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리심을 받은 예수(마가복음15 : 33-41)
  • 2013.02.07 22:49:44
  • 오늘은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이며, 종려주일입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을 춘계 성례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한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수난주간 또는 성주간이라고 합니다. 또는 대주간(Great week)이라고 불렸습니다. 종려주일인 오늘부터 금주 토요일까지를 고난주간이라고 합니다. 초대교회로부터 이 한 주간은 금식 기도하는 주간으로 지켜 내려왔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일주일 내내 금식기도하기도 했고, 어떤 분들은 3-4일 정도 금식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은 금요일과 토요일 2일 정도만 금식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인 크리소스톰 교부가 활동하던 주후 4세기부터 모든 공개적인 오락을 금지하였습니다. 공공 기관들은 휴무하기도 했고, 감옥의 죄수들은 석방하기도 하였습니다. 각 가정에서 데리고 있던 노예들은 이 때에 유리한 대우를 받았고, 많은 노예들은 자유의 몸이 되기도 했습니다. 동방 교회들은 월요일부터 고난주간으로 지켰고, 서방교회들은 종려주일부터 고난주간을 지켰습니다.

    자, 우리는 한 주간동안 하루 세끼 완전 금식하기는 어려우니, 아침에만 다같이 금식하는 것으로 하고, 혹 하루를 금식하신다면 성금요일에 하시고, 2일을 금식하신다면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과 무덤에 종일 계셨던 토요일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주님으로 흠이 없고, 길들여지지 아니한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신 일에 쓰임을 받는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태어나실 때 처녀의 몸을 빌어 오셨고, 육신이 잠시 동안 묻혀 있는 무덤도 아직 아무도 장사한 일이 없는 아리마대 셉의 새 무덤에 장사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도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아니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이 한 주간 활동하신 일들은 고난 주간 새벽기도회 시간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목요일 저녁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나누셨습니다.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제정하신 성만찬을 중심으로 기록하였으며, 요한복음에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기록하므로 빠짐없이 보충하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후에 주님은 11명의 제자들을 이끌고 겟세마네 동산에 나가셔서 결단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던 중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모든 제자들이 근심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여쭈었습니다. "내니이까?. 내니이까?" 이 때 예수님은 "열둘 중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가룟 유다가 선생님을 팔아 배신할 것을 뻔히 아시면서도 끝까지 회개하기를 기대하신 것입니다.

    가룟유다는 선생님을 배신하였습니다. 여러 제자들은 주님을 버리고 도망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믿었고 앞장섰던 제자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식이나 부인하였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인간적인 쓰라린 버림을 받아야 했습니다.

    예수님에게 진리의 말씀을 들었고, 기적을 체험하였고, 예수님을 지지하던 많은 군중이 돌변하여"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외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대제사장들이 선동하고 충동질하여 살인 죄수인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당시 종교 지도자들, 그렇게도 사랑했던 백성들, 그렇게도 사랑하고 아꼈던 제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가야바 대제사장의 관사에서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는 사형에 해당한 자라고 정죄하고는 여러 사람들이 달려들어 침을 뱉으며 얼굴을 가리우고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얼굴을 가리고는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선지자 노릇을 하라 누가 때렸느냐"고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이 때렸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로 끌려갔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사형을 집행할 수 없기에 가장 싫어하는 로마의 군대를 이용하여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우선 예수는 희생양이지, 죄가 없는 것을 알고는 우선 데려다가 채찍질하여 형편없이 만들어 놓으면 백성들이 놓아달라고 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군병들이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갈대를 손에 쥐어 주고 엎드려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하면서 때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채찍으로 때리고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향하여 가시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강도 두 사람과 함께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주님이 당신을 못박아 죽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직접 못을 박는 사람을 비롯하여 십자가로 몰고 갔던 모든 사람까지 모함하여 그들을 용서하시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몸소 실천하시고 있습니다.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 중 한 사람은 예수님을 비방하였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그러나 한 강도는 달랐습니다. 그의 동료인 강도를 꾸짖으면서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이때에 주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하여 모친 마리아가 제자 요한을 의지하여 십자가 앞에 나왔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하나님을 바라보셨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은 예수님을 외면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소원했습니다만, 십자가를 지실 때 하나님은 아들 예수님을 버리시기로 하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이 말씀은 십자가 상의 절규입니다.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의 극치였습니다. 이 순간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들이 받아야 하는 형벌을 홀로 받으셨습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범죄한 영혼은 죽으리라" 하셨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하는 형벌을 주님이 대신하여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일이 이미 이룬 줄 아시고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 하시고 "내가 목마르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여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다 이루었다" 마지막 일곱 번째의 말씀으로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님은 오후 세시를 넘어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제자들과 나눈 최후의 만찬과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모습을 화면을 통하여 보겠습니다. 나사렛 예수라는 유명한 성화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모친인 성 헬레나는 예수님을 열심히 믿은 독실한 신자였습니다. 그는 머나먼 길을 걷고 걸어 성지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아주 어려운 길을 걸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옛날 이교도들이 십자가 처형의 흔적을 없애 버리려고 갖은 애를 쓴 사실을 보고 놀랐습니다. 골고다 갈보리 산은 돌과 흙으로 덮어 커다란 무덤 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쪽에는 미의 여신인 비너스의 신전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헬레나는 수행원들에게 시켜 삽과 곡괭이로 파헤쳐 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흙을 걷어내고 보니 세 개의 십자가가 나왔습니다. 십자가는 모양이 똑같았고, 한 쪽에 라틴어로 'INRI'라는 죄 패가 십자가에서 좀 떨어져 따로 묻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셋 중에 하나가 예수님의 십자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 확실하게 예수님의 십자가인지 몰라 안타까워하였습니다. 이 때 함께 갔던 예루살렘 주교는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하나 하나에 손을 대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환자들이 하나의 십자가에 손을 대어 보았습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십자가였습니다. 두 번째의 십자가에 손을 대자 몸을 와들와들 떨기 시작하며 병세가 더 악화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의 십자가에 손을 대었을 때 많은 병자들이 즉시 병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의 것은 회개한 강도의 것이었고, 두 번째의 십자가는 예수님을 저주한 강도의 것이었으며, 세 번째의 것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였음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황제의 모친 헬레나는 감격에 넘쳐 십자가를 부여안고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리며 찬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헬레나는 예루살렘에 오래 머물면서 골고다 언덕에 성묘지 교회를 세웠고, 겟세마네 동산에 주기도문 교회를 세웠고, 베들레헴에 가서 탄생의 자리에 탄생 교회를 세웠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실 때에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 주님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에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좇아 섬기던 여성들이었으며 이 외에도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에게 버림을 받으시는 순간, 우리 주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려주신 것입니다. 내가 바로 그 자리에서 죽어야 할 것인데, 우리 주님이 대신하여 죽으신 것입니다. 헬레나는 주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최선을 다하여 주님을 섬겼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뒤를 따라 십자가를 지고 주님 앞에 서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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