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부모를 공경하라 3 (엡 6 : 1 - 3)
  • 조회 수: 294, 2013.07.20 20:54:59
  • 오늘은 모든 교회들이 어버이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어버이 주일이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인간 역사에 있어서 부모님보다 귀한 존재가 없기에 이 날을 제정하여 순간 순간 잊어버리는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과 은혜에 보답토록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군사부(君師父)일체라는 말이 있어서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다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권위와 도덕과 윤리가 땅에 곤두박질되어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도 없어지고,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심지어는 스승의 머리까지 깎는 비정한 일들이 대학가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부모가 자녀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비위를 맞추며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비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성경의 예언을 이루는 것으로 말세의 특징 중의 하나가 부모를 거역하는 일입니다(딤후3:1-2).
    오늘날 사회구조가 도시화, 산업화가 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바뀌고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생활양식으로 인해 사회의 흐름이 역류되어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노인들은 사회 구석으로 밀려나는 괴리 현상과 함께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는 풍토가 되었습니다.
    물론 부모나 자녀가 서로 이해를 달리하고, 세대간의 갈등이 있고,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며 순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를 기록할 당시의 로마인의 가정은 아버지가 가족들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전제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당시의 아버지들은 자녀들에게 혹독한 벌을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이거나 내다 버릴 수 있는 권리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인격적이고, 몰인정한 로마 사회구조 속에서도 바울은 본 장에서 부모와 자녀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어떠한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본문을 중심으로 하여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잘못된 것들은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부모를 공경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부모 공경의 이유

    본문 1절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옳으니라'는 말이 원문에는 "왜냐하면 이것이 옳기 때문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부모 공경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부모에게 무엇을 바라서가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옳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칼빈(Calvin)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합당하다는 의미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옳다'(       :디카이오스)는 말은 하나님에게와 사람에게 함께 사용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법정적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님은 심판관으로서 이 윤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의 다른 계명들은 하나 같이 무엇을 하지 말라는 금기 사항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 명령에 복종치 않으면 하나님 앞에 죄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면 조금 좋고 안해도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하면 의롭고 정당한 것이지만, 하지 않으며 유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지으시고 가정의 제도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당연하고 옳은 것이라고 하시니 마땅히 그 말씀에 순종하여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2. 공경의 대상

    본문 1절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이라고 했고, 2절에서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우선적으로 공경해야 할 대상은 나를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입니다.
    또한 부모라는 말은 단순히 혈연관계의 부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삶의 무대에 있는 모든 연장자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32절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라고 하였고, 디모데전서 5장 1절과 2절에는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비에게 하듯 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인생 역사의 무대 위에서 수많은 경험과, 수없이 많은 격전지를 통과한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풍부한 경험이 있는 노인은 지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노인들에게서도 지혜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욥기 12장 12절에는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영적 생활의 성장을 위해 힘을 쓰는 스승도 부모의 개념에 포함됩니다.
    엘리사는 그의 스승 엘리야가 승천하는 것을 보고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라고 소리쳤습니다(왕하2:12).
    교회에서 봉사하는 구역장이나 교사나 목회자는 다 영적 부모의 역할을 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렇게 수고하는 자들을 공경하는 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3. 공경의 방법

