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믿음의 기초(고전 15:12-19)
  • 조회 수: 623, 2013.07.10 07:40:46
  • 20세기에 마지막으로 맞이 하는 부활절입니다. 부활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식 후 첫날 무덤을 찾은 마리아와 살로메,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부활을 만나시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돈은 참 좋은 것입니다. 돈에는 위력이 있습니다. 오죽하였으면 조지 오웰의 소설 중의 나오는 주인공이 ""믿음, 소망, 돈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돈""이라고 했겠습니까? 교인들 역시 돈을 많이 벌라는 설교는 재미있어 하고, 헌금하라, 가진 돈을 쓰라고 하는 설교는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요한 웨슬레이가 어느 교회에서 부흥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 교회에는 부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웨슬레이 목사님은 교인들을 향해, ""돈은 귀한 것이요, 좋은 것이니 많이 벌고 잘 벌어야 합니다.""라고 하자, 교인들은 ""아멘""하고 합창합니다. ""돈을 함부로 써서는 안됩니다. 아껴쓰고 저축해야 합니다."" 역시 ""옳은 말씀입니다.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웨슬레이의 설교가 계속됩니다. ""벌어 놓은 돈은 반드시 선하게 써야 합니다.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교인들은 서로 수군거리며, ""좋은 설교를 그만 망쳤네...""하며 안타까워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돈은 성공의 대명사요, 생명 만큼이나 귀하고 소중한 것이 사실입니다. 고든 콤스톡의 말대로 돈이 성공의 척도요, 창조력을 길러주고, 사람으로 하여금 선택의 자유를 가져다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귀한 것일수록 그 가치를 깨닫고 바르게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리 중 하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입니다. 부활 신앙은 성경의 열매요 복음의 기초가 됩니다. 켄터베리의 대주교였던 마이클 람세이는 ""부활이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과나무의 절정은 사과열매입니다. 사과열매없는 사과나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이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I. 기독교 신앙은 부활 신앙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만일(if)"이라는 가정(假定)이 다섯 번 나옵니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13절)""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14절)""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15절)""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16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19절)"" 이는 바울 사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당위성과 확실성, 정당성을 분명히 하는 말씀입니다. 이토록 기독교 신앙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 부활이라는 조명으로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 분의 교훈과 행적을 보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그러했습니다. 부활을 믿지 않았을 때에는 갈릴리 바다로, 엠마오로, 자신들의 생업으로 돌아 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되자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요, 생명이시요, 진리이시며 사랑이셨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3년동안 따라 다녀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진리를 부활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고, 참된 신앙인이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II. 그리스도인은 부활 신앙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합니다 

    부활 신앙은 인생의 가치와 성공의 기준을 명예나 권력, 돈에 두지 않습니다. 부활 신앙은 세속적인 향락과 즐거움에 도취되지 않고, 진리와 사랑을 위해 삽니다. 때로는 부활 신앙이라는 지고의 가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바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활 신앙은 진리의 문제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생명과 사랑의 승리를 확증한 것입니다. 생명과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1-4)."" 하나님 자신이 생명이시기에 하나님은 결코 소멸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생명은 끝까지 승리한다는 증거가 곧 그리스도의 부활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1서 4:8)."" 사랑이 하나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참 사랑, 진리 안에서의 사랑이신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소멸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확증되었습니다(롬 5:8). 이 사랑과 생명과 진리가 최고의 가치요,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라고 하면 이를 위해 우리의 최선이 바쳐져야 마땅할 것입니다. 최고의 가치를 깨달았으면 최고의 가치를 위해 우리 자신을 헌신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벨상은 인류가 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지상 최고의 명예입니다. 이 최고의 가치를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가치도 달라집니다. 불란서의 작가요 실존주의 철학자인 알베르 까뮈(Albert Camus 1917-1960)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합니다. 그는 상금으로 파리 근교에 별장을 사고 그 곳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말미암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반면, 신학자요 의사이면서 바하 연구의 권위자요, 특히 탁월한 오르간 연주자였던 알베르트 쉬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는 195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상금으로 아프리카인들의 생명 구원을 위해 병원, 학교, 선교 사역에 전부를 사용하고, 자신 또한 생명 경외의 사도로 일생을 바쳤습니다. 이후 그는 아프리카의 대부요 종말론적 신앙의 권위자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돈이든, 시간이든, 기술이든 아니면 지식이든 간에 생명과 사랑, 진리의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하고 이를 위해 바치는 것이 바로 부활 신앙의 증거인 것입니다. 사도들은 부활 신앙이 분명해졌을 때 그들의 재산과 생명, 심지어 가족까지 이 진리의 전파와 증거를 위해 흔쾌히 바쳤습니다. 성도 여러분, 부활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부활을 증거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하십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이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입니다. 

    III. 부활 신앙은 성도들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희망을 두고 사는 것입니다 

    본문 19절에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성도의 부활""의 첫 열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의 생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의 세계를 희망하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이라는 독실한 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저술까요 영성 운동의 선구자였습니다. 마침 태국 방콕에 연사로 초청을 받아 갔다가 그만 전기에 감전되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미국은 그의 명성을 인정하고 미군 특별기로 그의 시신을 옮겨 장례를 치루게 되었는데, 그의 친구가 조사를 하면서 ""나는 분명히 믿습니다. 지금 머튼 수사는 하늘나라 하나님 앞에서 파안대소하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부활 신앙으로 장례를 치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믿고 부활을 믿으면 세상에서도 슬픔을 이기고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활 신앙은 세상에 살 때에도 천국의 빛으로 삽니다. 그러기에 절망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어떻게 절망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는 절망이 없습니다. 좌절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감사의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세상 살이가 괴롭고 힘들어 좌절하고 절망하고 계십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무덤에서 희망을 보고, 환희와 찬송의 노래가 터져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원받은 기쁨은 우리의 삶을 찬란하게 만들어 줍니다. 무신론자인 니체는 ""그리스도인들이여, 나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말하기 전에 당신들이 먼저 구원받은 사람처럼 살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은 자, 부활 신앙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희망은 죽음 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희망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빛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최근 잘 아는 집사님이 중한 병으로 거의 운명 직전에 계실 때 병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눈도 뜨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의식도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손과 발과 얼굴을 움직이는 표정이 마치 제가 온 것을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사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믿음으로 사신 것을 기쁘게 여기시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믿고 예수님 앞에 서십시오."" 그러다 마침 옆에 계신 분에게 ""집사님은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고 말고요.""라고 하자 ""글쎄요, 의사는 희망이 없다고 하던데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부활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육신의 일만 생각하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믿는 성도에게는 죽음도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 앞에서도 파안대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웃음이 없다면 다음 세상에서도 웃음은 없습니다. 부활의 희망이 죽음 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요, 지금 여기에서 나의 웃음이 되게 하고, 기쁨과 감사가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죽음 후에 희망이 아니라 지금의 웃음이요, 찬양이요, 이 세상의 삶을 밝고 정직하게 하는 에너지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이것은 동시에 우리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요, 초석입니다. 우리의 최고의 가치를 부활 신앙에 두시길 바랍니다. 부활 신앙으로 오늘이 천국되게 사는 그런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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