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룩한 응답(누가복음 2:1-20)
  • 조회 수: 1847, 2012.12.22 12:17:15
  • 죽어 있는 사람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는 사람만이 반응을 나타낸다. 신앙에서도 살아있는 사람만이 주님의 명령에 반응을 나타낸다. 주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자만이 하나님 나라와 의를 누리며 살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응답이 없이는 어둠의 모습만이 펼쳐질 뿐이다. 우리는 늘 주님 앞에 거룩한 응답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중심이 된 거룩한 응답을 해야 한다. 자신을 떠나 하나님에게 중심이 된 신앙의 고백들이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야 한다. 특히 거룩한 성탄에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응답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 목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가 해야 할 응답을 가르쳐 주신다.

     

    1. 먼저, 하나님은 순종의 모습을 보여 주신다(15, 16절). 베들레헴 들 밖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은 천사들로부터 두렵고 떨린 소식을 들었다. 그리스도가나타나서 구유에 강보로 싸여 있으니 가서 보라는 천사들의 명령에 목자들은 말구유로 달려갔다. 목자들은 거룩한 명령에 거룩한 순종으로 응답을 했다. 천사들의 명령을 따랐던 목자들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거룩한 경험을 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렸던 그리스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천사들의 명령을 받아들인 순종의 결과는 이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영광이었다.

     

    주님을 맞이하는 성탄에 주님은 우리의 삶에서도 거룩한 순종을 요구하고 있다. 목자들과 같은 순종의 삶을 명령하신다.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도 그 명령을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성탄을 맞아들이는 거룩한 자세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성탄 행사도 중요하지만 주님의 명령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주님의 명령을 온 마음으로 따르지 않고서는 거룩한 주님의 영광에 동참할 수 없다. 주님의 명령 따라 미움의 힘이 지배하는 곳에서 사랑으로, 거짓이 만연한 곳에서 진리로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2. 그 다음으로 하나님은 경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목자들은 먼저 아기 예수님께 달려와 그에게 경배하고 찬양했다. 구주와 주님 되신 어린 아기 예수님에게 경배하였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리스도께 찬양을 드렸다. 목자들은 자신들이 중심이 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았다. 그래서 그리스도께 경배하고 찬양을 드렸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성탄을 맞이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집중된 성탄을 즐기고 있다. 모두 다 아기 예수 그리스도는 말 구유에 놓고 자신의 육신을 위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자신들의 쾌락을 찾느라고 분주하다. 그래서 거룩한 성탄이 오히려 쾌락과 방탕의 날로 변하고 있다. 성탄절 절기에 오히려 더 많은 스트레스 환자들이 생기며, 폭력 사건도 일년 중에 제일 많이 일어나고 있다. 성탄은 우리 중심의 날이 아니다. 주님이 주인 되신 날이다. 우리는 다만 구주와 주님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경배와 찬양할 의무만이 주어졌다. 성탄은 우리를 위한 거룩한 선물이다. 이 선물을 받아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감사와 경배를 드릴 수 있는 사람뿐이다.

     

    3. 하나님은 삶 속에서 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신다. 목자들은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갔다. 목자들은 마리아와 함께 구주와 주님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찬양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자리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 기쁜 소식을 안고 다시 삶으로 돌아갔다. 기쁨의 날을 이어가기 위하여 다시 양을 치던 자리로 돌아갔다. 목자들은 성탄의 기쁨을 장소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시간 속에 남겨 놓지 않았다.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다시 옮겨 놓았다. 그래서 이들을 통하여 구유에 임한 그리스도의 영광이 온 이스라엘에 전해졌다.

     

    오늘 우리는 거룩한 성탄을 한 날, 한 장소에 국한 시키고 있다. 특정한 시간과 장소 속에서 성탄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 성탄의 영광과 기쁨이 삶의 전 시간과 장소에 울려 퍼지지 못하고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목자들처럼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가 구주와 주님 되신 그리스도를 전하라 말씀하신다. 일년 365일을 거룩한 날도 만들라고 한다. 모든 날이 기쁨의 날, 경배의 날이 되어야 한다. 이제 시간과 공간 속에 주님의 모습과 구주의 모습을 가두어 놓지 말고, 모든 숨 쉬는 삶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 모여 있는 삶이 아니라 흩어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흩어져서 영광을 재현해야 한다. 정치, 경제, 문화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과 구주되심을 전하고 그의 영광을 삶에서 나타내야 한다. 이럴 때 성탄의 영광은 온 대지를 비추게 된다.

     

    주님을 향한 참된 응답은 주님이 중심이 된 삶에서 일어날 수 있다. 환경과 자신이 아닌 주님의 나라와 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여기에서부터 거룩한 응답이 시작된다.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된 응답에서는 어두음이 나타나지만, 주님이 중심이 된 응답은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며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출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사건들을 경험할 수 있다. 거룩한 성탄을 맞아 목자들은 이 일을 이루어 내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거룩하신 주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고, 삶으로 그 기쁨을 이어갔다. 주님은 오늘도 이러한 거룩한 응답을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주님의 오심에 대해 목자들과 같은 거룩한 응답이 있을 때, 칠흑 같은 어두운 세상은 가장 밝은 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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