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추절의 은혜(행2:1-4)
  • 조회 수: 143, 2013.07.06 16:10:15
  • 맥추 절 혹은 칠칠 절은 본래 수확 제였습니다. 그러므로 맥추 절은 성서 역사를 통하여 계
    속 수확 제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출23:16에 맥추 절이라고 기록되고 있는데 아마 이것
    이 칠칠 절의 가장 오래된 명칭일 것입니다. 칠칠 절이라는 용어는 밀 수확의 첫 열매를 하
    나님께 드리던 특별한 축제일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처음 보리 벨 때부터 시
    작해서 첫 수확을 끝마치는 약 7주 가량의 전체 곡물 수확기간을 말합니다. 실제로 칠칠 절
    은 첫 수확물을 제물로 바치는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기간은 초막 절에
    서 끝났습니다. 이 절기는 희랍어 사용권의 유대인들에게 오순절(제 50일)이라는 뜻이며 7주
    의 수확기간을 말합니다. 칠칠 절은 7주전에 시작된 곡물 수확기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보
    호 아래 지켜지고 성공적으로 끝맺어지게 된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는 엄숙한 의
    식이었습니다. 7주전에 드려진 곡식 단은 새 곡식을 음식으로 사용하도록 허락 받고 제사했
    으며, 그 의식에 참가하는 모든 남자들은 할렐(Hallel, 시편 113-118)을 부르고 제무(Altar
    dance)를 추었습니다. 이 축제는 초대받은 가난한 자, 나그네, 레위인 등과 공동 식사를 나
    눔으로서 막을 내립니다. 이와 같이 근본적으로 영농적 성격을 지닌 의식은 이스라엘의 하
    나님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그의 계약에 의해 맺어진 공동체를 묶고 있는 형제들간의 책임
    유대를 인식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맥추 절은 노예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을 해방시
    키시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유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상기시켜 주는 감동적
    이고 고백적인 감사제입니다. 그뿐 아니라 곡식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할 뿐만 아니라 첫 열
    매를 거두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맥추 절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새 역
    사의 조명 아래 추수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씩 그 해의 수확을 기념하
    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이 절기는 그리스도 인들의 삶 가운데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
    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인이 되었다는 것부터가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함
    으로써 시작되는 것이고, 삶의 자리를 들여다보고 수확을 얻는 노동 현장에서 수고하고 무
    거운 짐 진자들과 노동자들의 나눔 공동체의 신앙고백을 갖는 것은 맥추 절을 지키는 의미
    가 됩니다.

    ⑴, 물질의 은혜(출23:16-)
    이스라엘 사람들은 원래 유목민이요 농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에 들어와 비
    로소 농사를 배웠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적당한 농지를 만났을 때에나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가나안 사람들에게서 농사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농사와 그들의 종교 행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율법도 농
    사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각 지파들의 토지 분배가 끝난 후 집집마다 농토를 얻어 그 근처
    에서 살며 돌로 경계를 표시했는데, 그 표석을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았습니다(호5:10, 신
    19:14,27:17). 땅은 소가 하루에 갈 수 있는 면적 곧 하루갈이로(삼상14:14) 혹은 파종하는 씨
    로 계산해서 마지기로(왕상18:32) 이렇게 면적의 계수 단위를 삼았습니다. 추수는 4월의 보
    리 베기로 시작됩니다. 이어서 녹두도 거두며 2,3주일 지나서 밀과 나맥을 벱니다. 물론 각
    지방의 기후를 따라 다소 다릅니다. 곡식 추수는 약 7주간 유월절에서 오순절까지에 끝납니
    다. 추수에는 낫을 씁니다. 곡식을 베는 사람이 베어 놓고 가면 그 뒤를 묶는 사람이 따라오
    면서 곡식 단을 묶어 놓고, 그 뒷사람은 묶어 놓은 곡식 단을 한곳에 모읍니다. 레19:9,
    23:22에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이삭을 남겨 놓으라 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밀을 처음으로 거두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맥추 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고 성경
    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첫 열매를 거둠은 밀 수확을 의미하기 때문에 맥추
    절이라고도 합니다. 농사는 농사꾼들이 땀흘려 열매를 거두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아니
    하시면 절대로 농사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햇빛과 비를 적당히 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러므로 맥추 절의 은혜는 물질 축복의 은혜입니다.

