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 예수님(요19 :25-27)
  • 조회 수: 157, 2013.06.20 10:58:44
  • 요즘들어서 복제 인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서 '가장 복제하고 싶은 인물이 누구이냐?' 이렇게 물었더니 1등으로 나타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백범 김구 선생이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위대한 독립운동가입니다.  그가 주석으로 있을 때 대단히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모시고 있던 노모님에게 음식을 충분하게 공급을 해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시장에 가셔서 어머님은 항상 떨어진 배추나 채소 같은 것을 주어와서 식사를 하시곤 하셨습니다.  한번은 그 사실을 알고 백범 선생께서 어머님에게 말씀을 했습니다.  "어머님, 제가 이래도 명색이 한 나라의 주석이 아닙니까?  주석 어머니가 시장에 떨어진 배추를 드신다고 하면 우리 나라 체면이 뭐가 되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앞으로는 절대로 시장에 가지 마십시오."  

    노모님이 화를 내셨습니다.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건방져 졌느냐?  종아리 걷어."  그리고는 종아리를 치기 시작하셨습니다.  한참을 맞다가 이 백범 선생이 울기를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아프다고 울고 그래."  백범 선생이 하는 말이 기가 막힙니다.  "어머니, 제가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어머니의 손에 너무 힘이 빠지신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워서 제가 웁니다."  백범 선생과 어머니가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하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는 효자로 소문이 났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 귀한 본문의 말씀 속에 나타나는 우리 예수님, 예수님에 대하여 많은 모범을 우리가 찾을 수 있지만 특별히 오늘은 우리 주님의 효도하는 모습을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갈릴리 나사렛 목수 집에 장남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가난한 집의 장남이었기 때문에 하실 일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동생들이 모두 넷이나 있었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예수님께서 가정의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지셨다고 합니다.  요즘 말로 말하면, 소년가장이 되신 것입니다.  

    30세가 될 때까지 그는 장남의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30세가 되시면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는 집을 나오셨습니다.  3년 동안에 그 모든 구속사역을 마치시고 이제 이 시간 십자가 위에 높이 달리셨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온몸에 극심한 고통이 충만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 정신없는 시간에 예수님께서는 어머님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합니다.  "보소서. 아들입니다."  제자 요한에게 말합니다.  "보라. 내 어머니라."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 그 앞에 죽기까지 복종을 하셨습니다.  효자 예수님이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육신의 부모님께도 모든 것을 다 바쳐 순종하고 섬겼던 효자였습니다.  그 마지막 순간, 끝까지 어머님을 마음속에 깊이 염두해 두면서 그에게 모든 효를 다 바치셨던 효자 예수님을 오늘 이 아침에 우리는 만납니다.  예수님은 어떤 의미에서 효자였습니까?

      첫째는, 관심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 예수님은 효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님에 대하여 관심이 있고 생각이 있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효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관심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효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장남이 어머니를 끝까지 모시지 않고 집을 나갔기 때문이라 이렇게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번은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을 때 "누가 내 형제며 누가 내 어머니냐.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내 어머니다." 그렇게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 먼저 죽었으니 무슨 효자냐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를 결코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보통 아들이 아닌, 세상 죄를 지고 갈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인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속에는 항상 어머니에 대한 마음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급한 시간, 마지막 순간 십자가 위에서까지 사랑하는 어머니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귀중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뒷일을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시는 주님의 갸륵한 효를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모시고 있는 부모님,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돈이 없는 일이 아닙니다.  옷이 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음식이 부족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녀들이 당신들에게서 관심이 멀어질 때, 마음이 멀어질 때, 그 때 당하는 그 괴로움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로는 의무감으로 한달에 한번씩 돈을 부쳐드리기도 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옷을 사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없는 자녀들의 모든 것을 부모님들은 너무나 잘 아십니다.  

