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단강을 건너던 믿음으로(여호수아 3:14-17)
  • 2013.01.29 20:57:00
  • 새 해를 맞을 때마다 금년이 역사적으로 무척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매년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변하는 세상에서 잠시라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어느 신문은 이런 사설을 썼습니다.
      "새해가 전에 없는 시련과 도전의 해일 것이라는 데는 모두가 같은 생각들이다. 불황의 늪을 헤매는 위기의 경제, 연말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지극히 불안정한 정국,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으로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 지금의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며 정치권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대립적인 정략부터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들 마음이 하나로 뭉쳐질 때라야 비로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동참도 고통의 자발적인 분담도 가능해진다."-97. 1. 4 동아일보 -

      1960년대에는 '잘 살아보세' 라는 슬로건이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성도들도 가난을 벗어 보려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고,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70, 80년대에는 군사정권 아래서 문민정부를 갈망하는 민주화 운동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도 앞장서서 군부 독재에 항거했습니다. 그런 기대 가운데 문민정부가 들어서서 개혁한 일도 많지만 근래에는 여러 면에서 신뢰를 잃고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소득이 높아지고 다양한 문화 혜택을 받게 되었지만 과소비와 사치 풍조가 만연하고 도덕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할 때입니다.

      성도들은 새 해를 어떻게 계획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해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성도들은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40년 광야 생활 끝에 드디어 가나안이 바라다 보이는 요단강 동쪽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고대하던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길을요단강이 가로막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법궤를 앞세워 요단강을 건널 수있었습니다. 요단강이 갈라지고 육지처럼 건너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새 해를맞는 성도들도 이 사건에서 교훈을 받아야합니다.

    1. 언약궤를 앞세우고 요단강을 통과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 가니라."(3:6) 하였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습니다. 제사장들은 그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서서 요단강을 건너고 백성들도 그 뒤를 따라가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광야 40년 생활은 언약궤와 성막 중심이었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따라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나서면 백성들도 따라 나섰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멈추면 그곳에 성막을 세우고 언약궤를 모셨습니다. 그러면 백성들도 성막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서 지파별로 천막을 쳤습니다.
      언약궤를 따라서 행진하면서 거친 광야를 기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언약궤를 따라가니 날마다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언약궤를 따라가니 뱀도전갈도 물러갔습니다. 언약궤를 따라가니 앞을 막는 원수들도 물러갔습니다. 하나님이 눈동자처럼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셨습니다.
    그 때의 백성들은 제사장들이 메고 가는 언약궤를 따라 요단강을 건넜지만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여호와를 목자 삼고 새 해를 살아가야 합니다.목자가 어디로 가든지 양떼가 '음매-'하고 따라가는 그런 모습으로 '아멘-' 하고 순종하면 푸른 초장으로 가게 되고, 잔잔한 시냇가로 인도 받게 됩니다.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어둡고 침침한 환경 가운데서라도 보호를 받게됩니다.
      바람에 나는겨와 같은 생활로는 뿌리 깊은 나무로 심겨질 수 없습니다. 유행의 바람, 쾌락의 바람,취미 생활의 바람, 기분 바람 따라 흘러 다니면 안됩니다. 그런 사람이 믿음 위에든든하게 설 수 없습니다. 하는 일들이 형통할 수 없습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은 내발에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그렇게 살아야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몇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제1계명에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말지니라." 하였으니 우상을 섬기면 안됩니다. 새해가 되면 옛날 하던 습관이 있어서금년은 무슨 해고, 나이는 몇이니 하면서 불신자들이 다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이 있는데 그런 행동은 하나님 앞에 큰 죄악입니다. 운세가 매여서 불안해하고 걱정하면 안됩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능력과 환경을 초월하는 사람들입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하였습니다. 이런 것들 외에도주일을 지키고, 충성하고, 진실하고, 선을 베풀고, 열심히 일하는 생활이 복스러운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은혜가 임합니다.
      둘째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그리고 기도할때 감동 감화를 주십니다. 성경도 배우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으면서 꿈 이야기나 하고 이상한 사람들이나 찾아다니면 오히려 일을 크게 그르칩니다.
      셋째는 환경과 시간 따라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내가 당하는 여러 가지 좋은 일이나 궂은 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하여 내게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신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넷째는 영적 지도자와 잘 의논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실 때 "내 어린양을 먹이라." 하셨습니다. 또 "내양을 치라." 하셨습니다.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말씀으로 권면해 주는 목사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교역자와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를 받는것은 좋은 일입니다.

