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것만 남습니다.(베드로선서 02:11-12)
  • 2014.12.27 12:04:28
  • 사람들은 연말이 무섭다고 합니다. 왜 연말이 무서운 것일까요? 그것은 연말이 판단의 때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1년의 성적이 나올 때이고, 사업하는 사람들은 1년의 결산을 들여다 봐야 할 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1살 더 먹는다는 두려움에 이 나이가 되도록 뭐 하고 살았나...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말하자면 남도 나를 심판하지만 나 스스로가 나를 준엄하게 심판하는 때가 바로 연말입니다. 그러니 철이 들면 들수록 연말이 점점 더 무섭게 와 닿습니다. 특별히 우리 신앙인들은 이 연말을 맞이할 때마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설 날이 가까이 옴을 알기에 더 두려운 것입니다. 연말이 우리에게 오듯 주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것을 여러분 모두 믿습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전서 2장 11-12절을 같이 한 번 읽어봅시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12절 마지막 부분에 보면 “오시는 날”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누가 오십니까? 주님이 오십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이 바로 심판 날입니다. 성도들은 바로 이 날을 바라보며 선을 행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가지고 “좋은 것만 남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 사도는 이 땅에서 성도의 삶을 “거류민의 삶, 나그네의 삶”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서신을 읽는 성도들은 이미 거류민, 나그네 같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핍박을 피해 고향을 떠나 타지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도 핍박을 받았는데 이 곳이라고 안전할 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차 하면 이곳에서도 떠나야 합니다. 참... 이렇게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원망, 불평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꼴이 이게 뭐냐...’ 그러나 베드로가 정의한 성도의 삶 자체가 ‘거류민의 삶, 나그네의 삶’입니다. 그러니 잠시 사는 이 땅의 삶 때문에 성도는 원망, 불평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는 천국에 분향 받은 거처가 있기 때문에 이 땅에서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그저 이 곳 저 곳 잠시 머무르는 곳에 불과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1절에 보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는 그 처소가 우리가 안정적으로 거하고, 다시는 이사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그 안에는 제일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도 손해 볼 것이 없는 그런 곳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천국에서 가장 좋은 곳에 입주할 분양권을 이미 따 놓으신 줄 믿습니다. 그 곳에 들어가기 까지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 곳 저 곳 이사 다니는 나그네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니 나그네의 삶을 한탄하지 말고, 원망하지 말고 그저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베드로 사도는 “영혼을 거슬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성도가 천국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간다면 당연히 이 땅에서 육체를 만족시키려는 정욕을 제어해야 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육체의 정욕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좀 더 자자, 좀 더 먹자, 좀 더 놀자, 좀 더 자극적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런 욕망들 아닙니까? 그런데 이대로 살면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뭐 하늘나라의 일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 세상에서도 결국은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 말이 아니라고 대답하실 분이 있습니까? 아무도 없어요. 다 알아요. 그런데 왜 아직도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고 망하는 길을 가느냐.... 이게 다 이방인들 때문입니다. 


    12절에 보니 “이방인 중에서...”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들 속에 섞여서 살기 때문에 세속적인 가치관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방인들은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세속에 가치를 둔단 말입니다. 얼마나 큰 집에 사느냐, 얼마나 큰 차를 타고 다니냐, 얼마나 비싼 옷을 입고, 얼마나 비싼 음식을 먹고 사느냐.... 이런 세속적인 가치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이방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치를 비웃고, 비방합니다. 12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이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악행한다고 비방한다는 것인데 이건 오만부득도 유분수이며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한편 이 말은 자신들만의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무장하여 자신들은 선하고 그리스도인들은 악하다, 저들은 미친 것들이다, 저들은 덜 떨어진 인간들이다, 저들은 무식한 것들이다, 심지어는 악한 자들이라고까지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합니다. 기가 찰 일이고, 들어보면 억장이 무너질 소리죠.


    그러나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그들을 대항하여 싸움질을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말씀합니다. 행실을 선하게 가져라... 이방인들이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행실을 선하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오시면 선악 간에 심판이 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게 다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까지 참고 인내하며, 선한 행실을 가지라는 것이 바로 고난 중에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사도 베드로의 권면입니다. 


    이제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저와 여러분들이 살아온 삶의 결과들이 무엇입니까? 무엇이 남아 있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베드로 사도가 우리에게 권하는 말씀은 이렇습니다. 선으로 행한 것만 남는다... 사랑으로 행한 것만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선하게 살아오셨습니까? 얼마나 사랑으로 살아오셨습니까? 지금보다 더 선하게 사시기 바라며, 사랑하며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연말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살아온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 오직 선하게 살아온 것과 사랑으로 행한 것만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을 따라 선한 일을 도모하게 하시고 더욱 더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성령님 뜨겁게 감동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것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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