    ⑵, 봉헌의 은혜(신16:9-12)
    추수하는 사람들은 볶은 밀과 신 포도주에 적신 빵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일을 했습니다. 맥
    추 절(오순절)은 원래 가나안 사람들의 농사 절기였던 것을 히브리 사람들이 여호와 종교화
    한 것입니다. 이렇게 오순절은 유월 절후 7주일만에 지켰으므로 안식일과 관련시켜 일을 쉬
    고 성회로 모였습니다. 이 성회로 모일 때 그들은 자원하는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즐거
    워했습니다. 자원하는 예물이란 가나안 땅의 첫 수확인 밀을 거두어 드릴 때 제일 좋은 것
    을 골라 하나님께 예물로 바치면서 즐거워하는 헌 물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 보다 도움을 주는 것이 더욱 복된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 님
    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행20:25)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가 하
    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사실 자체가 복이요 그 사람은 복된 사람인 것입
    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맥추 절을 지키되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광야에서는
    농사를 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수확물이 없었기에 바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
    에서는 농사할 수 있었고 바칠 것이 있었으므로 바친다는 자체가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맥
    추 절의 은혜는 봉헌의 은혜입니다.

    ⑶, 성령의 은혜(행2:1-4)
    맥추 절(오순절)을 지킬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 거주할지라도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였었습니다. 모여서 한 주간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오늘 날로 말하면 한 주간 특별 집회를 하면서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초창기 교회 때도 예
    수 님의 분부를 받은 120명의 성도가 10일 동안 전혀 기도에 전념하던 중에 성령의 충만함
    을 받았습니다.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에 가득하였고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이더니 성령의 역사 하심을 따라서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순절을 성령 강림절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에서 기독교가 시작되었습니
    다. 그래서 이날은 기독교의 창설의 날이기도 합니다. 즉 그들은 맥추 절에 하나님이 축복해
    주심을 감사하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간절히 기도하던 중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
    습니다. 그러므로 맥추 절은 성령의 은혜입니다. 이 맥추 절에 우리 성도들도 주의 분부를
    따라 모여서 함께 기도하므로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기를 바랍니다.

    우리 나라는 60년대 이후 성장 위주의 경제 개발 정책이 시행되면서 노동자와 농민의 삶은
    점점 악화되어 왔습니다. 경제 성장의 척도는 수출과 국민총생산(GNP)에 의해 가늠될 뿐
    민중의 복지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경제 성장률
    을 기록하면서도 실제로 노동력을 제공하여 온 노동자와 농민들은 저임금과 저 곡가 정책으
    로 고통 당해 온 것입니다. 농민들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추곡 수매가로 인하여 빚더미에
    짓눌려 있으며, 채소와 축산물은 수입 개방 정책과 유통 구조의 불안등 농정의 미숙으로 인
    하여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기를 되풀이하여 왔습니다. 우리 나라는 농가 1가구 당 빚은
    평균 400만원을 넘어섰고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러한 농촌에 살기를 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80년대 초 전체 인구의 60%에 달했던 농촌 인구는 지금에 와
    서 14%(600만 명)로 줄어들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희망이 없는 농사일을 돌려주길 원치
    않으며, 자식은 자식대로 힘만 드는 농사일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성장 위주의 경제 개발 정책은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왔습니
    다. 1,000만 노동자라 하나 그 가족과 도시 빈민층을 합하면 가히 3,000만을 넘을 것입니다.
    주어진 임금만으로는 치솟는 물가와 전세 보증금 그리고 자녀 교육 비등 기본적인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공단 주변의 하꼬방, 산동네, 무허가 판자촌에서 저임금에 시
    달리고 강제 철거에 쫓기는 노동자와 도시 빈민들의 현실과 농민들의 현실을 함께 보면서
    한국 교회가 노동하는 사람들의 삶의 자리를 들여다보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그들의
    현실을 위하여 나눔의 삶을 고백해야 합니다. 처음 교회는 나눔의 공동체였습니다. 먹는 사
    람들이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의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화해 사업을 위해 자기 몸을
    나누듯이 교회는 나눔의 정신이요 생명입니다. 교회는 역사 속에서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나눔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오순절에 모인 성도들은 서로 나누면서 살았습니다.

    이 맥추절을 지키는 이유는 단순히 교회의 예산을 충족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초대 교회 교
    인들처럼 자기가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면서 살아가도록 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들도 이 맥추절에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나눌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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