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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레위기 10:1-7/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레위]
  • 조회 수: 931, 2013.04.19 21:44:12
  • 아론과 그 가정에 엄청난 경사가 났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을 분노케 한 아론이었지만 영광스럽게도 대제사장과 제사장 직분을 항구적으로 담당하는 집안이 되었습니다. 보통 정권 같으면 내쳐버려도 벌써 내쳐버렸어야 할 집안이었으나 대제사장 집안으로 세워주었으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그러니 8장과 9장에 나타난 제사장 위임식은 아론 집안을 위한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처음으로 아론이 백성을 위해 제사를 드리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서 그의 사역에 신적 권위를 입혀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들이 너무 영광에 도취된 것일까요? 제사를 드림에 있어서 경거망동하다가 하나님의 불이 내려 그들을 태워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무서운 분이십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사역을 처음 하다 보니까 실수 할 수도 있지... 하고 이해를 하는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추상같은 심판이 내려졌습니다. 처음이니까 규율을 엄하게 세우기 위해 시범케이스로 그렇게 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구약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거룩성을 훼손하면 이런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첫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을 세웠기 때문에 아론의 집안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제사를 집행해야 하는데 나답과 아비후가 자기도취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해버렸습니다. 언약이 무시된 제사는 하나님이 거절 하십니다. 오늘날 예배나 교회를 섬기는 모든 것들이 자기 마음대로, 감정대로 해서는 하나님이 그것을 절대로 받으시지 않습니다. 1,2절에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료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뭐 자격이 있어서 하나님이 쓰시지 않습니다. 다 무자격자들입니다. 그러니 이런 무자격자들을 하나님이 세우셨으니 그 다음에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배드리고, 봉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는 말씀대로 이루시는 언약의 종교입니다. 언약이 무시된 그 어떠한 제사도 하나님은 원하시지 않습니다. 나답과 아비후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불」로 드린 언약이 무시된 제사를 통해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이 사실을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언약에 대하여 너무도 확실하게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들은 자기도취에 빠짐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무례한 제사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둘째, 언약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의 긍휼도 없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4-6절을 보니까 "모세가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 밖으로 메어 가라 하매,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너희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마침을 면케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의 치신 불로 인하여 슬퍼할 것이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론은 일시에 두 아들을 잃었으며, 엘르아살과 이다말은 두 형을 잃게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통곡하고 탄식할 일입니다. 그런데 모세을 통해서 들려오는 하나니의 음성은 아주 냉혹합니다.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너희의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케 하라」고 했습니다. 머리를 풀고, 옷을 찢는 행위는 슬픔, 비탄의 행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못하게 했습니다. 아들이요, 형제들이었지만 손도 대지 못하게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서 성소에서 시신을 끌어내어 장사하게 했습니다. 제사장은 불의한 죽음에 슬퍼할 수도 없고, 부정한 것에 가까이 할 수도 없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혈육의 정보다 언약을 더 중시합니다. 홍수심판은 긍휼 없는 심판입니다. 소돔 고모라도 긍휼 없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두 경우 다 언약의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 어떤 자비도 허락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약하시고, 언약에 신실하십니다. 그러나 언약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비가 없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아주 중하게 여기고 언약을 붙잡으면 살고, 언약을 떠나면 죽는다는 각오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일은 감정과 사적인 생각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론 집안에 이런 사단이 난 것은 자신의 감정을 뛰어넘지 못한 결과입니다. 제사장이 되어 너무너무 감동이 넘치다보니까 마치 자신이 왕이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나봅니다. 그만 자기도취에 빠져서 자기 마음대로 가 버린 것입니다. 프로들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백제의 계백 장군이 황산벌에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는 전쟁에서 제일 두려운 것이 가족의 정이라고 생각하여 전투를 하기 전에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먼저 죽입니다. 그리고 최후의 전투에 임합니다. 한 나라를 위한 이 충신의 모습에는 가족을 초월하는 냉정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기도취에 빠지게 됩니다.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특별히 사적인 인간관계에 수없이 매이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일에는 가족을 초월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족뿐만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으면 그런 사람 다 생각하며 일을 해야 하니까 정말 공정하고 엄하게 일을 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한 나라의 일이 이렇게 엄하다고 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일은 얼마나 더 엄하게 대해야 하겠습니까? 가족과 사람과의 인연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루어나가는 충성된 일군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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