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마가복음 14:43-65/ 변화, 성숙하는 신앙 [고난주간 특새1]
  • 2013.03.25 22:20:48
  •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체포되는 순간에 예수님과 함께 하며 처신했던 제자들의 면면을 간단하게 살펴보기 원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실망스러운 제자들의 모습은 종종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 먼저 가룟 유다의 모습입니다. 가룟 유다는 군병들을 이끌고 예수님께로 다시 왔습니다. 그러면서 군호를 짭니다. 어두운 밤이어서 군사들은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유다는 예수님을 잘 아니 자신이 가서 입을 맞추면 그가 바로 예수님인 줄 알고 체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실재로 그렇게 하지요. 최고의 사랑과 존경이라는 표시로 자기 스승을 파는 기룟 유다는 참으로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람이 한 번 악을 행하기로 마음을 먹으로 갈대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까? 저런 사람이 아닌데.... 하며 놀라기도 합니다. 사람은 두 가지 면에서 무한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악하기로 작정하면 악의 화신과 같이 변해 갈 수 있고, 선하기로 작정하면 천사의 경지까지 가게 됩니다. 사람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 자기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약은 충분한 양을 먹어야만 효과가 나지만 악은 조금만 우리 생활 안에 들어오면 가룟 유다처럼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악을 흉내 내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2. 어제에 이어 오늘도 베드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체포되는 순간에 검을 빼들었습니다. 제법 의리도 있어 보이지만 하나님 나라는 칼과 창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님께서 가르치신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과 원리를 잘 모르고 인간의 혈기로 덤비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칼, 창, 혈기.... 이런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의와 평강, 그리고 희락이라고 하였습니다. 때로는 할 말이 많지만 주님처럼 침묵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내가 죽음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베드로처럼 혈기가 많은 사람, 남다른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들은 오늘 본문의 베드로처럼 스스로를 표출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이런 모습들은 기도와 말씀으로 스스로의 인격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베드로의 모습은 우순절 이후 많이 변했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아주 합리적인 교회 지도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심지어 갈라디아 3장에 보면 한 참 후배인 사도 바울로부터 호된 책망을 받아도 과묵하게 참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베드로의  성령충만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오늘 본문의 사건 이후 기도와 말씀으로 스스로의 인격을 잘 다스린 결과라고 믿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불뚝불뚝 튀어나오는 격한 성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성품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와 말씀으로 잘 다스려 온유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3. 부끄러운 마가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을 쫓다가 홋이불을 버려두고 벌거벗은 몸으로 도망간 청년은 마가복음을 쓴 마가일 것이라고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이 마가는 부유층의 아들이고, 그의 모친은 간간이 예수님의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는 핵심역할을 한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도 그의 집에서 했고, 오순절의 성령강림의 현장도 그의 집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마가는 일찍부터 신앙에 눈을 떴지만 성숙하지 못한 까닭에 오늘 본문의 모습처럼 부끄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최후만찬 후 집을 정리하고 잠을 자다가 예수님이 변을 당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대로 옷을 입지도 못한 채 홋이불을 두르고 거리로 뛰쳐나왔지만 두려움에 홋 이불까지 버려두고 도망을 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마가의 부끄러움은 바울과의 선교여행 중에서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까닭에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선 개기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성숙하지 못한 신앙은 때때로 자신을 부끄러움에 빠뜨리고, 공동체에 아픔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물론 마가는 후에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초대교회에 많은 이익을 끼친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오늘 소개한 세 사람 다 허물이 있지만 한 사람은 주님을 떠남으로 말미암아 그 결과가 비참해져 버렸습니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고 허물이 많지만 그래도 주님 안에 있으면 변화되는 신앙, 성숙한 신앙으로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들이 되는 줄 믿습니다. 변화와 성숙을 위해 더욱 더 기도하며 말씀을 가까이 합시다. 오늘 새벽에는 주여 정체된 신앙이 아니라 날마다 변화되고, 자라고, 성숙해가는 신앙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베드로처럼 마가처럼 성숙한 신앙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옵소서.... 통성으로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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