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찬에 임하는 바른 자세(고전 11:27~34)
  • 조회 수: 373, 2012.12.21 16:17:21
  •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성례전입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의 2대 성례에는 성찬과 세례가 있습니다. 세례는 일생에 단 한번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성찬은 세례를 받은 자가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예식입니다. 교회 생활을 통하여 성도들이 은혜를 받는 수단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례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생활을 하는 중에 있어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기도와 말씀 그리고 성찬식에 참여함으로 이루어집니다. 말씀과 기도는 누구든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찬식은 누구든지 참석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세례를 받은 성도로서 영적으로 성찬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먼저 성찬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찬 예식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기념하듯이, 신약에서는 성도들이 죄인을 위해 피를 흘리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우리가 성찬식 때에 떡을 먹고 포도즙을 마십니다. 떡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하며, 포도즙은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는 바 곧 피를 뜻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고전 11:23,24)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것은 바울이 성찬의 문제를 두고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르는 말입니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돌렸습니다. 이처럼 떼어진 떡은 죄인들을 위한 예수님의 희생의 사건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인류 앞에 내어놓으시고 구원을 위한 떡이 되신 것입니다. 그러면 성찬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첫째, 성찬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에 대한 기념입니다. '성찬'이 가지고 있는 첫 번째 의의는 예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대속물로 주셨고, 그 구속의 은혜를 입은 성도들이 그 은총을 기념하는 데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하여 찢기시고 피 흘려주신 사랑을 언제나 잊지 않고 되새긴다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6장 7절에는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라고 하였듯이 성찬은 구속사적으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의 옛 언약이 메시야의 살과 피로써 완성되었으며, 새 언약으로 보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을 실제적인 삶 속에서 기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끊임없는 영적 영양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둘째, 성찬은 그리스도의 임재와 교통을 뜻합니다.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믿음으로 받아먹는 것입니다. 이는 성도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게 하고, 그리스도와 일체감을 갖는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성찬에 참예함으로서 이 믿음의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상호간의 신뢰를 깊게 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에 대한 성도들의 충성의 고백이 되며, 공동체의 결속과 유대와 교통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셋째, 성찬은 재림에 대한 소망과 선교 사명을 고취시킵니다. 고전 11장 26절에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라고 하신 것처럼 주님이 제정하신 성찬을 통하여 성도들은 주님의 희생을 확인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합니다. 더 나아가 재림하실 그 날까지 선교의식을 고양시켜 줍니다. 또 성찬은 새 언약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임을 확증하고 미래의 영광스러운 희망을 체험케 해주는 은혜의 수단입니다.

     

    이와 같이 성찬은 기독교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귀중한 예식이지만 우리가 이 은혜로운 예식을 잘못 취급하면 오히려 죄를 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는 예수님의 몸을 범하는 죄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찬에 임하기 전에 성찬에 참여하는 자세가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해주고 있는데....

     
    첫째,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라고 본문에 말씀하는데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란 전혀 믿음이 없고, 예수의 죽으심이 곧 나의 죄를 위한 것이라는 깨달음도 없고, 그러기에 나의 희생과 사랑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고자 하는 열의가 없는 자를 가리킵니다.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여기서 '자신을 살핀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준 목적과 정신에 부합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태도를 말합니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구주로 믿고 있는지, 또는 그분의 희생과 사랑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살피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살핀다는 것은 성찬에 참여하는 자의 '바른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자는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믿음으로, 경건함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주의 몸과 피를 분별치 못하는 죄를 피하라는 것입니다.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라고 하셨는데 '분별치 못하는 것'은 물질적인 떡과 주님의 몸을 구별하지 않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성별된 것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위를 뜻하죠. '성별된 행위'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희생에 대한 감사를 가지고 그 고난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신중함과 진지함으로 나아가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에 대하여 본문은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찬'은 세례를 받은 교인이면 누구든지 꼭 참여해야 하는 의식인데, 우리는 이로 말미암아 진정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찬'을 통하여 우리 성도는 자신의 살과 피를 대속제물로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고양시키는 감격을 누리며 은혜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음 안에 있는 모든 축복이 나에게 약속되었음을 더욱 깊이 인식하는 기회가 됩니다. 결국 말씀과 기도의 확신 가운데 서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그러한 은혜의 응답으로서 순종과 헌신에 대한 서약과 고백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성찬 예식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며, 이 구원의 복음을 끝까지 전하는 소명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같이 성찬은 우리에게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큰 축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찬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지고 이어질 성찬식에 다 은혜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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