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 감사_감사합시다(신 32:1-9) [절기]
  • 조회 수: 873, 2013.11.19 19:12:11
  • 우매무지한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너를 얻으신 너의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를 지으시고 세우셨도다

    어느 여름날의 한 낮이었다. 두 사람의 행인이 나무 한 그루 없어 잠시 쉬어갈 그늘이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금방이라도 더위에 쓰러질 것 같은 걸음걸이로  걷고 있는데 마침 가지가 무성한 커다란 나무한 그루를 발견했다. 그 나무 아래는 과연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두 사람은 구세주를 만난 기분으로 그 나무 그늘로 달려 들어갔다. 숨이 막힐 것 같던 가슴이 열리고 이마의 땀방울이 식어가자 두 사람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 여보게 나무란 원래 대부분 어디엔가 쓸모가 있는 법인데 여기 이 오리나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네 정말이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진 게 이 나무라더군” 그러자 한 사람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절말 그렇군, 정말 쓸모 없는 나무야 ” 이 두 행인은 그 오리나무 때문에 금새 쓰러질 듯한 무더위를 시원하게 피했건만 그 은혜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여름날의 한 낮의 태양이 너무 뜨거워 그 태양을 향해 원망을 하고 있던 풀잎이 스산한 바람과 함께 밀려온 빗줄기를 바라보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황혼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내가 멋대로 내려온게 아냐 세찬 바람 때문에 밀려 내려 왔으니까 인사를 하려거든 바람한테나 하게나” 풀잎은 다시 바람에게 인사를 하자 바람도 손을 내저었다.  “ 내가 마음대로 불어 젖힌게 아닐세 구름이 수분을 실어다 주었길래 그 덕분에 비가 온거지 ,그러니 치사를 하려거든 구름한테나 하게나“ 할 수 없이 이번에는 구름한테 인사를 했다. 그러자 구름도 “ 내가 어디 제멋대로 수분을 운반했는가 턔양이 계속해서 내리쬐는 덕분에 수분을 흡수할 수 있었지, 그래서 우리가 비를 만든 거야 정말 인사하고 싶거든 태양에게 감사하게.” 풀잎은 그 원망스러웠던 태양에게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태양은  “내 마음대로 했던게 아닐세 하나님의 힘으로 세상만사가 다 그렇게 돌아가는 법이니 감사를 올리려거든 하나님께 올리게나 ” 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었다.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단풍이 예뻤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올해 단풍이 유독 예쁜 이유는 한 해 동안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연 생물에는 고난이 심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단풍이 더 곱게 물들었다는 것입니다. 고난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더 큰 기쁨과 감동을 줄 때가 있습니다. 최근 케이블 TV 프로그램 ‘슈퍼스타K 2’를 통해 가수가 된 허각이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그 삶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이 되었던 이유 역시 그가 가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마침내 이루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그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하여 불평불만보다는 감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을 보면 말세에는 어려운 일이 다가오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뽐내며, 교만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며, 부모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감사할 줄 모르며, 불경스러우며, 무정하며, 원한을 풀지 아니하며, 비방하며, 절제가 없으며, 난폭하며, 선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무모하며, 자만하며,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며, 겉으로는 경건하게 보이나 경건함의 능력은 부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감사하기보다는 이와 같이 말세의 세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천에는 ‘내일을 여는 집’이라는 사회복지기관이 있습니다. IMF 이후 노숙인 쉼터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쉼터에는 40여명의 노숙인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 이분들의 취업률이 100%라고 합니다. 일시적인 일이 아닙니다. 연간 평균 취업률이 95%를 넘습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감사생활이었습니다. 처음에 쉼터에 오면 무조건 한 주 동안 쉬게 해주고, 이곳에 온 것을 축복으로 깨닫게 해 줌으로써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섭리를 알게 했습니다.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대접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게 되고, 일자리를 제공받고 희망이 보이니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 기업도 만들었고 이제는 자립의 기반도 튼튼해졌습니다. 

    감사는 희망의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하박국 선지자에게는 참으로 감사할 만한 일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민족의 침략으로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는지, “나의 창자가 뒤틀리고 나의 뼈가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있었던 시대에도 선지자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다”(17∼19절)

    쉼터에 있던 한 노숙인이 “노숙인이 된 것을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노숙인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이제는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 우리는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림의 신앙을 넘어 ‘없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신앙으로 하늘로부터 오는 권능의 소유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댓글 0 ...

번호  분류  제목  조회
notice 공지사항 130022
2113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1028
2112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1285
2111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1023
2110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1108
2109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127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