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7:21-24/ 너 자신을 알라
우리는 저 유명한 소크라테스가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 어떤 젊은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이 수도자가 매일 매순간 수도원에서 몸과 마음을 닦았습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노동하며 그렇게 10년을 보냈습니다. 그토록 오래 노력했으면 뭔가 깨달음을 얻었겠지요. 그런데 아무리 자신을 돌아봐도 뭐 하나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낙담한 그는 스승에게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선생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저는 아무리 애써도 깨달음이 없으니 저는 수도사로서 구제 불능이 아닐까요.” 이렇게 한탄했더니 듣고 있던 스승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천만에, 만만에.... 나는 죽을 때가 다 돼서야 깨달은 진리를 너는 10년 만에 깨닫게 되다니 대단하이.... 너는 틀림없이 훌륭한 수도사가 될거야. 이 세상에 자신이 구제 불능이라는 걸 아는 것보다 더 큰 깨달음은 없다네.” 바로 성 프란체스코의 일화입니다.
“21.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사도 바울의 고백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자신은 아무도 건져 줄 수 없는 구제 불능이라는 말과 뜻이 같습니다. 여러분.... 너무나도 훌륭하고 그의 신학을 집대성하다시피 한 이 로마서를 쓴 바울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고 믿어집니까? 이전에 바리새파 사람이었던 바울은 스스로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자신이 누구보다 의롭기 때문에 그 누구의 도움이 필요치 않는 율법으로 똘똘 무장되어져 있던 사도 바울의 말이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바울은 자신이 죄인의 괴수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을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아는 것.... 구원은 거기서 시작되고 거기서 완성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고 애통하는 자가 복되도다고 팔복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연약함을 할 때 주님을 바르게 의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