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을 외쳐보자(이사야40:1-11)
  • 조회 수: 4726, 2012.12.22 12:13:45
  •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친척들과 이웃들이 함께 기뻐하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그 아기를 보살피고 계심을 느끼며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하고 기대한다(눅 1:57-66). 이 아기가 누구인가? 이사야의 예언대로 이 아기는 포로 된 이스라엘의 광복의 기쁜 소식을 외치는 전령처럼 외치는 자이고 백성을 위로하는 자이다(사 40:1-11). 그러기에 외치는 자인 우리는 주님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고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도록 외칠 수 있어야 한다(빌 4:4-7). 오늘 이 세 본문이 증언하는 것은 주 오심을 준비하는 자의 외침이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먼저 세례 요한의 외침이 있었다. 오늘은 이처럼 구원의 기쁨이 왔다고 외치는 신앙을 찾는 시간이다.

     

    1.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엘리사벳이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께서 엘리사벳에게 놀라운 자비를 베푸셨다는 소식을 듣고 엘리사벳과 함께 기뻐하였다. 정결예식을 행하던 날, 관례대로 아비의 이름을 따서 아기의 이름을 ‘사가랴’라고 부르려 했다. 그러나 엘리사벳은 ‘요한’이라 이름 짓기를 원했다. 그때까지 입을 열지 못하고 있던 사가랴도 서판에 ‘아기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이 일을 본 이웃들은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다. 이 일이 곧 유다 산골에 두루 퍼져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주님의 손길이 그 아기를 보살피고 계신 것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하면서 은근히 큰 인물이 될 것을 기대했다. 참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아기가 커서 어떤 큰 일을 우리에게 이루어 줄 것인가? 이미 이 아기가 누구이며 무엇을 외칠 것인지를 오래 전에 이사야 예언자가 예고하였다.

     

    2. 무엇을 외치는가? 이사야 40:1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점점 자라목처럼 자신 속으로 빠져들며 싸늘하게 식어가는 신앙밖에 남은 것이 없는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보셨다. 이제 조금만 지체해도 때가 너무 늦을 것을 아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절박하게 외칠 수밖에 없으셨다. 자신의 백성을 위로하라고 외치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권을 위임받은 전령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시고 본래대로 회복시키기로 결정하셨음을 동족에게 알리며 위로하기 위하여 파송을 받는다. 그러자 새로운 명령이 울려 퍼진다.

     

    “한 소리가 말한다. 외쳐라” 그러자 예언자 이사야는 “제가 무엇을 외쳐야 한단 말입니까?”하며 따지듯이 질문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가장 예민하게 기다렸던 예언자의 입에서 터져 나온 볼멘 소리였다. 뼈저린 체념과 좌절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이스라엘과 함께 같은 고통을 겪으며 허우적거리는 이사야에게 하나님은 설교하도록 명령하신다. “외쳐라!” 백성들을 향하여 설교한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사야에게 하나님은 가차 없이 한마디로 끊어 말씀하신다. “외쳐라!” 그래서 하나님의 외침이 예언자 이사야의 임을 통하여 이스라엘에 울려퍼진다.

     

    그 첫째가 사막의 길을 닦으라는 것이다. 사막을 통과하는 길을 닦는 것은 바빌론으로부터 풀려나서 고국으로 돌아갈 길을 닦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서들은 귀향을 거스리는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했다. 그래야 주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주의 영광을 볼 것이다. 그 둘째는 하나님이 오신다는 사실을 유다의 모든 도시에 알려야 한다(9-11)는 것이다. 위로를 받아야 할 처지인 시온이 위로를 받기도 전에 일거리를 부여받은 것이다. 기쁨의 전령인 시온은 하나님이 포로들을 이끌고 귀환행진을 하면서 예루살렘을 향해 지금 오고 있음을 선포하라는 예언자의 외침을 듣는다.

     

    비록 하나님의 도래가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두려워말고 그렇게 선포하라고 하신다. 곤경에 처한 그의 백성들에게는 애정을 느끼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던 그들을 구하여 함께 데려오시는 하나님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목자가 양을 보호하듯이 이스라엘을 보호하여 즐거운 귀향행렬을 참여시키시고 앞장서서 인도하여 오신다고,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넘치는 기쁨을 외쳐야 한다. 이것을 예언자 이사야는 외쳤다. 그리고 오늘 사가랴와 엘리사벳과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는 아기인 요한이 커서 외칠 내용이다.

     

    3. 성탄절을 맞아 교회는 무엇을 외쳐야 하는가? 사실 교회의 임무 자체가 이사야가 외치고 세례 요한이 외친 것을 외치는 것이다. 바울은 자기가 최초로 세운 빌립보 교회를 매우 사랑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는 감옥에서 쓰여진 것이다. 그러기에 빌립보서는 교우들이 바울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경우 바울의 마지막 권면이고 외침이 되는 셈이다. 그러면 바울이 빌립보 교우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절규는 무엇인가?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박해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기쁨의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기쁨이 빌립보 교우들의 신앙의 특징이 되라고 한다. 빌립보 교인 하면 기쁨에 젖어 사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가지라는 말이다.

     

    그런데 기쁨은 그 자체가 자신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넉넉함으로 나타난다. 기쁨에 젖어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넉넉함으로 대한다. 그리고 이 기쁨은 주가 가까이 오신다는 의식에 의해 새롭게 된다. 주께서 가까이 오셨으니 기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뻐하라고 한다. 기쁨을 항상 유지하기 이해서는 언제나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라고 한다.

     

    성탄절이다. 정말 주께서 오실 때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는 외치는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외치는 것이다. 이사야 외치고 요한이 외친 것을 세상에 외쳐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가 되었으니 길을 닦으라고 외치자.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구세주가 오신다고 외치자. 참으로 주님이 가까우니 신나게 잔치준비를 시작하는 한 주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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