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눅 1:26-31/ 은총을 입은 자여
  • 조회 수: 4, 2022.10.17 13:03:31
  • 우리는 대강절을 통하여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가운데 있음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있음을 더 깊이 깨닫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리아는 정혼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마음이 부풀은 가운데 새로운 미래를 꿈꾸면서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마리아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소식을 전합니다. 그녀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천사 가브리엘은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라고 인사했습니다.(28절). 과연 이것이 합당한 인사였을까요? 정혼한 여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는 소식이 과연 은혜였으며, 평안한 소식이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때에 항상 풍요롭고 따뜻하며 충만하고 사랑스러운 하나님의 손길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가브리엘 천사의 전한 소식대로 마리아에게 아기가 생길 때에 결과적으로 일어날 일은 간음죄의 누명을 쓰는 일이요. 그렇지 않는다 해도 사람들로부터 수치와 경멸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운 결과들이 기다리고 있을 뿐 어디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이 은혜일 수 있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정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목하시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짐으로 확증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마리아는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는 음성을 듣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것은 하나님의 시선이 머물러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목하고 계시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녀가 잉태한 것과 같은 일 말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일을 통하여 예수님의 신비한 탄생이 이루어졌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의도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선한 이끄심 가운데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목을 받으며 계획하심 가운데 이끌림을 받는 인생가운데 하나님의 신비가 드러남을 알게 됩니다. 비록 지금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 가운데 있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이 하나님의 의도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힘들어하거나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대하는 마음가운데 내 삶에 일어날 일들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장기적인 인도하심에 이끌리고 있음을 안다면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은혜'가 아닌 일도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하나님의 주목을 받으며 하나님의 의도가운데 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처녀가 아이를 잉태 할 수 있느냐는 마리아의 의문에 천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이 아들이라 일컬으리라"(35절)



    우리는 대강 절을 보내면서 이 한 여인에게 일어난 일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신비가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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