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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사무엘상 01:01-11/ 한나의 기도 [주일낮]
  • 조회 수: 601, 2013.11.19 20:13:47
  •    한나는 자식이 없는 연고로 마음이 너무나 괴로워서 통곡을 하며 기도를 하다가 만약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아들을 주시면 그를 나실인으로 바치겠다고 서원기도까지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나가 기도하게 된 것은 그의 연적인 브닌나가 임신치 못한 한나를 괴롭히기 위하여 그녀를 격동시켰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격동시킨다는 뜻은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하여 하나님을 괴롭게 하는 태도와 유사하며 다시 말해 이 말은 상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일부러 행동하는 야비한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런 야비한 브닌나의 경우가 아니라도 한나는 수시로 아들 없는 서러움에서 비롯된 피눈물을 흘렸을 것으로 봅니다.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남의 한숨어린 사정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우리는 마디마디에 한 맺힌 사연을 하소연하는 한나의 기도를 통해 그의 아픔이 무엇이며 그의 간절한 소망이 무엇인지를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는 결국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응답받기 까지의 그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습니까?

       1. 한나는 아픔을 견디며 기도하였습니다. 자식이 없으므로 괴로워하고 또한 브닌나의 멸시와 조롱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을 굳게 믿고 견디며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는 사람으로 인하여 아픔을 당하면 기도하는 것조차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기도하는 것 보다는 증오심이 불타고 복수할 마음만 생깁니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한나는 그를 사랑하는 엘가나를 중간에 두고 브닌나와 힘들게 싸움을 했을 것입니다. 엘가나도 힘들었을 것이고 자신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자칫하면 엘가나의 사랑마져도 잃어버렸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야곱은 두 아내와 두 첩을 거느렸습니다. 마음에 흠모하는 라헬을 두고 속아서 레아와 결혼을 하였고 그 후에 라헬도 아내로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레아는 자녀를 출산하였지만 라헬은 아기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라헬이 질투가 나서 자신의 종을 야곱에게 첩으로 넣어 대신 아기를 가지게 합니다. 그러니 레아도 종을 야곱의 첩으로 넣어 아들을 얻습니다. 그러니 나중에는 아기를 가지지 못하는 라헬이 심술이 나서 야곱을 힘들게 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야곱이 라헬을 책망합니다. 그대가 자녀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인데 왜 나를 책하느냐.... 이러면서 라헬을 소박합니다. 그러니 라헬이 그만 서러워서 하나님 앞에 가서 엉엉 울어댑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요셉을 주시고, 베냐민을 주신 것입니다. 한나는 아마도 이 라헬을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괜히 남편을 괴롭히고 브닌나와 싸우는 일에 에너지를 쓰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여러분.... 기쁠 때도 기도하지만 힘들 때에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마귀가 사람을 통하여 나를 격동케 할 때는 정말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신앙도 망가뜨리고, 인격과 인생도 망가지게 됩니다. 만약 한나가 기도를 택하지 않고 브닌나와 머리칼을 쥐어뜯으면서 싸웠더라면 이렇게 품위 있는 한나가 되었겠습니까? 혈기로 사람을 상대하면 천박한 모습으로 변하지만 기도하는 열심으로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에 향기가 나고 품위가 느껴지게 됩니다. 기쁠 때도 기도하고, 아플 때도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됩시다.    

