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백향목(에스겔 17:22-24)
  • 2013.12.06 21:13:08
  •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과 축복의 약속들을 저버린 결과는 멸망이었습니다. 더욱이 유다 왕국의 통치자와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반역한 결과,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암담한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주전 6세기 초, 이러한 절망에 빠진 유대 포로(범죄의 형벌을 받고 있는 백성들)에게 회복의 소망과 영광스러운 미래를 일깨우는 환상의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사야의 뒤를 이은 예레미야와 에스겔과 다니엘 등의 대 예언자들이었습니다. 범죄의 징벌 하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를 전해준 이들의 외침은 한결같이 메시야가 오리라는 은혜의 복음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속죄의 은총을 선포하였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외면한 채 인본주의의 기술 문명을 누리며 죄악의 포로가 되어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은 과연 어떤 소망과 미래가 있는 것입니까?
     
    사랑하는 경향의 성도 여러분!
    대망의 2000년이 그러했듯이 2001년도 또한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은 부패와 탐욕과 불의와 분쟁으로 얼룩질 것이고, 근심과 낙담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보낸 이 달, 정월이 그랬듯이 주님 오실 때까지 불신자들은 여전히 죄짓고 절망의 포로생활을 거듭해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이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어떠한 존재이며, 또 어떻게 주님 앞에 살아드려야 하겠습니까? 여기 죄악의 도성 바벨론 땅 그발 강변에 서 있는 부시의 아들, 제사장 에스겔은 그 해답으로 짤막한 환상적 비유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백향목’의 이야기입니다.
     
     
    Ⅰ. 백향목의 연한 가지
    하나님은 백향목의 꼭대기,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으신다고 일깨워 주십니다. 본문 에스겔 17장 22절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또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취하여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빼어난 산에 심되」라고 하였습니다.
     
    ‘백향목의 연한 가지’는 ‘구원의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비유적 표현입니다.
    이러한 메시야 초림의 역사는 이사야나 예레미야에 의해서도 동일한 비유로 예언된바 있습니다. 그것은 ‘싹’과 ‘의로운 가지’라는 구절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라고 하였습니다(사 53:2). 가난한 모습으로, 섬기는 종으로 오신 주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사 11:1). 다윗의 왕통으로 나실 구주 예수를 가리킨 말씀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라고 하였습니다(렘 23:5). 공의의 심판주이신 그리스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가랴도 동일한 비유로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예언해 주고 있습니다.
    「…내가 내 종 순을 나게 하리라」(슥 3:8),
    「…보라 순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슥 6:12)고 하였습니다.
     
    새 순과 같이 여리고 연약한 가지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절묘하게 비유한 것으로 장차 이룩될 메시야 왕국의 건설이 시작됨을 알리는 말입니다.
     
     
    Ⅱ. 백향목의 높은 가지
    백향목의 연한 가지는 ‘높은 가지’의 끝에서 취한 ‘새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높은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함과 신성함을 집약한 표현입니다. 예수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빌 2:6)이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높고 높은 하늘 보좌의 영광을 버리시고, 죄인구원을 위해 화육강세하신 주님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 ‘높은 가지’는 백향목이 지니는 모든 고고한 기품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잘 알려진 이 백향목은 설산에서도 청청함을 과시하는 늘푸른 큰키나무입니다. 가히 나무의 왕이라 할 만하며, 레바논의 영광(사 35:2, 60:13)으로 지칭되는 거목입니다. 단단하여 건축재료로 사용하는데 이스라엘의 왕궁과 성전도 백향목으로 지었습니다(왕상 5-6장, 대상 17:6, 렘 22:15).
     
    성전 짓는 재목은 바로 교회 건설에 동참한 거룩한 하늘의 시민들인 성도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성전의 기둥으로, 대들보로, 서까래나 널판 등으로 사용된 백향목처럼, 귀히 쓰일 재목인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인 성도야말로 ‘높은 가지’에 속하는 재목인 것입니다.
     
    또한 ‘높은 가지’는 하나님 말씀의 위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열왕기하 14장 9절의 비유를 보면 가시나무와 백향목의 풍자가 나오는데, 하나님으로부터의 영원한 진리의 계시는 백향목의 ‘높은 가지’에 비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초등학문을 한갓 배설물과 같이 여긴 사도 바울은 바로 ‘높은 가지’를 확고히 붙잡은 고상한 학자였습니다. 이것은 동시에 견실한 신앙인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높은 가지’는 예수께서 지신 대속의 십자가이기도 하며, 자비와 긍휼의 피를 흘리신 ‘사랑의 진액’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는 천국을 가리키는 지표, 구원받은 인생의 끝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높은 가지’는 ‘하나님의 영광’인 동시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본문 17장 22-23절의 내용이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취하여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빼어난 산에 심되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라고 하였습니다.
    ‘높다’는 표현이 네 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데, 이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인 것입니다(눅 2:14).
     
     
    Ⅲ. 높은 산에 심기운 백향목
    백향목 새 가지를 꺾어 높은 산에 심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높고 빼어난 산’, ‘이스라엘 높은 산’은 바로 하나님의 전이 있는 시온산이자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 즉 구령운동이 전개되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는 장소요, 거룩한 예배의 처소입니다.
     