    참 효도는 행동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관심에서 출발하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바쁘고 급한 생활을 하고 있어도 부모에게서 관심이 떠나서는 안됩니다.  구속사업의 절정인 이 십자가 위에 계시는 주님, 얼마나 바쁜 순간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관심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수많은 불효자식들을 향하여 우리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부모에게 먼저 주어라." 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잠언 23장 26절을 우리가 같이 보겠습니다.  같이 읽습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하라.'  마음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내게 주며' 그랬습니다.  어버이 주일,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셨습니까?  선물을 주셨습니까?  저도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진정으로 받기를 원하는 것은 카네이션도 아니고 선물도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자녀들의 마음과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명승지에 가면 선물가게에 꼭 이런 선물이 하나 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 자녀들이 수학여행을 가면 이 선물을 부모님들에게 사다 줍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효자손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이것은 어떤 사람의 발명품이었습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이 어머니의 등을 긁어주기를 시작했는데 어머니의 그 가려운 데를 긁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해도 잘 긁어드릴 수가 없어서 효자가 어머니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다가 발명을 해 놓았습니다.  쭉 뻗어가더니 효자손이 끝부분에 가서 이렇게 살짝 구부러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어머니가 효자손을 들고는 아주 가려운 데를 쓱쓱 긁으시면서 "과연 내 아들 효자야."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효자손입니다.  

    이 발명품이 퍼져나가서 이 사람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관심이라고 하는 것은 별게 아닙니다.  쭉 뻗어가던 이 대나무, 끝이 살짝 올라가는 것, 이게 바로 관심입니다.  여러분, 부모님에게 큰 것을 해드리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관심을 조금만 부모님 쪽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을 조금만 부모님의 그 실상 쪽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그렇게 방향을 트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효의 출발점인 것을 기억하시는 성도들이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받으시고 관심을 선물 받으신 마리아는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여러분이여, 언제부터인가 잔소리가 많아지고 늙어버리신 부모님에게서 점점 떠나기 시작하는 우리의 마음들을 보십니까?  왜 그렇게 부모님을 향해서는 사사건건 계산이 되는데 자식을 향해서는 모든 것을 아무것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것입니까?  자식을 향하는 마음과 부모를 향하는 마음을 비교하는 시간이 꼭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활이 아무리 어렵다고 부모에게서 관심이 멀어져서는 안됩니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만 선물 받아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님에게는 어머니를 위해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지막 남아 있는 옷 한 벌 마저도 로마병정들에게 빼앗기고 마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에게 남아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요 관심이었습니다.  이 귀한 마음과 관심, 부모님들이 우리들에게서 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부모님에게서 떠나있는, 그리하여 자식들에게나 우리의 일들에 다 가 있는 우리의 마음과 관심을 오늘 사랑하는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주신 이 부모님들께로 옮겨놓고 향하게 하는 복된 어버이주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우리 예수님의 효도는 영적인 배려입니다.  예수님은 사십이 넘은 과부 어머니 마리아를 십자가 위에서 바라보고 계십니다.  젊은 나이에 어머니는 과부가 되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이 짧은 남아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해 드릴까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사실 이 마리아는 예수님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처녀 때 이미 예수님을 임신하셨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인간적인 곤욕을 치르셨습니다.  그리고 30세가 되자 사랑하는 장남이 집을 나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하셨기 때문에 그는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위하여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고통 당하신 어머니, 당신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신 이 어머님을 위하여 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배려가 무엇인지를 주님은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 배려는 바로 어머니의 영혼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머니를 제자 요한에게 맡기기로 하셨습니다.  사실 자기에게 네 동생이 있었습니다만 이 네 동생에게 어머니를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도 복음을 받지 않았고 믿음이 없는 자식들이었습니다.  

