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에는 알아야 할 이성적 부분이 있고, 믿어야 할 신비적 부분이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한다면 절름발이 신앙이 되고, 어느 것 하나 극단적으로 치우치면 이성주의 혹은 신비주의가 됩니다.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는 인간적 요소인 이성과 신적 요소인 신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
성령님이 주시는 참 믿음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천지창조, 동정녀의 탄생, 죽은 몸의 부활, 더 나아가 천국의 영생도 이성적으로 믿어집니다.
분명 여기는 하나의 조건이 묻습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믿음이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내가 믿는다고 하지만 믿어지지 않고 믿으라고 강요해도 믿어져지질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편지를 기록한 사도 바울이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하여 이성적 설득이 나옵니다.
「만일」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만일」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보다 우리가 더더욱 불쌍한 자니라.
옛날의 사도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철저한 이성의 사람이었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을, 그 신비를 믿을 없기에 부활을 믿고 전하는 사람을 옥에 가두고 핍박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신비한 부활을 믿고, 오히려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잘못 되었나요?
잘못되었다면 쓸개가 없는 사람이거나, 미친 사람이라고 합니다만.
오늘의 글을 보세요.
「논리 정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죽었다던 예수, 그렇지만 부활했다던 예수님이 자신을 찾아주신 것입니다.
그간에 보이는 것만 믿음의 대상이다 했던 그의 신념이 무너지고, 보이지 않는 신비의 세계에 대해서 믿음을 갖게 된 순간입니다.
그때 이후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행 9: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 새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잔해 하던
자가 아니냐?"
흔히 자리보고 놀란 사람은 솥뚜껑을 보고도 놀란다고 합니다.
그러니 죽었다던 예수를,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니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이성만 있을 때는 죽음만 볼뿐, 부활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성이 성령님에 의해서 믿음이 주어지니 신비가 깨달아지고 영의 세계가 믿어지어 마침내 그 인격에 변화가 오며, 그 생애가 달라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언젠가 친구들과 얘기하던 중 기독교내의 이런저런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하룻새에 변화하니깐, 한 친구가 이유를 달고 따지더라구요.
어떻게 하룻새에 변화할 수 있느냐구요?
물론 세상에는 없습니다만....
교회 안, 기독교 안에는 많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시고, 심판이 없고, 지옥 천당을 믿지 않던 사람들이....
그래서 마음대로 폭력과 놀음과 난봉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이 신비를 깨닫는 순간 달라지는 겁니다.
타계하신 이천석 목사님은 자유당 때 정치 깡패였습니다. 한강 백사장에서 개최되는 이성봉 목사님 부흥회를 부시러 갔다가 그 설교를 듣고, 변화되었습니다.
김익두 목사님도 평양 깡패였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읍내 가면서 이 사람 만나면 재수 없고, 이 사람 안 만나면 재수 좋은 날로 여겼지만 선교사에게 예수 소식을 듣고 그 다음날로 변화된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비는 이성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성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보편적 은혜지만, 신비는 예수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성을 활용하지 않으면 덮어놓고 믿는 맹신이 되고, 광신이 되기 쉽습니다.
행 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라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사람은 의사인 「누가」입니다. 과학자요, 이성적 사람입니다.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할 사람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고 예수 부활을 믿게 되었고, 권하는 전도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눅 1:1-3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미루어 「살핀」나도 데모빌로 각하께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나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기독교의 「신비」는 거짓이 아닙니다.
낭설이 아닙니다.
어느 것 하나 모호하거나 모순된 것이 없습니다.
대략 믿을려면 믿질 못합니다.
온통 허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믿으면, 계시해 주신대로 믿으면 굳은 믿음에 서게 됩니다.
동정녀의 탄생, 죽은 자의 부활, 예수님의 승천, 재림, 얼마나 3차원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이 우주 창조를 하셨고, 모든 질서를 주장하시는 분이라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요나 선지자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것이 뭐가 대수입니까?
물고기가 요나 뱃속에 들어 갔다해도 믿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보십시오.
뭐라고 합니까?
부활의 보편성을 말합니다.
부활이 신비한 사실이지만, 처음 일도 아닌데 무얼 놀라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기적과 표적의 역사입니다. 그들에게 부활은 이미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그 위에서 3번 기도한 후 살려냈습니다.
아니 앞선 선지자 에녹은 죽지 않고 옮김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흔한 사건은 아니지만 그들의 생활 속에서 그들의 조상들이 접했던 기억할만한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에 의해서 의도된 부활이었던 만큼 더 확실합니다.
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었도다"
그 다음은 부활의 당위성입니다.
왜 부활이 있어야 했느냐?
인류의 유일한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없다면 영생이 없구요,
영생이 없다면 소망이 없습니다.
어느 여타 종교와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왜 신앙의 박해를 감수했습니까?
왜 죽으면서 미소 짓을 수 있었습니까?
새 생활을 천국에서 보장받았기 때문입니다.
고전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여러분은 부활을 믿으시나요?
여러분께는 부활의 생명이 심겨졌나요?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녕 부활의 생명이 심겨졌다면 종전대로 마구 사는 삶이 아닙니다.
이기적 삶은 더더욱 아닙니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는 어디서나 진달래인 것처럼 예수의 부활 생명은 내게 여러분에게 유대 땅이나 서울 땅에 심겨져도 「죄」는 혐오하고, 「의」는 사랑하게 됩니다.
확인해 보십시오.
이 봄에 이 순이 돋고 이 꽃이 피어야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부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