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23:1~23:12 / 예수와 빌라도 [고난주간 특새1]
  • 2019.03.15 14:21:06
  •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아무런 죄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4절).” 그러자 무리는 더 큰 소리로 소동합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빌라도는 예수님을 헤롯에게로 보냈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헤롯에게 예수님을 고소합니다(10절). 헤롯은 예수님을 모욕하고 희롱한 후, 빌라도에게 다시 넘겨줍니다. 빌라도를 비롯하여 사람들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에 가담하면서도 그 책임은 지려 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분과 처지를 유지하기 위해 정직하지 못하게 반응했고, 백성들의 눈치를 보며 결국은 잘못된 결정을 합니다. 여기서 빌라도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빌라도의 이름

     빌라도라는 이름의 뜻은 '창을 가짐' 또는 '창으로 무장한' 이라는 의미입니다. 본디오 빌라도라고도 부르며 로마인으로 주후 26년에 디베료 황제에 의해 유대지역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2. 시대적 배경
     A.D. 26- 36년까지 제 5 대 총독으로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 지역을 통치한 인물. 빌라도는 헤롯 대왕의 아들 아켈라오가 이 지역을 통치하는 데 실패하자 로마가 직접 통치하기 위해 파견한 인물입니다. 때문에 빌라도는 총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유대인들을 강하게 억압하는 정책을 폄과 동시에 로마에 대해 강하게 적대감을 표명하는 열심당원을 색출, 처형하기도 하였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예수님과 함께 판결을 받은 죄수 바라바도 이런 열심당원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결국 그러한 자신의 과격함 때문에 A.D.36년 로마로 소환되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가혹하게 채찍질하고, 군병들을 시켜 가시 면류관을 씌우는 등 예수님을 몹시 핍박하며 경멸한듯 보이지만 예수님을 석방시켜 주기 위해 애쓰는 것을 봅니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예수님의 무죄성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유대인들의 강력한 요청에 못이겨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장본인으로 영원히 낙인 찍히고만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시작은 잘 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 옳음을 유지하지 못함으로 결국은 대부분이 비겁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우리는 빌라도의 태도를 통해 몇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1) 악의 세력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생각을 갖고 있고 올바른 판단력을 갖고 있다해도, 우리에게 사악한 세력의 위협을 이겨 낼 힘이 없다면 우리 역시 이와 유사한 죄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강하게 합시다. 지극히 담대히 합시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갑시다.(수1:7,8)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평생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2) 권력이나 명예에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빌라도는 총독이라는 높은 자리에 연연하여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엄청난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권력이나 명예 등 소위 영광이 된다고 하는 것들은 들의 풀과 같이 언젠가는 시들고 말 헛된 것들이며(시49: 17), 더욱이 세상 사람들은 번성할수록 하나님께 범죄하으로써 결국 그 영화는 욕이 되고 맙니다.(호4:7)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그렇듯 범죄와 수치를 초래하는 세상 높은 자리의 영광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음을 결코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책임을 전가해서도 안 됩니다. 빌라도는 유대 군중 앞에서 물을 떠서 손을 씻으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 사람의 죄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27:24) 이 얼마나 가증스런 책임 회피입니까? 하지만 그의 책임이 없어졌습니까? 천만에 말씀입니다. 이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고난당하셨음을 확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이처럼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은 아무리 교활한 방법으로 남에게 떠넘긴다고 해도 결코 떠넘겨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아담과 하와에게서도 발견하지 않습니까?(창3:12- 19)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결코 자신이 의당 져야할 책임을 남에게 교묘히 떠넘기는 자들이 되지 맙시다. 그러한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자신의 책임에 따라 일을 옳고 바르게 처리합시다. 또 만일 자신이 진정 잘못을 범했으면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주님 앞에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우리가 됩시다.

    오늘날 수많은 크리스천들은 신앙생활에서 선택은 하지 않고 빌라도처럼 예수님 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믿음과 세상을 동시에 다 충족시킬 순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중립은 곧 저주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계3:16)" 우리도 이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진정한 주님이요 만왕의 왕으로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종종, 하나님께서 주신 답을 선택하지 못하고 옳은 결정을 옆으로 치워둡니다. 손해볼까 봐, 어려움 당할까 봐, 다른 사람에게 밀려날까 봐 눈치를 봅니다. 잠시의 이익을 위해 예수님을 포기하려는 욕망, 편리를 위해 예수님을 버리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할 수 있는 마음이 우리 가운데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분류  제목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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