     순종입니다.
    본문 1절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은 순순히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순종이란 언제나 부모의 말씀에 행동할 마음 준비를 갖추어 놓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순종은 계속 진행의 의미가 있는데 한 번만 순종함이 아니고 계속해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만드시고 가정의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마틴 루터(M. Luther)는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서슴없이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는 부모의 훈계와 가르침과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순종의 범위는 '주안에서'입니다. 이는 곧 주님께 하듯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뜻에 합당한 범위 내에서', '주께 대한 순종을 위해', '주님의 명령에 따라서'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주안에서'라는 말에는 주께 대한 순종이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순종의 우선 순위가 주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한다든지, 교회 생활에 계속적인 반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모의 말씀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듯이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순종은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야 할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부터 순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경입니다.
    본문 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공경은 순종 이상의 미덕이며, 부모에 대한 순종의 기초가 됩니다.
    공경이 없는 순종은 종의 모습입니다.
    공경은 히브리어로 '카베드'(   )인데 '간'(肝), '무거운 것', '영광된 것', '존경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부모의 교훈이나 명령을 자기 몸의 간처럼 소중히 여기고 무게 있게 여기라는 말입니다.
    또한 '공경하라'는 말은 '사랑하라', '높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무조건 굴복함이 아니라 부모를 사랑해서 높이고 받드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인격적 자질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질서를 위해 부모에게 권위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실수를 빌미로 부모의 권위를 침해하는 죄악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노아가 홍수 후에 술에 취해 자기의 수치심을 드러냈을 때 아버지의 수치심을 폭로한 아들 '함'은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순종에는 '주안에서'라는 조건이 있지만, 공경에는 조건이 없이 불변적으로 공경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가 실수를 하고, 나를 섭섭하게 하고, 하나님을 거역한다 해도 자녀로서 사랑하며 존경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존중입니다.
    잠언 23장 22절에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경히 여긴다'는 말은 '가볍게 여긴다', '작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곧 부모를 업신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참된 신앙인은 부모를 업신여기지 아니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도 현대판 고려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자신은 영원히 늙지 않을 것으로 착각하고 늙으신 부모를 내다 버리고 함부로 대하는 이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1장 15절에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하였고, 17절에서는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깊이 존경하며 경외와 사례를 동반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부모에 대한 효도가 요구되는 때에도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습니다.
    성도가 부모에게 효(孝)를 행치 않고 하나님께 충성한다는 것은 거짓에 불과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입니다(2절).
    여기 '첫 계명'은 '으뜸이 되는 축복의 약속'이요, '가장 중요한 의미로서의 계명'이라는 말입니다.
    부모를 보이는 하나님처럼 절대적으로 공경해야 됨을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4. 공경의 결과

    본문 3절에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땅에서 잘되는 모든 복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의 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네가 잘 되고'라는 의미는 '행운이 깃든다', '형통하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이것은 곧 형통의 복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곧 범사가 잘 되는 복이요, 경영하는 일에 복을 주시는 물질적 복이 다 포함되는 말입니다.
    또한 '장수한다'고 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에도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하였고, 신명기 5장 16절에서도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장수란 당대에 자신이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장수는 단순히 수명이 긴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통과 불행 속에서, 또는 감옥에서 오래 사는 것을 복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 만족과 기쁨과 평강이 넘치는 가운데서 오래 사는 장수, 곧 은혜와 평강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수명을 다 누리며 사는 것이 땅에서 장수하는 복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부모에 대한 순종, 불순종이 한 사람의 생(生)의 길이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자동적으로 장수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빨리 세상을 떠난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모 공경이 육체적 생명 연장에 필요한 신비스러운 묘약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세상에는 불순종의 자녀들이 잘 되고 번성하고 장수할 수 있고, 순종의 자녀들이 요절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세의 고통하는 때를 만난 세상 사람들은 부모를 거역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주님은 우리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부모 공경은 옳은 일이기에 마땅히 해야 합니다. 이것은 곧 성도들이 가져야 할 마땅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에 대한 공경 방법은 순종입니다. 이것은 조건이 있는 것으로 '주안에서'입니다. 진리에 위배되지 않는 한 부모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공경입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부모의 허물과 실수를 개의치 않고 사랑하며 공경해야 합니다.
    또한 존중입니다. 부모를 업신여기는 죄악을 범치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범사에 잘되는 축복이 있고, 또한 땅에서 장수하는 축복을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맹목적인 긴 수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분복을 다 누리며 거기에 참된 만족과 기쁨과 평강이 있는 장수입니다.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는 아직도 기독교가 뭔지도 모르는 무지한 자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부모를 공경하므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이 땅에서 마음껏 누리는 축복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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