      2. 한나는 은밀히 기도하였습니다.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였다고 13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그는 은밀히 기도했을까요?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기도는 자칫하면 원한의 기도가 될 수 있고, 브닌나를 고발하는 기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그런 분이 없지만 옛날에 이런 분을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분인데 새벽기도에 나왔습니다. 개인기도를 하는데 얼마나 소리가 큰지.... 그러나 큰 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그 기도의 내용이 너무나 거북한지라 듣지 않을래야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문제를 가지고 남의 교회 새벽기도에 와서 하나님 앞에 고발합니다. 목사님도 고발하고, 장로님들도 고발하고.... 정말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리가 너무나 크고 뚜렷해서 새벽기도 하는 분들이 기도에 집중 할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가서 제지하였습니다. 약간 소리를 낮추시고, 남이 듣기에 거북한 내용은 하나님만 듣도록 그렇게 기도하면 좋겠다고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말했습니다. 그러니 조금 있다가 이렇게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제가 기도할 곳은 어디입니까? 정말 망할 세상, 망할 교회입니다. 여러분... 이런 기도를 해서 되겠습니까? 기도는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특별히 기도할 때 남을 정죄하는 기도는 더 두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이 듣기 거북해 하는 기도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기도 중에 한 번도 남을 탓하는 기도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누가 나를 괴롭히는데 한 번 손 봐 주십시오... 이런 기도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 앞에 송구스러운 것입니다. 인간에게 아픔을 당하고, 서러움을 당하기에 감정이 들어가면 소리가 높아집니다. 혹시라도 그럴까 하여 우리는 분노 가운데서라도 조용히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나는 은밀하게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3. 한나는 오랫동안 기도하였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순간적인 기도가 아니고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취할 정도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였습니다. 기도를 오래 하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의가 드러날까 그렇게 강조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의 기도는 열정과 집중에서 나타납니다. 깊은 기도에 들어가면 마치 술에 취한 것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집중해서 기도하다 보면 한 두 시간이 금방 가버리는 것도 경험합니다. 이 전에 부교역자로 있을 때 전도행사 주일을 앞두고 교역자들이 단체로 저녁에 기도원에 가서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전도를 위해 여러 가지 기도 제목을 가지고 통성으로 기도하는데.... 흔히 단체로 통성기도 하는 경우는 시간을 길게 가지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 그 날에는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고 전도행사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였는데.... 그런데 기도제목 한 개를 가지고 얼마나 간절히, 뜨겁게 기도하였던지..... 그만 한 시간 이상이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참여한 모든 교역자들에게 얼마나 은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 오랜 시간의 기도는 열정적인 기도, 간절한 기도, 집중적인 기도에서 나오는 줄 압니다. 한나가 성전에서 기도를 할 때 바로 그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광경을 바라본 엘리 제사장은 한나가 술이 취한 것으로 오인을 하고 한나를 꾸짖었습니다. 응답받는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집준적으로 기도하고, 열정적으로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4. 서원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한나는 그냥 기도한 것이 아니라 서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꼭 응답을 받아야만 하는데 응답을 쉽게 얻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 서원을 드리면서 기도하는 것은 좋은 기도의 방법 중에 한 가지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서원 기도는 일단 한 번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만일 이 서원을 경히 여기고 지키지 않으면 다른 기도의 응답을 일체 얻을 수가 없게 됩니다. 잠언 5장4-5절에 보면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 네 입으로 네 육체를 범죄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서원기도는 복을 받습니다. 서원기도는 실천하겠다는 하나님과 자신 사이의 특별한 약속이 있기에 그 결단, 그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한나는 서원기도를 한 동시에 그 서원대로 했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아들이었지만 젖을 떼자마자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얼마나 가슴 아프겠습니까? 어머니들은 다 큰 아들 군에 보내는데도 가슴 아파 합니다. 그런데 이제 갓 젖 뗀 아들을 품에서 떼내어 성전에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그러나 한나는 그 서원대로 갚았습니다. 그 결과 3남2녀를 더 얻었고... 하나님께 드려진 사무엘은 평생 그녀를 영화롭게 했습니다. 

    러셀 콘웰이라는 분은 대학생 시절에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무실론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남북 전쟁에 북군으로 참가하여 한 번은 아틀란타 근처의 산악지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는데 그만 총상으로 중상을 입은채 쓰러졌습니다. 워낙 중상인지라 인력이 모자라서 그는 그 자리에 버려졌습니다. 숨을 헐떡거리며 죽어가고 있는데 마침 그의 어머니가 그를 위해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아들은 너무나 고집이 세고, 과격한데 하나님이 이 아들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이 어머니의 기 소리를 회상하는 가운데 그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살려주시면 남은 인생을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 이렇게 서원기도를 합니다. 그러고 난 후에 한참 후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이 분이 누구냐 하면 템플대학 설립자요, 필라델피아 침례교회를 담임하셨던 러셀 콘웰 이라는 목사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한나의 기도에는 우리가 기도에 대하여 배울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 서원하는 기도는 기도의 결과를 하나님께 다 드리는 것이기에 최고 수준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들... 이 아들이 없어서 제가 설움을 겪는데... 아 아들 품에 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하나님께 도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자기 포기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사무엘을 주셨고, 그 사무엘을 바치니까 아들 셋에 딸 둘.... 한 명도 없어서 힘들던 한나가 자녀 다섯으로 위로를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나의 기도를 배워서 기도의 많은 앨매 맺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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