    그러길래 비록 음식은 대접할 지 몰라도 어머니의 그 영혼의 욕구는 전혀 만족시켜 줄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그 때까지 동생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믿지 않고 이해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음식만 공급하고 옷만 사 드린다고 부모님이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그의 영혼이 행복해야 그들은 참으로 행복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육체 뿐 아니라 영혼을 위한 배려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독교적인 효도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 은혜로 예수를 믿게 된 저의 가장 큰 고민, 철들며 생긴 고민은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주님께로 인도할까?' 였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부모님의 구원을 위하여 가슴을 치며 울며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 가슴속에 생각이 하나 났습니다.  '이제는 말로 해서는 안되니 비상 전법을 써야겠다.'  그리고 어머님에게 선포를 했습니다.  "어머님, 다음 주일날 만약에 교회 가시지 않으면 저도 음식을 먹지 않겠습니다."  "먹기 싫으면 그만 두렴."  큰 소리를 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머니의 약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일날이 되었고 어머니는 교회를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끼 두끼만에 어머니는 보기 좋게 패배를 당하고 마셨습니다.  "제발 좀 먹어주라.  내가 다음 주일에는 꼭 갈터이니."  "어머니, 그럼 약속을 하십시다."  그러고는 두끼 만에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 주에 어머니께서 교회를 나오셨습니다.  그 다음 주에 또 빠지면 또다시 단식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여 어머니의 마음이 주님 앞에 완전히 서게 될 때까지 걸핏하면 단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지금 훌륭한 집사님이 되셨습니다.  가끔씩 저를 만나면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네가 참 효자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부모님에게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의 나라인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어떤 것보다 부모님의 영혼을 위하여 천국을 선물해 드릴 수 있는 복된 효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이 믿음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귀가 어두운 부모님을 위하여 듣는 성경을 사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따로 떨어져 있는 부모님이 신앙 생활을 잘 하시는지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리가 아픈 부모님이 교회가 멀어 다니시기 불편하면 그 부모님을 차로 모셔서 함께 주일날 하나님의 교회로 오는 그 발걸음은 바로 효자의 발걸음인 줄로 믿습니다.  잠언 23장 25절에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네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며 즐겁게 해 드리는 배려를 해야 합니다.  가장 큰 기쁨과 즐거움을 드리기를 원하십니까?  그들에게 영적인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영혼이 근심하지 않도록 그들의 영혼의 욕구를 채워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에는 이미 부모님들이 돌아가신 분들이 계십니다.  부모님이 남겨 놓으신 신앙의 유지를 기억하십니까?  가장 큰 효도의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부모님을 영적으로 근심시키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고 어머니가 남겨 놓으신, 부모님들이 남겨 놓으신 이 귀한 신앙의 유지를 받드는 것, 이것보다 더 귀한 효도는 없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려야 합니다.  육적인 부모 공양에 문제가 없어도 믿음 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부모의 근심이 되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대령과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령이 링컨에게 담배를 권했습니다.  그런데 담배를 거절하셨어요.  그러면 술이라도 한잔 하시라고 위스키를 따라 주었습니다.  그것도 역시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저의 호의를 무시하십니까?  왜 제가 주는 잔도 받지 않고 담배도 받지 않으십니까?"  그 때 링컨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아홉살 되던 그 해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는 어머니는 제 손을 잡고 '링컨아, 너는 평생 술을 멀리하고 담배를 멀리하고 믿음의 생활을 잘 하면 네가 하늘에서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저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의 말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참으로 귀한 효자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이여, 부모님이 남기신 귀한 영적인 교훈들을 기억하십니까?  그것을 지키고 믿음의 길에서 떠나지 마시고 더욱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부모님을 위한 영적인 배려입니다.  아직 믿지 않는 부모님이 계십니까?  그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해 내셔서 천국을 그 가슴에 안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영적으로 평안하도록 그들을 돌보아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영적으로 근심하지 않도록 바른 믿음의 삶을 사는 효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효를 보여주신 또 하나의 의미는 바로 공급이었습니다.  주님은 그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를 위하여 가장 귀한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보소서 아들입니다.'  바로 가장 사랑하는 믿을만한 제자 요한을 어머니를 위하여 주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요한은 그 때로부터 어머니를 모시기 시작했고 돌아가실 때까지 그 어머니를 잘 모셔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돌보아 드렸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제자에게 맡기신 주님의 개인적인 부탁, 그것은 어머니를 맡기는 일이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제자였습니다.  제자 가운데 가장 오래 산 제자였습니다.  우리 주님은 모든 것을 잘 배려하셨습니다.  제자 가운데 가장 사랑이 많고 가장 인내가 많은 제자, 바로 요한을 어머니를 위하여 선물했던 것입니다.  만약에 베드로에게 맡겼다고 생각하십시다.  이 성질 급한 베드로가 끝까지 부모님을 제대로 잘 모셨을리가 없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거의 다 일찍 다 순교했습니다.  주님은 그 모든 것을 다 배려하시고 오래 살고 인내심 있고 사랑이 많은 이 요한을 어머니를 위하여 참으로 귀한 공급으로 허락을 해 주셨던 것입니다.  

