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에서 믿음으로 가는 길(막 16:01-08)
  • 조회 수: 535, 2018.04.06 15:56:18

  •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해서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이 안식일이 지난 첫 날 이른 아침에 향유를 준비하여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부활하실 것을 믿고 간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정리상 그들이 따랐던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하고자 간 것으로 이는 믿음의 행위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속된 교회에서도 믿음의 행위가 아닌 인간 정리의 차원에서 신앙활동을 하는 성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믿음의 행위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던 여인들은 뜻하지 않게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되고, 이 소식을 다른 제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한 이들을 시발점으로 해서 12 제자들, 더 나아가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온 유다, 그리고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어 오늘날 20억이 더 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12 제자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을 때 믿었습니까? 11절에 보니까 그들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는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부활에 대한 믿음을 주셨는데 도마 같은 경우는 워낙 의심이 많아서 믿게 하는데 예수님이 얘를 많이 쓰셨어요.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못에 박혔던 손바닦, 그리고 창에 찔렸던 옆구리... 다 보여주시고 만져보게 하심으로 그 믿음을 회복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더 복되도다’ 이렇게 책망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단계적으로 부활에 대한 믿음을 주시니까 그들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순교를 각오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한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도마를 통해 책망하신 내용이 무엇입니까?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이 있도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의 표현으로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보여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굳게 믿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해보아라고 요구합니다. 저도 젊었을 때에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름 저의 논리를 가지고 증명을 하려고 애를 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어떻게 인간으로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마치 1차원의 세계에 갇혀 사는 지렁이에게 3차원의 넓은 세계를 사는 인간의 존재를 증명해보라고 요구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하나님만이 증명할 수 있지 인간이 그것을 할 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 일찌기 무덤가에 갔던 여인들, 그리고 제자들.... 다 처음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믿음을 심어주심으로 나중에는 목숨을 걸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전도자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는 우리의 지성과 이성이 우리의 신앙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성, 우리의 이성이 이해되지 않는 단계에 왔을 때에는 어떻게 합니까? 그 때에는 우리의 이성을 포기하고 우리의 신앙의 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하도록 내어드려야 합니다.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할 때 마음의 문을 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을 꽉 닫고 계셔서는 믿음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비록 이해하지 못해도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받아드리면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의 길을 이끌어가십니다.


    어떤 남자가 처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 처녀는 별로 마음이 없습니다. 하루는 이 남자가 용기를 내어 아름다운 장미꽃을 한 다발 사서 이 처녀에게 줍니다. 그런데 여자는 받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 냉정하게 거절합니다. 그러자 남자는 화가 나서 한 마디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받으려고 합니까? 세상에 살다보면 억지로라도 받아야 할 입장이라는 게 있고.... 어떻고 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용기를 내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정성을 드려 이 꽃을 준비했는지 구구절절히 눈물겹게 설명을 하며 호소합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그 꽃다발을 받지 않을 수 없어서 받긴 받았는데.... 그 순간에 그만 마음이 열려지면서 그 남자를 받아드리고 결혼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살려면 자기가 믿고싶은 것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하나님을 향해 마음만 열어도 하나님이 우리를 아주 신비로운 믿음의 길로 이끌어가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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