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증인(마가복음 16:1-8)
  • 조회 수: 595, 2013.11.17 20:16:49
  • 부활의 아침입니다. 죽음의 어두운 장막이 걷히고 눈부신 생명의 새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부활 생명의 은총이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폴 틸리히라는 신학자는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죽음이란, 단순히 우리의 생명을 끊는 가위가 아닙니다. 죽음은 오히려 우리의 인생에 생동적인 삶과 함께 잘 짜여진 실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얼굴은 그의 생명에 죽음이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죽음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용기, 그리고 죽음에 대한 체념의 자국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죽음의 세력 아래서 태어나서 평생 죽음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인간은 본래 죽게끔 지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죽음은 자연적인 것입니다. 모든 생물은 태어났다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죽습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로 태어났다가 자연스럽게 죽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 "주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인생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가나니...(시 104:29)." "산 사람이 어느 누가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시89:48)" 이런 구절들은 인간이 죽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원래 죽도록 지음을 받았음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우리는 원래 죽지 않는 것인데 아담이 범죄 하였기 때문에 죽음이 우리를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첫 번째 아담은 우리의 조상입니다. 이 조상이 하나님에게 불순종하여 죽게 되고 그 이후로 죽음이 모든 인류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두 번째 아담으로 별명을 붙이셨어요. 왜 두 번째 아담으로 별명을 붙이셨냐 하면 첫 번째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를 지음으로 인류에게 죽음을 끌여들인 것인데 우리 주님도 인류의 대표격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위에서 형벌을 받으시고,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인류에게 대물림 해오던 저주의 죽음, 형벌의 죽음을 끊고..... 그 다음에는 첫 아담이 인류에게 죽음을 선물한 것과는 달리 인류에게 부활의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바로 영생의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우리는 죽지만 예수님처럼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이제까지 우리를 지배하던 모든 죽음의 세력을 멸망케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모든 죄 값을 받으시고 죽음의 세력을 완전히 꺾으셨기에 이제 그를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를 죽음의 어두움 속으로 몰아넣던 사망의 문이 활짝 열리고, 하나님께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생명의 빛이 우리에게 환히 비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역사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죽음의 세력이 물러갔기 때문에 예수님은 부활되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만의 부활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부활입니다. 죽음의 세력이 철거되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주님과 함께 부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부활은 아담 이후 인간과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그가 우리를 다시 찾아오심을 뜻합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다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뜻합니다. 끊어졌던 전기가 다시 이어져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끊겼던 수도관이 이어지면서 물이 다시 나오는 것처럼, 단절되었던 생명의 줄이 다시 이어지므로 우리 속에 생명이 넘쳐흐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예수님 재림 이후에만 있는 미래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부활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되고 있는 현재적인 사건입니다. 부활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적어도 40대까지는 잘생기고 못생기고 하는 외모의 차이가 있습니다. 더 배우고 못 배움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지고 못 가지고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50이 넘으면 이런 차이들이 점차적으로 희석되면서 인생의 외로움, 인생의 공허함이 찾아듭니다. 제가 지나가다가 어떤 할머니가 하신 말씀을 들었는데 이렇게 말합디다. “50대는 말이여 배운 년이나 안 배운 년이나 다 같여.... 그러구 60대는 이쁜 년이나 못난 년이나 다 같고, 70대에는 보니까 가진 년이나 안 가진 년이나 다 일반이여.... 80대는 어떤는지 알어? 80대는 말여 이불 속에 누운 년이나 산 속에 누운 년이나 그게 그거여...” 여러분... 정말 우리의 인생이 세월을 먹으면서 이렇게 표현되면 얼마나 서럽습니까? 이런 말 속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부활신앙을 가진 우리를 억압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물론 죽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처음부터 그렇게 지음을 받은 것이기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죽음이야말로 영생에 들어가는 관문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경이로움으로, 기대감으로 맞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아무리 악이 성하여도, 또 죽음이 우리를 위협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미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패배하였기에 그 이빨은 빠졌고, 그 세력은 꺾였습니다. 죽음을 부르는 죄가 이미 소멸되었고, 죽음의 권세를 휘두르던 사탄이 그리스도 앞에 굴복하였기에 죽음의 계절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 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부활의 계절만이 이 세계를 생명으로 이끌며, 생명문화를 꽃피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부활신앙을 누릴 수 있습니까?

    첫째,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 보고 믿는 것은 사도들에 의해 끝이 났습니다. 주님께서는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할 일은 믿음이 전부입니다. 하나님은 믿음 하나만 요구하십니다. 제자들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리이까” 할 때 “오직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부활을 증거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합니다. 내 가족, 부모, 형제를 구원해야 합니다.

    셋째,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난 이후의 여인과 사도들의 삶은 새로운 삶, 변화의 삶이었습니다. 마귀와 사망의 저주 아래 있던 삶이 구원과 생명, 자유와 승리의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아니라 죽음을 두려움을 극복하고 살던지 죽던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죽음을 뛰어 넘어 이미 현재, 지금 믿음 안에서 부활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됩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의 아침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쏟아지는 생명의 빛을 향하여 얼굴을 듭시다. 훈훈하게 불어오는 부활의 기운을 호흡합시다. 그래서 우리 속에 아직 남아 있는 죽음의 잔재들을 말끔히 씻어 냅시다. 우리 속에 있는 죽음의 독소인 불안과 걱정과 근심들을 모두 쫓아냅시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님과 함께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제 우리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이 믿음, 이 소망을 가지고 흔들리지 말고 굳게 서시며 더욱 열심을 내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가는 평화의 역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  도]   우리의 부활 생명이 되신 주님! 우리를 사랑하사 이 세상에 오시고,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사망권세 다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인하여 주님께서 찔리시고 상하심으로, 우리에게 참 평안과 구원을 허락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하늘 생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뿐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이 되도록 강권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것을 부활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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