    참된 효라고 하는 것은 귀한 것을 공급해 주는 일입니다.  아무리 부모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해도 부모를 위해 공급해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효가 아닙니다.  쎙떽쥐베리가 말하기를 "우리 부모는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었다.  이제 우리는 늙으신 부모님들을 아름답게 그들의 남은 여생을 꾸며 드려야 한다."  그런 말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은혜 받은 귀한 자식들입니다.  그들을 꾸며 드려야 할, 그들의 노후를 아름답게 꾸며야 할 사명들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모든 자녀된 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식을 위해서는 계산하지 않고 무제한 공급하는데 부모를 위해서는 자꾸만 계산이 되는 것, 이것이 고민입니다.  또는 용돈을 드리려고 해도 계산이 됩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주는데 왜 우리를 위하여 아낌없이 드리신 그 부모님을 위하여는 우리가 계산을 하게 되는 것입니까?  

    한 가난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책을 늘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한번은 어머니를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 꼭 책을 사 주십시오."  밤새도록 졸라도 어머니는 책 사줄 돈 이 없다고 거절을 하셨습니다.  아침이 되자 울고 있는 이 아들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얼마뒤에 어머니는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소년은 길기리 뛰며 좋아하면서 그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읽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어머니의 머리를 쳐다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머리에 이상한 수건이 씌어 있었습니다.  "어머니, 그게 왠 수건이에요?"  알고 보았더니 어머니가 자기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아들이 원하는 책을 사왔던 것입니다.  이 모자간에 붙들고 실컷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그 아들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오늘날 한국사회를 위하여 귀한 공헌을 하고 있는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귀한 사랑을 받은 이 아이, 귀한 인물로 자랐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그렇게 우릴 위하여 귀한 일들을 아낌없이 계산하지 않고 다 주셨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위하여 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드려야 합니다.  공급하되 쓰고 남은 것, 제일 값어치 없는 것을 드리지 마시고 요한 같은 제자, 가장 귀하고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들, 그런 것들로 부모님을 위하여 공급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님 떠나고 난 뒤 후회하지 마시고 시간이 아직 남았을 때 부모님을 위해 공급해 드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에 살고 있던 한 교포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에 어머니의 무덤에 와서 엎디어 통곡하며 쓴 글이 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돌아왔습니다.  그리워 보고파 철마타고 돌아왔습니다.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까?  차라리 미웁다고 돌아 앉아버리시면 이토록 서럽지 않으련만 갈대잎이 휘날리는 산허리에 싸리꽃 보라빛 도라지가 어울려 피었는데 소리쳐 통곡해도 메아리쳐 돌아올 뿐 반기심 없는 초라한 초가을 락조가 슬프옵니다.'  이런 글은 소용이 없습니다.  왜요?  이제 더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에 그 분을 생각하십시다.  그들을 위해 배려하십시다.  그들을 위하여 주님처럼 공급해 주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십자가 위에 달리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그 주님은 지금 사랑하는 어머니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이 주님의 시선을 보십니까?  효자 예수님의 마음으로, 효자 예수님의 시선으로 우리의 부모님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효자 예수님의 마음으로 부모님의 필요를 바라보십시다.  효자 예수님의 관심으로 부모님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필요를 심어주시고 그들의 모든 허전함을 채워주시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십자가 아래에 있는 마리아를 바라보았듯이 우리의 부모님들을 그렇게 바라보시고 그 마음과 그 관심으로 어머님을 바라보시며 아버님을 바라보시고 다가가셔서 그들을 채워주며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덮어줄 수 있는 효자 성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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