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눅 2:10-14)
  • 조회 수: 380, 2013.08.23 21:53:16
  •  어느 해 추운 겨울 날
    마침 그날은 1년 중 가장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영국 런던 시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스쿠루지라는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이 할아버지는 글씨조차 잘 쓰지 못할 정도로 사무실이 엄청나게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석탄 한 덩어리도 때지 않고 아끼는 사람이었으며

    또 손은 얼마나 짠지
    일단 이 할아버지의 손에 돈이든 물건이든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죽어도 나오지 않을 만큼 발발떠는 구두쇠 영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언제나 컬컬한 목소리로 사나운 말만 하였으며
    어느 누구와도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웃음을 전혀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이 스쿠루지 영감이 런던 시내를 걸어가도
    아무도 인사하는 사람도 없고
    또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가서는 부탁하여도 
    이 스쿠루지 영감에게는 도와달라고 하거나 동정을 청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스쿠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잠을 자다가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그가 꾼 꿈은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꿈의 큰 줄거리는
    그와 함께 일하다가 7년 전에 죽은 '말리'라는 사람의 영이 나타나
    스쿠루지 영감을 데리고 다니면서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여 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과거의 친구 말리는 스쿠루지 영감을 대리고 맨 먼저 어릴 때로 돌아가서
    그때 크리스마스 시절 천진난만하게 욕심도 없이 잘 놀던 때를 보여주면서
    지금의 스쿠루지는 너무도 욕심이 많은 욕심꾸러기로 변했다고 말하여 주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친구 말리는 스쿠루지에게 현재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카네 집이 보이는데
    거기서는 자기 아들과 조카가 둘이 앉아서
    스무고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욕심꾸러기인데, 모습은 곰과 돼지와 비슷은 하지만
     동물은 아니고 런던에 사는 사람인데...누구일까요?"

    "글세.. 누굴까?....."

    "그건, 바로 스쿠루지 할아버지야, 스쿠루지 할아버지...."

    이 광경을 친구 말리와 스쿠루지 영감이 같이 보고 있지만...
    스쿠루지 영감의 기분은 좋을리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자기는 비록 구두쇠처럼 살기는 살았지만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았다고 자평해왔는데
    자기의 그러한 삶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까지
    그러한 모습으로 비쳐졌다는 사실에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친구 말리는 
    스쿠루지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어느 교회의 묘지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 교회의 묘지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불쌍한 영감이야.... 쯧쯧...."
    "부지런히 뛰며 돈만 벌면 뭐해?"
    "독사처럼 인정머리 없는 영감인걸....."
    "그래 맞아, 돈을 벌 줄만 알았지, 쓸 줄은 모르는 바보였어..."
    "그래, 죽으면 이렇게 흙 속에 묻혀 한 줌의 흙이 되고 마는 것을...."
    "자 갑시다. 우리는 가서 열심히 벌어서 값있게 돈을 쓰도록 합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스쿠루지의 마음은 더욱 더 착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스쿠루지 영감은 그 비석 앞으로 가까이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그 비석에 쓰여진 글씨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는데
    거기에는 이러한 글씨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여기, 한평생 자기만을 위하여 살다간 구두쇠 스쿠루지, 
     영원히 잠들다'

    이것을 보는 순간 스쿠루지는 온 몸이 얼버 붙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 자기도 모르게 주저 않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친구 말리는 사라지고
    스쿠루지는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눈을 떠 보니 크리스마스 아침이었고 
    저 멀리서는 교회의 종소리가 은은히 들려왔습니다.

    식은 땀이 온 몸에 흘렀습니다.

    "휴....우....."

    그러나 스쿠루지는 자기의 옷을 만져보며, 자기의 얼굴을 만져보며
    이제는 나도 이번 성탄절을 기점으로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스쿠루지 영감은 하룻밤 사이에 변해도 정말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탄절날 교회에 가서 성탄 예배도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빈민 구제소에 가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금도 내고
    조카네 집에도 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제목은 '크리스마스 캐럴'인데
    이 이야기를 지은 영국의 소설가 촬스 디킨스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크리스마스의 정신이 무엇인가를 독자들에게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크리스마스의 정신이란
    사람이란 자기만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이란 모르지기 이웃과 함께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존재로 살아가야 하며
    자기가 가진 자유를 그렇게 자신과 이웃을 위하여 사용하며 살아가는 삶이
    가장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1999년도 크리스마스를 약 한 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으면서
    예수님은 태어나실 때 부터 자신을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인간을 위해,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오셨다는 
    그 깊은 의미를 새삼 음미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이심이라"(마태복음 1:21).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예수님은 이 땅에 한 아기로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손바닥에 "나는 구세주다"라는 문신을 새기고 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문서를 갖고 출생하지도 않았고
    왕관을 쓰고 출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아기를 보면서 
    비록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 났지만 
    구세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기쁨이 말할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저 멀리 동방에서 부터 그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이까지 왔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그날 밤에
    들에서는 목자들이 양떼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갑자가 주위가 환하게 밝아지더니
    주님의 사자인 천사들이 갑자가 주위에 서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이러한 광경에 목자들은 매우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무서워 떨었습니다.

    그때 천사들은 이 목자들에게 가장 복된 소식을 그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여러분 목자들이여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나는 여러분들에게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전합니다.
     바로 오늘 다윗의 동네에 여러분을 위하여 구주가 나셨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메시아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가 보면 갓 태어난 한 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말 구유에 누워있는 것을 보게될 터인데
     바로 이러한 점이 여러분들에게 그 아기가 구세주라고 알리는 싸인입니다"

    이렇게 천사가 말하고 있는데    
    하늘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은 정말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백성들에게 미치는 참다운 기쁨이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복된 성탄을 맞이하여
    성탄이 주는 진정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더 깊이 깨닫는 가운데
    여러분 가정마다 성탄이 주는 은총과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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