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이 없다면(고전 15:12-24)
  • 조회 수: 299, 2013.07.10 07:43:22
  •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의 명절입니다. 교회력에서 보면 성탄절보다도 앞서서 지켜진 절기가 바로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은 구약의 유월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3일 전, 즉 죽으시기 전날이 바로 유월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니산월 14일, 15일입니다. 그래서 2세기경까지 교회들은 대체로 니산월 14일,15일이 지난 주일날을 부활절로 지켰습니다. 그런 가운데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 사이에 날짜에 대한 견해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A.D. 154년에 서머나 감독 폴리갑과 로마 감독 안티케투스 사이에 날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동방교회는 달을 중시하고 서방교회는 요일을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날짜 논쟁이 종식된 것은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입니다. 거기서 결정된 것은 달과 요일을 절충하여, 매년 춘분이 지나고 첫 번째 보름달이 지난 첫 주일을 부활절로 정했습니다. 부활절을 영어로는 이스터(Easter)라고 합니다. 앵글로 색슨(튜톤족)족의 봄의 축제였던 이스터 여신의 축일을 부활절로 차용한 결과입니다. 

    부활은 육체적인 것이다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먼저 확실히 해 둘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부활은 영혼 문제가 아니라 육신의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영혼은 본래가 죽지 않는 不死的(immmortal) 존재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육체 안에 있든지 육체 밖에 있든지 존재에 변화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육체 밖에 있었는지 육체 안에 있었는지 모르는 천국 체험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고후12:2-3)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것이니라"(창3:19) 하신 말씀은 어디까지나 육체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육체에서 영혼이 떠난다는 뜻입니다. 결코 영혼이 사라져 없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순히 육체에서 영혼이 나뉘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부활 역시 영혼에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흙으로 돌아갔던 육체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부활은 영혼 문제가 아니라 육체의 문제입니다. 
    오늘날 상당히 고상한 척 하는 사람들이 부활을 이상하게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윤리적 부활론을 주장합니다. "예수님은 죽으셨으나 그의 가르침은 영원히 살아있다!"는 식의 주장입니다. 예수님이 인격적으로 살아계신 것이 아니라 공자나 맹자의 교훈처럼 교훈만 살아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영적 부활론을 주장합니다. 예수님은 육체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부활하셨다는 주장입니다.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이런 주장을 하는 이단자들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점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먼저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저희에게 가르치시되"(막8:31)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만에 살아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으로 살아난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분명히 육체로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영혼이 아니라 분명한 육체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세마포로 싸서 장사지낸 것은 영혼이 아니라 육체입니다.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이 목격한 예수님은 영혼만 있는 환상의 예수님이 아닙니다. 분명한 육체를 가지셨습니다. 육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예수님이 도마에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7) 못자국과 창자국이 있는 육체를 가진 예수님이십니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제자들과 함께 생선을 구워 잡수셨습니다.(요21:9-13) 예수께서 마지막 감람산에서 하늘로 올리우실 때에 보이신 것이 무엇입니까? 영혼입니까? 육체입니까? 천사들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하늘로 올라가실 때에 육안으로 본 육체 그대로 주님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1세기 교회 안에 있었던 영지주의 이단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요일4:1-3) 
    오늘 말씀을 보세요. 부활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합니까?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13-19절) 육체적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이 다시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영혼만 사시면 됐지 장사지낸 육체를 무덤에서 다시 살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육체적 부활이 없다면 굳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육체적인 피를 흘리고 고통을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그냥 모든 것을 영혼으로 해결하면 될 것 아닙니까? 오늘날 죽는 사람들의 육체도 굳이 정성껏 장사 지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육체도 도덕의 굴레에 잡아 맬 필요가 없습니다. 사라져버릴 육체요, 죽으면 그만인 육체를 무엇하러 억제합니까?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육체와 영혼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원 역시 영혼과 육체에 다 해당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할 때에 죽음이 다가왔습니다. 첫 번째 죽음은 영혼의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멸절되어 없어지는 죽음이 아닙니다. 하나님 면전에서 추방당하는 하나님과의 결별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에게 주어진 두 번째 죽음이 바로 육체적 죽음입니다. 육체적인 죽음이란 영혼과 육체가 나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영혼과 육체, 두 가지를 다 구원하시는 구원입니다.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첫 번째 구원입니다. 육체를 흙에서 일으키는 것이 두 번째 구원입니다.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 품에 돌아온 사람은 영적인 죽음에서는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 그 영혼은 곧바로 하나님 품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다만 그 육체는 부활의 날까지 땅에 묻어두게 됩니다. 썩어서 흙으로 돌아갑니다만, 부활의 씨를 가지고 육체의 구원을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누구나 육체적인 부활의 씨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부활의 첫 열매 

