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15-16/ 도전해 보셨습니까?
15.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코끼리를 어릴 때 2m 정도 되는 줄에 묶어놓으면 커서도 못 빠져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코끼리에게는 줄을 묶어놓은 말뚝까지도 뽑아 버릴 힘이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묶여 있어서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해서 힘 한번 주지 못하고 2m 줄에 묶여서 왔다 갔다 하는 인생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내게 2m 줄이 묶여 있지는 않습니까. 힘 한번 줘 보셨습니까. 해보지도 않고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해 볼 때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제까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위험한 일을 결단하려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바로 그 유명한 에스더 왕비입니다. 에스더는 베냐민 지파 아비아헐의 딸인데 아버지를 일찍 잃어 고아가 되어 당시 바사 나라 수도인 수산성 관리였던 사촌 모르드개의 양녀로 양육을 받았고, 바사식 이름인 에스더 즉 '별'이란 뜻의 이름으로 살았습니다. 이들은 이미 고레스 왕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조서까지 내렸는데도 이에 가담치 아니하고 바빌론 근처나 수도 수산 근처에 많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본서의 사건은 스룹바벨에 의한 일차 포로 귀환과 에스라에 관한 2차 귀환 사이에 일어난 사건으로서 당시 총리대신이었던 하만에 의해 유대인들이 말살의 위기에 처했을 때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향하여 왕에게 나아가 자기 민족을 위하여 청원하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모르드개의 부탁을 받은 에스더는 누구든지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면 죽는다고 하며 거절하였지만 모르드개는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므로 유대인 중에 홀로 화를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네가 만일 잠잠하면 네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고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는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고 몰아붙입니다. 이 말을 들은 에스더가 오늘 본문에서처럼 "당신은 수산에 있는 유대인을 다 모으고 3일 동안 금식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오 나도 시녀들과 함께 금식하고 난 후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라고 에스더는 죽음을 각오한 신앙의 결단을 내리고 담대히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언제나 신앙의 사람들은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것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고(마 16:24) 희생을 각오함이 성경 인물마다 주는 위대한 교훈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여 "죽으면 죽으리라"고 했던 신앙적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무력하기만 했던 하만의 음모를 분쇄하고 절대절명의 위기를 역전시켜 하나님의 승리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만약 과거의 것들만 생각하고 에스더가 담대히 도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민족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겠습니까?
시대를 바꾸는 인물은 제도권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제도권에서 규례대로 사는 사람들은 안정을 추구할지 모르지만, 난관을 극복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 시대의 재미난 표현으로 괴짜들이 있어야 합니다. 라이트형제도, 에디슨도 괴짜였습니다. 그 괴짜들의 시도로 이 시대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영적인 나병 환자와 같은 괴짜가 돼야 합니다. “하나님 내가 새로운 길을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라며 계속해서 새롭게 시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능력과 이 시대의 하나님의 뜻이 이뤄집니다.
여러분, 새롭게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90%는 엉터리 같은 일들이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나오는 10%의 새로운 답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능력이 됩니다. 교회에서도 새로운 일에 부딪혀 보고 도전해 볼 줄 아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들은 큰 인물이 못 됩니다. 자유가 주어졌으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자꾸 시도해야 합니다. 그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넉넉함만이 복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 본문의 에스더처럼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됐을 때 새로운 답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적당히 넉넉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만큼 큰 저주가 없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배고프게 만들 때가 있고, 부족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게 하십니다. 그것이 능력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해 새로운 도전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 : 주님, 안된다는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