습니다. 그네를 또 태워주었습니다. 그래서 예찬이와 아주 친해졌습니다. 예찬이가 공항에까지 나와서 내게 인사를 했는데 나에게 선물 하나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비행기 탄 후에 열어보라고 했습니다. 비행기 타고서 열어 보니까 아주 예쁜 그림 상자였습니다. 그 상자 안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정예찬 2000년 6월 10일” 엄마 아빠도 모르게 자기 혼자서 산 예쁜 선물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어린 아이는 솔직합니다. 싫은 것 좋은 것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나타내 보입니다. 어른들은 솔직하지 못한데 비해 어린 아이들은 솔직합니다. 하나님은 솔직한 사람을 좋아 하십니다. 척 하는 사람, 이중적인 사람, 자기를 가리 우는 사람, 위선적인 사람을 제일 싫어 하십니다. 다윗은 어린 아이처럼 솔직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다 솔직하게 나타내 표현했습니다. “나는 외롭습니다 나는 괴롭습니다 나는 아픕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를 들어내 보였습니다.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내 뼈에 평안함이 없습니다.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납니다.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닙니다.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내가 피곤하고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합니다.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습니다.”(시38편). 하나님은 솔직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솔직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으시기를 원하십니까?  어린 아이처럼 솔직해져야 합니다. 

    둘째, 어린 아이는 즐겁습니다.
    어린 아이는 안아주고 먹여주고 놀아주면 그저 좋아하고 즐거워 합니다. 지난번 블라디보스톡에 갔을 때 하루 오후는 선교사님들의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린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세 가지 품”이란 제목으로 이야기도 해 주었고, 라면과 캔디와 사탕과 초콜렛도 나누어 주었고, 네 박자 게임도 했고, 수건 돌리기도 했고, 밖에 나가서 씨쏘도 함께 탔고, 농구도 함께 했고, 그네도 함께 타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신나게 놀았는지 모릅니다. 
    어린 아이들은 즐겁습니다. 조그마한 것을 가지고도 좋아하고 즐거워 합니다. 비교적 욕심이 적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돈이 없어도 재산이 없어도 엄마 아빠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습니다. 권영세 선교사의 딸 하나는 선교사 세미나에 가기 전 삼일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그 날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한국 친구들을 만나서 한국말을 마음껏 할 생각을 하면서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그저 만나서 함께 놀면 너무 좋아하고 너무 즐거워합니다. 어른들은 욕심이 많기 때문에 돈과 재산이 많아야 좋아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저 함께 있으면서 놀아 주면 아주 좋아하고 아주 즐거워합니다. 어른들은 원망과 불평이 많기 때문에 자주 근심에 쌓이기도 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비록 가난해도 근심이나 우울증에 빠질 줄을 모릅니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 한 분 때문에 좋아하고 성도들 때문에 즐거워하는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성도들 때문에 즐거워한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시편 16편에 다윗의 두 가지 즐거움과 기쁨이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성도들 때문에 즐거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것이 어린 아이의 특성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으시기를 원하십니까? 어린 아이처럼 안아주고 먹여주고 놀아주면 그저  좋아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셋째, 어린 아이는 믿습니다. 
    어린 아이는 단순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잘 믿고 잘 따릅니다. 어린 아이는 엄마 아빠를 전적으로 믿습니다. 아빠가 손 가락을 자르라고 하면 손가락을 자릅니다. 어린 아이는 다른 사람들의 말도 잘 듣고 잘 믿습니다. 그래서 쉽게 속기도 하지만 하여튼 잘 믿습니다. 제가 열 살 때 평양에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지금 평양 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고 평양 역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평양 역에는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까 집에 있던 물건들이 도둑 맞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아무런 꾸중도 듣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사람의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고 그대로 집에 있었다면 아마 그 사람이 나를 해쳤을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머니는 오히려 내가 잘했다고 위로를 해 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말을 또 그대로 믿고 내가 참 잘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아이는 단순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잘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잘 믿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어린 아이처럼 사람들의 말도 잘 듣고 잘 믿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속아 넘어가는 일이 있더라도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며 듣고 믿기를 원하십니다. 사탄과 죄악의 소리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를 듣고 믿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인간의 고통 소리도 듣고 자연의 신음소리도 듣는 것은 참으로 옳은 일입니다. 누가 배고프다고 말하면 그대로 믿는 것이 옳습니다. 누가 아프다고 하면 그대로 믿는 것이 옳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면 그대로 믿고 가고 사람들이 와서 도와달라고 하면 그대로 달려가서 도와주는 것이 너무나 옳은 일입니다. 
    어른들은 믿기를 주저합니다. 빌립은 믿기를 주저했습니다. 5천명을 먹이라고 말씀했을 때 빌립은 믿기 전에 먼저 따지고 계산을 했습니다.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있어도 5천명을 먹이기에는 모자랄 것이라는 계산부터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한 소년은 따지고 계산을 하기 전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그저 믿고 따랐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에게 드렸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학생이었을 때 저는 김치선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너무나 큰 감동과 은혜를 받곤 했습니다. 그런데 고등부를 지도하던 선생님 한 분은 거의 매 주일마다 고등부 학생들 앞에서 김치선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비판하곤 했습니다. 저는 그 때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김치선 목사님의 설교에 항상 큰 은혜와 감동을 받는데 저 선생님은 항상 비판만 하는 것일까?” 어린 아이는 그대로 믿습니다.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는 그대로 믿고 따릅니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처럼 그대로 믿고 따르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으시기를 원하십니까?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어린 아이처럼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이 그렇게 분부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는 첫째, 솔직합니다. 숨김이나 꾸밈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다 들어냅니다. 여러분들, 숨기도 꾸미고 이중적으로 사십니까? 그러시다면 살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솔직하도록 지금 결단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린 아이는 둘째, 즐겁습니다. 욕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아 주고 먹여주고 놀아주면 그저 좋아하고 즐거워합니다. 여러분들 마음과 얼굴에 근심과 불만이 가득합니까? 그러시다면 살 깊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있으면 즐거워하겠다고 지금 결단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린 아이는 셋째,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지지 않고 그대로 믿습니다. 사람들의 말도 그대로 믿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에 의심과 주저가 많습니까? 그러시다면 5천명을 먹이고도 남는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합니다. 그대로 믿으며 살겠다고 지금 결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결단 여부는 여러분들의 한 평생의 운명을 좌우할 것입니다. 아니 천국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의 내세의 운명까지도 좌우할 것입니다. 윌리암 워즈워스의 시 한 줄과 주님의 말씀 한 구절을 다시 읽으므로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내가 늙어진 다음에도 제발 어린 아이가 되어라. 그렇지 않다면 나는 차라리 죽어버리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기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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