      한 청년이 제게 와서 크게 근심하면서 상담을 했습니다. 한 자매가 기도하고 응답을 받았는데 자기와 결혼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는 그런 생각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자매는 밤을 꼬박 새우면서 철야도 자주 하였습니다. 때로는 무엇을 '들었다 보았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신뢰가 가지 않는 면이 많습니다. 물론 전부를 부인하면 안되지만 나는 그 기도 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자매를 엉터리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청년에게 "그 말을 무시해 버리고 걱정하지 말소. 그것이 잘 못된 것이라면 잠잠해 질 것이고 만일에 하나님의 뜻이라면 자네에게도 감동을 줄 것이네. 없었던 일로 하소." 했습니다. 그 일은 그렇게 잠잠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 자매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잘 살고 있습니다. 그 청년도 좋은 규수를 만나서 딸을 둘이나 낳고 잘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 15:22) 하였습니다.

    2. 제사장들은 법궤를 메고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 가니라."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은 법궤를 메고 헌신했습니다. 법궤를 메고서 강에 서서 백성들이 다 건너기를 기다렸습니다.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매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 읍 변방에 일어나 쌓이고." 백성이 건넜다고 하였습니다.
      4장 10절에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 섰고백성은 속히 건넜으며 모든 백성이 건너기를 마친 후에 여호와의 궤와 제사장들이 백성의 목전에서 건넜으며."라고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주의 종 여호수아가 말한 대로 법궤를 메고 요단강으로들어섰습니다. 의심 없이 강으로 들어섰으니 큰 믿음입니다. 광야에서 순종할 때마다기적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을 굳게 믿은 것입니다.

      성도들은 가족들에게 이런 믿음을 보여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 자들도 이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가 잘 믿고 살면 자녀들이 보고 배워서 인생의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교회의 여러 기관 책임자들이 이렇게 믿고 순종하면 다른 교인들도 그렇게 합니다.
      장로님들에게는 좋은 간증이 있어야합니다. 권사님이나 집사님들에게도 큰 은혜 받은 간증이 있어야 합니다. 구역회로 모이고, 연합회로 모이고, 좋은 잔치로 모이면 좋은 믿음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처음 믿는 분들은 먼저 믿는 분들을 보고 그대로 배워갑니다. 새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옆 집 형제가 밤 예배에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장로님도 밤에는 가지 않던데요..." 하더랍니다. 그것만 아닐 것입니다. 주일 성수, 기도생활, 헌금생활 그리고 생활의여러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제사장들의 충성스러운 헌신과 섬김이 있었습니다. 언약궤를 메고 마지막사람이 건너기까지 요단강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교회나 가정도 그렇습니다. 무거운짐을 짊어지고 버티고 있는 주춧돌 같은 믿음의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장로님과 권사님이 계셔야 합니다. 이런 집사님이 계셔야 합니다. 이런 구역장이 있어야 하고이런 교사가 있어야합니다.

      바울은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하였습니다.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한 것도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사도들보다 매도 더 많이 맞고 굶주리고 잠 못 자고 옥에 갇힌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하였습니다.이런 예수그리스도의 흔적 때문에 주님 앞에 설 때에 위로와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금년에도 더 많이 수고하면서도 감사가 넘쳐야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궤를 앞세우고요단강 도하 작전은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제사장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믿는 분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직장에서 한 알의 밀이 되어져야 합니다. 내 몫의 십자가를 짊어지고믿음으로 충성하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어렵다고 하는 새해가 오히려축복의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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