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에 선 십자가(눅 23:39~45) [고난주간]
  • 2013.09.02 09:06:13
  • 예루살렘 북문 밖에는 세 십자가가 서 있었습니다. 중앙에는 온 인류의 죄를 한 몸에 지시고 손과 발에 못 박히고 옆구리에 창 찔리신 채 처참하게 달려있는 십자가입니다. 그런가 하면 좌 우편에는 강도 두 사람이 못 박힌 십자가입니다. 저 골고다 언덕의 세 십자가, 그 중에서도 중앙에 있는 십자가는 우리 주님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지신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기독교의 본질이요 상징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기독교는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만큼 십자가는 기독교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앙에 선 십자가는 어떠한 의미가 있습니까?

    1. 양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운데 두고 좌우편에 행악자들이 한명씩 못박혔습니다. 본문 39~43절에 보면, 한편에 있는 강도는 "예수를 비방하여 가로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우리를 구원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멸시했습니다. 이 강도에게는 낙원의 약속이 없었습니다. 예수를 비방했으니 지옥으로 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강도는 "그를 꾸짖어 가로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말한 후에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여 예수님과 함께 낙원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십자가는 양분의 십자가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중앙에 선 예수님의 십자가를 놓고 낙원과 지옥으로 나누어 졌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이는 낙원으로 인도되고 예수님을 비방하고 영접하지 않는 사람은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이처럼 십자가는 천국과 지옥의 분기점입니다. 십자가는 사망과 영생의 분기점입니다. 십자가는 의와 불의의 분기점입니다. 십자가는 신자와 불신자를 갈라놓습니다. 십자가는 의인과 죄인을 갈라놓습니다. 중앙에 선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생의 두 가지 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입니다. 넓은 길과 좁은 길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구원과 심판을 갈라놓습니다.

    2. 중앙에 선 십자가는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본문 43절에 행악자가 예수님께 "주여, 주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생각하소서"라고 말하였을 때 예수님께서 "안된다"고 거절하시지 않고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43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는 없습니다.
    행4:12에도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하였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죄로 영원히 죽었던 영혼을 구원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없습니다. 이 세상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이나 철학이나 종교라 할지라도 죄 속에 빠진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본문 43절에 "오늘"이라고 하였습니다. 한편 강도가 주님을 믿는 그 시간 주님은 그에게 낙원의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즉 구원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그 시간에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오묘한 진리요, 기독교의 신비입니다. 거기에 인간의 어떤 노력이 포함되는 것 아닙니다. 오직 믿기만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3. 중앙에 서있는 십자가는 소망의 십자가입니다. 

    양편에 있는 행악자들에게는 희망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중죄를 범하여 무서운 십자가의 형틀에 매달려 죽으면 끝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희망이 있었습니다. 본문 43절에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옥에 빠질뻔한 그의 영혼을 낙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본문에 낙원은 천국을 의미합니다. 자기가 범한 죄 때문에 소망없이 절망중에 죽어야 하는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같이 낙원에 있으리라"는 말은 새로운 소망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망에 빠진 인생, 죽음을 앞에 둔 인생, 악한 강도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멸시의 대상인 강도에게 낙원은 평강이요, 축복이요, 생명이요, 소망입니다. 

    현대는 소망을 잃어버린 시대입니다. 온갖 불안과 자포자기와 절망감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만족이나 기쁨이 없습니다. 그래서 육체적이고 향락적인 것에서 만족과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질주합니다. 그러나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면 할수록 찾아오는 것은 더 큰 허탈감과 절망감뿐입니다. 인류의 소망은 오직 십자가뿐입니다. 왜 이와 같이 십자가만이 소망이겠습니까? 십자가만이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안에 기쁨이 있고 길이 있고 행복이 있고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고난주일을 맞는 아침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지신 십자가는 양분의 십자가입니다.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또한 주님의 십자가는 소망의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아니 십자가를 사랑하십시다. 영 죽었던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위에 오셔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향하시던 주님을 기억하면서 우리들도 겟세마네 동산까지, 피 땀흘린 동산까지, 심판하실 자리까지 주님의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십자가의 정병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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