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롬 8:26~30)
  • 조회 수: 75, 2013.06.09 17:26:16
  • 오늘은 성례주일로 지키면서 세례를 베풀고 주께서 마련하신 성만찬 예식에 참여하는 주일입니다. 로마 캐돌릭 에서는 7성례라고 하여 일곱 가지를 성례로 보았으나 우리 개신교에서는 세례와 성찬 이 두 가지를 성례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례주일을 귀하게 지키는 것은 하나님은 은혜의 방편으로서 성례를 거행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린다면 성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날을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개신교가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만 특별히 성례를 너무 가볍게 본다는 사실입니다.
    문자 그대로 거룩한 예식인데 너무도 준비가 없고 성의가 없이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성례를 통하여 감동적인 은혜를 체험하지를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예배시간만 쫓기며 부담감만 가지고 피곤한 예배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다시 한번 성례의 귀중성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기도로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성례를 통하여 주시고자 하시는 은혜를 마음껏 받아 누리시기를 원합니다.

    오늘 아침 봉독한 본문말씀 26절에서도 나옵니다만 우리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연약 한 존재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첫 사람 아담을 창조하셨는데 그 이름 자체가 연약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존재요 아브라함이 말한 것처럼 티끌과 같은 존재가 인간들입니다. 이러한 나약한 우리들이 로마서에 있는 말씀처럼 보이지 않는 소망을 참된 소망으로 알고 인내하면서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 피로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거룩한 무리라는 뜻을 가진 성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은혜를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우리들의 연약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지난 한 주간도 정신없이 바쁜 주간을 보내면서 분초마다 피부적으로 느끼는 것이 저의 약함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저 자신이 실망할 정도로 저의 연약함과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의 약함을 보면서 저럴 수가 있을까 하면서 마음을 애태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우리들을 행하여 주시는 놀라운 말씀 앞에서 크신 위로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용기를 가져보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오늘 주신 본문의 말씀입니다.
    26절을 보시겠습니다.
    우리 다 함께 읽어보십시다. 성령님이 우리들의 연약함을 도와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을 {보혜사}라고 합니다. 영어로 'helper' 'counsellor' 라고 합니다. 한 주간도 우리들의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머리를 들지 못합니다. 더욱이 주님께서 마련하신 성만찬에 참여하려고 하니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감히 성만찬을 집례 할 수 있느냐고 하는 사단의 음성이 저의 귓전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담대하게 이 자리에 선 것은 성령님이 저의 연약함을 도와주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부족함을 아시고 채워주시고 우리들의 연약함을 아시고 감싸주시는 성령님이 이 시간 우리 곁에 계심을 알기에 이 시간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성령님은 성도들의 연약함을 도와주시되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보아서 우리가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그만두고서라도 거룩한 성례주일로 지키는 이 날을 위하여 얼마나 기도로 준비하였는가를 생각하니 정말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기도할 때 성령님이 역사 하시고 기도할 때 성령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알고서도 우리들은 기도하지를 못하였습니다. 기도를 하기는 하였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지를 못하였습니다. 기도를 하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성령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들의 필요한 것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사실을 알 때에 우리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잘못 기도하고 잘못된 길로 다닌다할지라도 성령님이 우리의 가는 길을 인도하셔서 바른 길로 진리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순종하여야 합니다. 윌리암 바클레이는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는 실제적인 이유를 다음 두 가지로 말하였습니다.
    하나는 우리는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로 기도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 무엇이 우리에게 최선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기도를 바로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빌립보서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소원을 우리의 소원으로 심어주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함께 탄식하며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자, 그런데 우리의 연약함을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28절의 말씀을 주시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28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보시겠습니다. 아마도 로마서 8:28절 이 한 구절의 말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저도 이 구절을 너무도 좋아하며 암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돈 나와라 뚝딱" 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였으니 무엇을 해도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 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당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28절의 말씀을 어떻게 풀어야 하겠습니까? 여기에 대한 key가 29절 30절 말씀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성례식으로 인하여 시간이 없어서 이 놀라운 진리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핵심적인 것만 말씀을 드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통하여 구원의 파노라마를 29,30절을 통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주시고 있습니다. 미리 정하심, 부르심, 의롭다하심, 영화롭게 하심, 이 네 가지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고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 네 가지는 구원의 황금고리라고 하면 이해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세 전에 우리들을 예정하시고 때가 되어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부르시고 부르신 자들을 의롭다 하시고 마침내 영화의 단계에까지 이르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개역 성경에서는 구원의 주도권을 가지신 하나님이란 말이 숨어 있지만 원문에 보면 하나님이 미리 정하시고, 하나님이 부르시고, 하나님이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이 영화롭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왜 중요합니까?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이 하셨다면 지금 우리가 어떤 형편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거나 실패하게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것이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거나 끝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영화의 단계에까지 이끌어 가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단계에까지 가는 동안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결국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 즉 구원을 완성시켜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파노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낙심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빌립보서 1장 6절의 말씀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는 말씀을 믿기 때문에 끝까지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믿음의 경주장에서 담대히 달려가는 것입니다. 본문 28절 서두에서도 "우리가 알거니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흔들림이 없는 확신에서 우러러 나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그 어떠한 형편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천국의 산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옵니까? 택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영화롭게 하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에게 있어서 우연이라는 말은 결코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여러분, 요셉을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가 형들에 의하여 팔리기도 하고 억울하게 옥살이도 하고 더러운 누명도 썼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요셉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근에서 구원하여 내시기 위하여 그 어려움을 허용하셨던 것입니다.

    요셉은 자기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형들 앞에서 무엇이라고 말하였습니까?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하셨는데 형들이 뭘 그러십니까? 욥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떠난 경건한 성도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그의 수많은 재산과 10남매를 잃어버렸습니다. 정말 졸지에 거지가 되었습니다.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면 그 분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환난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 세례 받으시는 분들 하나님이 세례를 받게 하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세례를 받게 하셨다면 이제는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실 줄도 믿습니다. 이제 새 사람이 되었음을 확신하고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의 강한 역사 가 임하여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성만찬에 임하는 성도들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죄를 용서하여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 그 놀라운 사랑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떡과 잔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그 놀라운 사랑이 이 시간 임함으로 그 사랑의 능력으로 그 어떠한 어려움도 잘 참고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어떠한 자들입니까?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는 자들입니다. 여러분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한마디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을 보면서 예수님이 조금이라도 생각이 납니까? 무엇 때문에 주님이 갈보리 언덕에서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셨습니까? 무엇 때문에 그 치욕의 고통을 당하셨습니까?

    바로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이 가신 그 발자취를 따라오게 함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알고 있습니까? 거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하여 알고 있느냐는 말입니다. 이 사실을 정말 안다고 고백한다면 "주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왜 주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왜 시간을 세상의 일에 빼앗기고 있습니까? 주님보다 이 세상을 더 사랑하고 주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하고 주님보다 내 몸을 더 사랑하고 주님보다 내 가족을 더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오늘 성례주일을 계기로 하여 다시 한번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계획을 확신하고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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