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레미야 7: 21-26/ 사순절의 의미 [사순절 시리즈]
  • 2020.03.04 12:59:59
  •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인데요... 사순절은 언제나 봄의 시작과 함께 합니다.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을 사순절이라 하는데 이 40이란 수는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받으심, 40일간 시내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광야 생활, 예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여러 번 경건의 훈련기간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성도들이 사순절을 정하여 스스로를 절제하며 경건의 훈련으로 삼는 기간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었다. 그러다가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고, 저녁 시간에도 간단한 식사가 허용되었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오락해위는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금지되며 대신 자선과 예배, 기도, 성경읽기 등이 권장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사순절이 되면 교회들마다 경건을 회복하는 기회로 활용하여 평소보다도 교회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 교회에 자주 모이게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순절에는 교회로 모이기가 힘듭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평소에 모이던 예배도 축소하고,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순절은 서로 모여서 경건의 훈련을 만들어가는 것보다는 홀로 광야로 나가 예수님처럼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코로나 사태가 우리로 하여금 더 절제하게 만들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하니... 차라리 사순절로 지내기에는 좋은 면도 있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열심히 제사는 드리고 있는데, 정작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일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경고입니다. 여기서 제사는 외적경건이고, 순종은 내적경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외적경건은 좋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하는 내적 경건은 약해요, 아니 없다고 할 정도까지 형편없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이유를 들어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가 평소보담도 교회에 더 자주 다니고, 여러 가지 경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그걸로 우리가 사순절을 잘 지킨다고 보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는 사순절을 우리의 외적 경건을 쌓는 일에 집중을 했습니다. 뭐 40일 특별새벽기도회, 신구약 성경읽기, 금식하기..... 이런 거 다 좋아요. 그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그런 거는 안 하고 그냥 참석하는데 의미를 둡니다. 외적 경건의 훈련에 참여하는데.... 거기에 영혼이 없다는 거예요. 영혼이 없이 그냥 무조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무리를 뭐라고 하죠? 좀...비.... 요즘 좀비영화가 많이 나오잖아요. 아....! 성도들을 보고 좀비라고 표현하니까 좀 그렇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목사가 성도들을 보고 좀비.... 이러는 게 죄송해요.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존재들인데... 좀비는 아닐지라도 꼭 좀비처럼 행동해서는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무리를 지어 다니지 말고 나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견건의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이 코로나 사태 때 스스로가 좀 왕따 신세가 좀 됩시다. 모 신문에 이 코로나 사태에 스스로 왕따 캠페인을 벌리자... 이렇게 하더라고요. 친한 친구일수록 2미터 이상 떨어지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고.... 그러면 그 남는 시간 뭐하겠어요. 성경 보고, 기도도 좀 하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그러면서 사순절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코로나 사태로 힘든 우리의 이웃들, 우리 병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돕는다면 이 사순절로 코로나 사태도 충분히 이기고 부활절과 함께 우리나라, 우리 경제도 다시 살아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분류  제목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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