    예수님의 부활이 가지는 첫 번째 의미는 육체 부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입니다. 죽은 사람의 육체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모든 사람의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부활하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슴합니다.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또 너의 뿌리는 것은 장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갱이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35-38,42-44절) 우리가 죽어서 육체가 땅에 묻히면 언젠가는 다시 살아납니다. 땅에 묻히는 몸은 썩는 몸이요, 욕된 몸이요, 약한 몸이요, 육의 몸입니다. 그러나 다시 살아날 몸은 썩지 않는 몸이요, 영광스러운 몸이요, 강한 몸이요, 신령한 몸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사라진 육체가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가지는 두 번째 의미는 부활의 시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의 부활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해 줍니다. 죽은 사람들은 언제 부활할 것인가? 막연히 기다려야 될 일인가? 영원 이후의 일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활은 무한대의 시간 후에 일어날 일이 아닙니다.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일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을 추수에 비유합니다. 추수는 가을에 합니다. 지금은 가을입니다. 그러나 가을이 됐다고 무턱대고 다 베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잘 익은 것부터 차례로 추수를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추수는 첫 열매를 거둔 다음에 차례로 시행합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추수의 시작입니다. 이제 첫 열매를 거둔 만큼 이제 예수님의 뒤를 따라 모든 성도들이 곧 부활할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부활에 순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부활은 예수님이십니다. 두 번째 부활은 모든 성도들입니다. 세 번째 부활은 하나님 품에 이르지 못한 불신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남은 부활은 두 가집니다. 첫째는 성도의 부활이고 둘째는 불신자의 부활입니다. 주님은 이 첫째 부활을 생명의 부활이라 하셨고, 둘째 부활을 심판의 부활이라고 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5,28-29) 육체라고 다 같은 육체가 아닙니다. 영광의 육체가 있고 욕된 육체가 있습니다. 성도의 육체가 있고 지옥 백성의 육체가 있습니다.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고전15:39-41) 부디 생명 부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부활에 참여하라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은 기념 절기가 아닙니다. 고상한 儀典(ceremony)이나 베풀고 끝내는 절기가 아닙니다. 정신적 부활이니, 영적 부활이니 하면서 부활을 철학이나 윤리로 해석하지 마세요. 부활은 사상이 아닙니다.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문제입니다. 부활절이라면 부활에 확실히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생명 부활의 준비를 하지 않으셨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생명 부활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생명 부활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믿으란 말입니까? 사도들이 목숨을 걸고 믿은 내용은 두 가집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죽음을 믿는 일이고, 둘째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일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믿어야 합니다. 단순히 십자가에서 사형당한 것을 믿으란 말이 아닙니다. 바로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믿으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으셨습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마27:54) 십자가 믿에서 지켜본 로마의 백부장이 말했습니다. 그는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런데도 죄인처럼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죽으심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영혼의 죄를 깨끗이 용서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심판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과거의 죄뿐만이 아닙니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다 용서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분명한 의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나라 시민입니다.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습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실을 내가 믿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장사된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주님 자신을 위해서 사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죄인들을 영광된 몸으로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주님이 먼저 일어나신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합니다. 영혼만 영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육체도 영원히 일어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처럼 신령한 몸으로, 건강한 몸으로,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는 썩지 않을 몸으로 살아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이미 이 부활의 씨를 그 몸에 갖고 있습니다. 씨는 다 같은 씨가 아닙니다. 생명 없는 씨는 땅에 심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생명이 있는 씨는 땅에 뿌려져 썩어져도 다른 생명체가 나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마다 생명의 씨를 이미 가진 사람들입니다. 땅에 묻힐지라도 생명 부활로 나옵니다. 
    예수님은 무덤 속에 단 사흘만 계셨습니다. 그래서 굳이 비싼 돈을 들여 매장지를 사지 않으셨습니다. 남의 무덤에 잠시 장사되셨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의 관심은 좋은 무덤이 아닙니다. 무덤을 버리고 다시 살아나는 부활입니다. 우리는 조만간 세상을 떠날 겁니다. 영혼은 주님의 품으로 갈 것이고, 육체는 땅에 잠시 묻힐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입니다. 조만간 역사의 종말이 오고 주님은 다시 오십니다. 그 때에 무덤에 있는 자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그 음성에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듯이 일어날 겁니다. 이 사실을 소망 삼고 죽음 문제에서 해방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오늘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오늘 "부활절 달걀"만 선물로 받지 마시고 생명 부활의 선물을 받아서 돌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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