    여기서 에스겔 선지자는 백향목 가지를 취하시는 이도 여호와시요, 심으시는 이도 여호와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취하여 심으리라 내가… 꺾어… 심되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라고 하였습니다(겔 17:22-23). 심는 자이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는 전적인 은혜인 구원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행사(빅 이벤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바로 이 ‘예수 구원운동’을 진행시키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행사임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회복이라는 이 ‘하나님의 새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어 붕괴되어버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바벨론 땅에 종으로 끌려간 절망적 상황에서 하나님에 의해 펼쳐질 새로운 메시야 왕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세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높고 빼어난 산’은 바로 ‘아름다운 백향목’이 무성하게 자랄 신령한 은혜의 성소, 예수 십자가의 영광이 선포되는 신약 교회인 것입니다.
     
    ‘높은 산’인 교회에 심기운 백향목은 하나님에 의해서 꺾여지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것이 회개케 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며, 죄인들이 거부할 수 없는 은총입니다. 심판과 징벌 뒤에 회복(포로 귀환)과 구원(천국 영생)의 소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높은 산에 심기운 백향목’은 어떻게 됩니까?
    1) 뿌리가 박힙니다(사 11:10, 엡 3:17).
    백향목은 ‘굳건히 뿌리박힌 강한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30M 이상 자라며 1000년 이상 수명이 긴 것도 있는데, 이는 그 뿌리가 잘 박혀 튼실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깊이 뿌리박은 성도, 말씀의 기초가 든든한 성도는 그야말로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 견고히 설 수 있는 것입니다.
     
    2) 가지가 무성합니다(마 13:32, 막 4:32).
    백향목은 그 청청한 가지가 커다란 우산 모양으로 펴지며 가장 볼품 있는 나무가 됩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그 길게 퍼진 가지마다 달걀모양의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구원받은 성도를 이렇게 찬송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시 92:12-15).
     
    가지가 무성하다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의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되는 것을 뜻합니다. 기쁜 소식이 전도의 열정에 의해 땅끝까지 퍼져나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령께서 잃은 양을 찾도록 성도의 심령을 재촉하시는 것입니다. 가지가 무성한 백향목은 「…각양(각종) 새가 그 아래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거할지라」고 하였습니다(겔 17:23b). 이것이 바로 가지가 무성해야 하는 이유요, 목적입니다. 연약한 자가 강해지고, 병든 자가 낫게 되고, 상한 자의 상처가 싸매어지는 곳, 쫓긴 자를 돌아오게 하고 잃어버린 자를 찾아 지옥 형벌에서 건져내며, 생명양식으로 먹이는 곳. 하나님의 집이 번성하고 창대케 되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무성한 가지’에서 분명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3) 열매를 맺습니다(마 21:43, 롬 6:22).
    땅에 뿌리는 곡물이나 채소들은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이 납니다. 보통 쌀 한 마지기 논에서 세 가마 내지 여섯 가마의 소출이 나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열 가마를 거둔다면 획기적인 농사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과목은 1000배의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1000배의 복을 받아 누리는 성도가 받는 축복이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열매가 풍성한 나무 아래는 그 은혜와 축복을 나누는 기쁨의 잔치가 있게 마련입니다. 선한 열매, 의의 열매가 가득한 삶이 됩니다(약 3:17, 18). 영적 열매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장차 도래할 완전한 평화의 왕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영감어린 찬가를 불렀습니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고 하였습니다(사 2:2).
    열매가 풍성하다는 것은 생명양식인 말씀이 넘친다는 의미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Ⅳ. 아름다운 백향목
    구원의 소망을 외친 환상의 선지자 에스겔은 ‘아름다운 백향목’을 통해 장차 이루어질 메시야 왕국과 예수 구원의 확장을 예언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는 연한 가지와 같은 백향목이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높은 가지에서 취한 것이라 했습니다. 세상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 영원한 진리,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높은 산에 심기운 백향목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셨고, 하나님 나라에 뿌리박게 하셨고, 무성한 가지가 되게 하셔서 새가 깃들고 그늘에서 안식을 얻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열매를 맺어 모두가 기름진 생명의 양식을 얻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백향목’은 반드시 세 가지 조건을 구비해야 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하나님이 심으신 나무 가지, 무성한 가지, 열매 맺힌 가지.’ 바로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백향목’이며, 하나님의 교회이며, 아름다운 성도인 것입니다. 이 시대의 경향교회는 ‘아름다운 백향목’입니다.
     
    1000배의 축복을 향해 힘찬 새 출발을 하신 경향의 성도 여러분!
    아름다운 백향목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에스겔 선지자의 놀라운 소망과 믿음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 바랍니다.
     
    에스겔은 본문 17장 24절에서 ‘아름다운 백향목’과 관련한 매우 뜻깊은 한 마디를 남기고 있는데, 이것까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우고 마른 나무를 무성케 하는 줄 알리라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겸손한 자를 존귀케 하시며, 주님 앞에 연약한 자를 강성케 하시는 언약 성취의 하나님(겔 22:14)을 전폭적으로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의 능력으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2001년 한해가 믿음의 거목으로 자라는 백향목의 한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000배의 결실로 풍성한 사랑을 나누는 선한 청지기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배자의 책무, 사명자의 소임을 다하시는 축복의 걸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높은 산, 높은 가지의 천국 소망이 넘치는 승리의 신앙여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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